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21년 11월 21일 (일)
o 날씨: 흐림 (미세먼지 매우나쁨)
o 산행경로: 궐리사 주차장 - 명재고택(왕복) - 궐리사 - 옥리봉 - 옥계봉 - 노성산 - 금강대도 - 헬기장 - 상월면사무소
o 산행경로: 5.6km
o 소요시간: 1시간 45분
o 산행정보: 노성산, 명재고택, 논산향교, 금강대도
o 노성산 지명도: 산림청 선정 '숨겨진 우리산 244'
o 지역: 충남 논산
o 일행: 엠티산악회
o 트랙:
▼ 산행지도
오전 향적산에 이어 곧바로 논산 노성산으로 향합니다.
코스는 궐리사 입구에서 시작하여 상월면사무소로 내려가는 일정인데,
들머리 좌측 지근 거리에 명재고택과 논산향교가 있지만 대부분의 일행들은 관심이 없나 봅니다ㅎ
노성산 코스도 무난할 것 같고 주어진 시간도 넉넉한 편이라 명재고택과 논산향교를 둘러보지 않을 수 없지요.
몇명 산우님들은 저와 같은 생각인가 보네요^^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 소론의 지도자였던 윤증의 가옥으로 그의 호를 따서 명재고택이라 부르며,
국가민속문화제 제190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백제 노성산성이 있었던 노성산을 배산으로 논산향교와 나란히 배치되어 있네요...
입구 초가집은 명재 선생의 후손들이 살고있는 곳이라는데... 글쎄요...
초가집 뒷편에는 수백개의 항아리들이 가지런하게 세워져 있는데, 한폭의 그림같네요.
이 항아리들은 270년 동안 이어져 오는 간장과 된장 그리고 알이 꽉 차기로 유명한 노성 참게를 차곡차곡 채워 간장을 부어 만든 간장게장 항아리라고 합니다.
명재고택과 논산향교를 구경하느라 뒤쳐진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합니다
궐리사도 들어가 보고 싶지만 안내판만 읽어보는 걸로 대신했습니다.
노성 궐리사는 공자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데,
궐리사라는 이름은 공자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 권리촌해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노성 궐리사 뒷편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일행들을 뒤쫒아 가니
길을 잘못 들었는지 산에서 되돌아 내려오는 일행들을 만났습니다.
명재고택도 구경하고 일행들도 따라 잡고... 꿩먹고 알먹었네요 ㅎㅎ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갑니다.
등로 컨디션도 좋고
이정표도 잘 되어 있고...
등로 좌측 약간의 언덕위 나무에 팻말이 달려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옥재봉이네요.
산 봉우리 같지도 않고 팻말도 잘 보이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노성산 정상을 목전에 두고 등로는 세갈래로 나눠집니다.
직진하면 노성산 정상,
좌측은 금강대도,
우측은 상월초등학교 방향이네요.
일단 직진하여 노성산 정상부터 밟기로 합니다...
노성산 정상부는 노성산성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그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노성산성은 논산시 연산면의 황산성과 일직선상에 위치해 백제와 신라가 대치했던 최후의 방어선이었기 때문에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답니다...
정상부에는 '니산정'이라는 팔각정도 있고...
노성산은 논산시의 북쪽, 노성면 가곡리와 송당리, 상월면 신충리, 월오리에 걸쳐있는 산이며,
'노산(爐山), 노산(魯山) 또는 성산(城山)이라고도 했답니다...
노성산 정상 또는 팔각정에 서면 건너편으로 계룡산의 암릉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정확한 위치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이곳이 황산벌 전투의 가장 유력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 아래로 나당연합군에 대항하고 있는 계백장군과 5천의 결사대의 함성이 들리는 듯...
이런 이유때문에 '숨겨진 우리산'으로 지정되었을텐데,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눈요기도 제대로 못했네요...ㅉ
노성산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면 노성산성 자락에 금강대도 노성본원이 자리잡고 있는데,
대도덕상서건곤부모님을 모신곳이라고 하네요.
금강대도는 유불선 삼도의 진리를 하나로 통합하여 인류의 미래인 후천시대를 도덕문명으로 중생을 제도하여 대동세계를 이루고자 1874년에 창도되었다고 합니다...
유불선 삼도를 통합한 종교라고 하니 유불선과는 다른 묘한 느낌도 듭니다.
좋게 말하면 시너지고, 나쁘게 말하면 짬뽕ㅎ...
바위에 새겨진 글자 등에서는 무속의 느낌도 들고.
금강대도를 구경한 후 노성산 아래 세갈래길로 되돌아가 상월초등학교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노성산성이 노성산 정상부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라 일부는 석벽을 다시 쌓은 곳도 있네요...
상월초등학교까지는 편안한 내리막길입니다.
숲속 낙엽길이 꽤 운치도 있네요...
상월초등학교에서 동네길을 따라 내려가면 상월면사무소가 있네요. 이곳이 날머리입니다.
상월면사무소에는 일요일인데도 근무를 하고 있는 몇몇 공무원들이 보입니다.
덕분에 화장실을 사용할수 있어서 감사하네요^^
좀처럼 기회가 없었던 논산지역 2산을 Clear 했으니 피곤함도 모르겠습니다.
날씨 좋은 날에 향적산은 한번 더 가봤으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