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수업81. 재물과 집중수행의 관계
나는 재물과 명예가 많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만심을 갖게 되면
죽은 뒤에 무서운 고통만 겪게 된다네.
무지하고 완전히 미혹해진 마음으로
애착이 가는 것을 모으게 되면
천 갈래로 얽히고설켜
모은 것들 수의 수천 배의 고통을 겪게 된다네.
그러므로 현명한 이들은 애착하지 않나니
애착에서 온갖 두려움과 괴로움이 생기기 때문이라네.
이들의 본성은 사라지고 마는 것이니
확고하고 분명하게 이해해야 하리라.
-<입보살행론 8:17-19>-
사성제의 가르침 속에서 고통의 원인은 단 하나입니다.
타인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도 아니고,
나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도 아닙니다.
'갈애'
단 하나의 원인입니다.
갈애는 내가 아닙니다.
갈애는 그저 마음 작용 중 하나일 뿐입니다.
물론 이를 근본으로 만가지 번뇌가 치성하게 되지만.
갈애는 아와 아소에 들러 붙습니다.
나의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첫째, 나의 몸과 마음입니다.
둘째, 나와 친한 사람들입니다.
셋째, 소유한 재물과 명예입니다.
사람들이 돈과 명예 그리고 인간관계에 울고 웃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재욕과 명예욕 그리고 색욕에 끝 없는 목마름을 느끼며 집착합니다.
이 갈애가 강할수록 더욱 더 고통스럽습니다.
만족되는 순간, 잠깐 웃을 수 있죠?
하지만 소금물 마셨다고 목마름이 가십니까?
더 목마르죠?
재물과 명예는 유용합니다.
유용하다는 것은 사로잡혀 꽉 잡는 대상이 아니라
잘 써야 하는 대상이라는 의미입니다.
잘 써야 재물과 명예의 주인으로써 자격이 있습니다.
속박되어 있다면 노예가 된 것이죠.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만드는 선정 수행을 실천하고 있다면?
이 때는 높은 확률로 재물과 명예가 방해가 됩니다.
다른 수행을 할 때는 유용할지 모르나,
수준 높은 수행자라고 하더라도 고요함을 갈고 닦을 때는
이 방해물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음 속 갈애가 치성하도록 만드는 트리거를 굳이 가까이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평소에는 재물과 명예를 잘 써야 합니다.
고요함을 본격적으로 추구할 때는 신경을 완전히 꺼야 합니다.
아소의 대상들은 강렬한 갈애의 스위치 입니다.
잘 쓰고 잘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의 질문
현재 내 마음은 재물과 명예를 잘 다스리고 있나요?
갈애가 강해질 때, 마음을 고요히 유지하려면 어떤 실천이 필요할까요?
재물과 명예를 도구로 쓰며, 주인으로 살기 위한 마음가짐은 무엇일까요?
오늘의 키워드
#갈애 #재물과명예의주인 #보리심의실천 #선정수행
명상 실습: 갈애에서 자유로워지는 마음
사전 글쓰기: “지금 나에게 갈애의 대상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적고, 이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써봅니다.
명상 방법:
조용히 눈을 감고 편안하게 앉아 호흡에 집중합니다.
마음속에서 재물과 명예를 잠시 내려놓은 상상을 해봅니다. 그들이 사라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상상하며, 고요를 경험합니다.
갈애에 사로잡히지 않고 재물과 명예의 주인으로 서는 마음가짐을 되새깁니다.
오늘의 공지
11월 합동천도재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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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갈애에 사로잡히지 않고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스님 _()_
_()_
너무 넘치게 가지고 있어도 고통이요, 너무 부족하게 가지고 있어도 고통이라 생각됩니다.
재물과 명예를 평소에는 부족하지 않으면서도 넘치지 않게 가지고 있되, 그것이 마음에서 요동치지 않도록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수행의 한 방법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_()_
이 몸과 마음을 섬기는대신 잘 가꾸고 관리하여 선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재물과 명예도 잘 간수하고 모아서 좋은데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몸.마음.재물.명예 이런것은 모두 무상하여 언젠가는 사라진다는 것을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스님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