1번 타자로 '오소리감투'가 등장합니다. 암뽕순대와 함께(사진 3) 이 오소리감투는 돼지의 위장입니다. 넓게 펼쳐진 방석같다고 하여 '방석창'이라고 부릅니다. '오소리감투'라는 이름은 이 돼지 위장이 너무도 맛있어서 금새 없어져 찾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번 사라지면 도무지 행적을 알 수 없다는 비유인데 '오소리'라는 짐승이 굴 속에 숨어버리면 아무리 기다려도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로 차지하려고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 마치 벼슬 자리를 다투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감투'라는 단어도 붙은 것이고요. 아뭏든 정말 쫄깃쫄깃 정말 금새 없어졌습니다.
아...그리고 '암뽕'은 돼지 자궁입니다. 이것에 선지와 당명 등을 넣은 순대가 바로 암뽕순대입니다. 물론 이 녀석도 순식간에 사라졌고요.
2번 타자 등장합니다. 바로 '막창전골' 입니다(사진 4) 아...걸죽 매콤 훌륭하군요. 아시죠? 막창은 돼지 내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