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소차 보급확대를 위한 민관 통제조직(컨터롤 타워) 출범했다. 본격적으로 수소차시대를 열 이 조직은 우선 2020년까지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을 1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전기차의 개발·생산·보급을 위한 경쟁에서 미국, 일본은 물론, 심지어 중국에게까지 한 발 뒤쳐져 있는 우리에겐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중국은 이미 각 지역 省 단위로 친환경 전기차 보급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 상당 수준의 전기충전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으며 일반승객용 전기버스까지 운행 중이다. 우리 정부가 위기감을 느낄 만하다. 그동안 정부는 현대차와 국내 석유 메이커들의 눈치를 보느라 친환경차 개발·보급 정책을 펼치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러는 사이 주변 국가들은 무서운 기세로 친환경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냈다. 그러니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가 그들에게 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놀란 정부가 이번에 대책으로 ‘수소융합얼라이언스’라는 민·관 복합 컨트롤타워를 출범시켰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는 산업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련부처와 울산·광주·충남 등 지자체, 수소차·부품업체, 수소·제조유통업체, 수소충전소설치 업체 등이 참여해 수소차와 수소에너지 확산을 위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 친환경차인 수소차는 그 동안 높은 차량가격과 충전인프라 미비 등으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여기에다 그동안 관련 업무가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어 민간 기업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많은 애로를 감내해야 했다.
친환경 자동차 시대로 전환하려면 무엇보다 정부의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이번에 이를 책임지고 추진할 구심체가 생겼다. 수소 융합얼라이언스는 향후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 산하에 추진단을 상설로 운영하며 수소에저지의 확산과 수소전기차의 보급 확대, 수소충전소 설치 운영회사 설립 및 수소전기차 연관상업 육성과 국제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다소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이제라도 수소차 개발·보급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만들어졌으니 다행이다. 하반기 중에 광주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활용한 카세어링 시범사업, 울산에서는 수소택시 시범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모처럼 친환경 수소차 보급을 위한 정부차원의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울산도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친환경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다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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