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는 / 나를 생각하는 / 거울은 마음에도 /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이별 / 나를 위로하는 날
♣ 나를 돌아보게 하는 글
내가 실수를 너무 많이 하지요?
나 때문에 많이 힘들지요?
지금부터는 실수를 줄여 나가도록 조심할게요
조금만 참아주세요.
내가 마음을 너무 몰라주지요?
나 때문에 많이 힘들지요?
지금부터는 당신 마음을 소중히 여기면서 생각을
헤아리도록 할게요.......
조금만 참아주세요.
내가 고집을 너무 많이 부리지요?
나 때문에 많이 힘들지요?
지금부터는 당신 힘들게 하는 고집 피우지 않을게요
조금만 참아주세요.
내가 욕심이 많지요?
나 때문에 많이 힘들지요?
앞으로는 욕심부리지 않고 많이 나누고 양보하면서
작은 것에 만족할게요
조금만 참아주세요.
내가 무척 교만하지요?
나 때문에 많이 힘들지요?
지금부터는 나를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당신을 소중히 여기도록 할게요
조금한 참아주세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 - 자 료 : 창골산 봉서방 - ]
♣ 나를 생각하게 하는 글
나는 믿는다고 하면서 의심도 합니다.
나는 부족하다고 하면서 잘난체도 합니다.
나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하면서 닫기도 합니다.
나는 정직하자고 다짐하면서 꾀를 내기도 합니다.
나는 떠난다고 하면서
돌아와 있고 다시 떠날 생각을 합니다.
나는 참아야 한다고 하면서 화를 내고 시원해 합니다.
나는 눈물을 흘리다가
우스운 일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나는 외로울수록 바쁜 척합니다.
나는 같이 가자고 하면 혼자 있고 싶고,
혼자 있으라 하면 같이 가고 싶어집니다.
나는 봄에는 봄이 좋다 하고
가을에는 가을이 좋다 합니다.
나는 남에게는 쉬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계속 일만 합니다.
나는 희망을 품으면서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나는 벗어나고 싶어하면서 소속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변화를 좋아하지만 안정도 좋아합니다.
나는 절약하자고 하지만 낭비할때도 있습니다.
나는 약속을 하고나서
지키고 싶지 않아 핑계를 찾기도 합니다.
나는 남의 성공에 박수를 치지만
속으로는 질투도 합니다.
나는 실패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지만
내가 실패하는 것은 두렵습니다.
나는 너그러운 척하지만 까다롭습니다.
나는 감사의 인사를 하지만 불평도 털어놓고 싶습니다.
나는 사람들 만나기를
좋아하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나는 사랑한다는 말하지만 미워할 때도 있습니다.
흔들리고 괴로워하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이 있습니다.
그 내일을 품고 오늘은
이렇게 청개구리로 살고 있습니다
[ - 좋은 생각《마음이 쉬는 의자》중에서 - ]
♣ 거울은 마음에도 있습니다
벽에 걸린 거울은 내 얼굴을 비추어 보이게 하지만,
내 마음의 거울은 평소의 나의 모든 행동을
하나도 빠짐없이 비추어 보이게 합니다.
고요한 가슴에 손을 얹고,
그리고 내 마음의 거울에 내가 지낸
오늘 하루를 자세히 비추어 봅시다.
때묻은 얼굴이 보입니다.
또 찢어진 옷자락이 보입니다.
일그러진 얼굴,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거울은 무서운 것입니다.
그러나 거울은 있어야 하고 자주 보아야 합니다.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을 다시
곱고 단정하게 매만져 봅시다.
우리가 아침에 세수를 하고 나서야
밖에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날마다
고요한 저녁 시간에는, 마음의 거울을 들여다 보고
거기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다시 깨끗하게 닦아 놓아야 하겠습니다.
요즘 숙녀들은 어디를 가서 앉든지
우선 거울을 꺼내 봅니다.
식당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부지런히 거울을 꺼내 봅니다.
그리고 얼굴을 정성스럽게 매만지는데
그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자주 보고, 자주 닦으니,
그 얼굴들이 아름다울 수밖에 없습니다.
도시 여성의 아름다움은,
아니 현대 여성의 아름다움은
아마 거울을 보는 데서 이루어진 것인가 봅니다.
그런데 이 좋은 습관으로
마음의 거울을 들여다보도록 해야 합니다.
하루에 한번만이 아니고, 어디를 가나 앉으나 서나
고요히 내 마음의 거울에 나의 행동, 나의 깊은 생각,
나의 인생을 비쳐보고 부지런히 닦아내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다이아몬드라고 해도
닦지 않으면 빛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듯이 아무리 좋은 인품과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주 그 마음의 거울에 자기를 비추어 보고
씻어내고 닦아내지 않으면,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가 될 수 없습니다.
마음의 파괴는
거울의 깨어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무서운 것은
양심이 파괴되는 것입니다.
양심을 잃어버린 다음에는
인격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양심이 깨어진 다음에는 아무리 애를 써도
자기를 찾아낼수가 없는 것입니다.
자기를 차분히 살펴보지 못하고 서두르는 사람은
자기의 마음 속의 거울을 보지 못했거나,
그렇지 않으면 거울인 양심이 깨어진 것입니다.
거울이 없이 무엇을 보고
아름다움을 꾸밀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마음의 거울,
양심의 거울을 소중히 간직해야 하겠습니다.
[ - '소중한 사람에게 주고 싶은 책' 중에서 - ]
♣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이별
자신에게 이렇게 속삭여주기 바랍니다.
"그래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나는 좋은 사람이야.
난 그렇게 유명하진 않지만 괜찮아.
나는 이 지구에 와서 내가 할 일을 하고 있어.
그리고 이제 지구를 떠날 때
나는 내가 왔던 그곳으로
우주의 생명으로 돌아갈 거야."
자기를 아는 사람은
타인의 인정과 존중에 기대지 않습니다.
자기를 아는 사람은
세상을 떠날 때는 당당하고
아쉬움 없이 떠날 수 있습니다.
주위 사람과 헤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과 멀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바랍니다.
자기와 이별하는 것,
자기를 잃어버리는 것은
삶의 중심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중심을 잃어버리면
돈과 명예, 천하를 다 얻어도
항상 허전하고 불안합니다.
자신에 대한 존중심,
자존심은 깨달음에서 옵니다.
자신의 가치를 깨달을 때
중심을 가진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 - '일지희망공원'에서 - ]
♣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걸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 - 이해인님의 시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