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 turned the pages, picking out every reference to B. M. "B. M. told me the story of his childhood. His mother went out charring . . . When I think of it, I can hardly bear to go on living in such luxury. . . . Three guineas for one hat!" If only she had discussed the matter with him, instead of puzzling her poor little head about questions that were much too difficult for her to understand! He had lent her books. KARL MARX, THE COMING REVOLUTION. The initials B. M., B. M., B. M., recurred repeatedly. But why never the full name? There was an informality, an intimacy in the use of initials that was very unlike Angela. Had she called him B. M. to his face?
그는 일기장을 넘겨 가면서 B. M.에 관한 언급은 모두 선택해 읽었다. "B. M.이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했다. 어머니는 날품팔이를 했다고 했다...그 생각을 하자, 나는 이렇게 사치스럽게 살아가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모자 하나를 3기니나 주고 사다니!" 그녀 자신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그 문제를 가지고 든 것 없는 머리를 쥐어짜느라 고생하느니 차라리 나와 상의했다면 얼마나 좋았을 것인가. 그 녀석이 책도 빌려주었군. 칼 맑스, [임박한 혁명]. B. M., B. M., B. M.이라는 머릿글자는 계속 나타났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름을 다 쓰지는 않은 거지? 이처럼 머릿글자만 사용하는 것은 사적인 친밀함을 나타내는 것이라 안젤라 답지 않은 행동인데. 앞에 보면서도 B. M.이라 불렀을까?
He read on. "B. M. came unexpectedly after dinner. Luckily, I was alone." That was only a year ago. "Luckily"--why luckily?--"I was alone." Where had he been that night? He checked the date in his engagement book. It had been the night of the Mansion House dinner. And B. M. and Angela had spent the evening alone! He tried to recall that evening. Was she waiting up for him when he came back? Had the room looked just as usual? Were there glasses on the table? Were the chairs drawn close together? He could remember nothing--nothing whatever, nothing except his own speech at the Mansion House dinner. It became more and more inexplicable to him--the whole situation; his wife receiving an unknown man alone. Perhaps the next volume would explain.
계속 읽어나갔다. "저녁 식사 후 뜻밖에 B. M.이 찾아왔다. 다행히도 나 혼자 있을 때였다." 불과 일 년 전이었다. "다행히도," 왜 다행이란 말이지? "나 혼자있을 때였다." 나는 어디 갔었지? 일정을 기록한 수첩에서 날짜를 확인해 보았다. 시장 관저에서 만찬이 있던 때였다. 그래, 안젤라와 B. M. 단 둘이 저녁 시간을 보냈단 말이지! 애써 그날 저녁을 회상해 보았다. 돌아왔을 때 그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나? 방은 평상시와 다름 없었던가? 테이블 위에 술잔들이 있었었나? 의자가 서로 가까이 놓여져 있었나? 하지만 아무것도 기억할 수가 없었다. 전혀 아무것도. 다만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그날 시장 관정에서 있었던 만찬에서 했던 자신의 연설뿐이었다. 점점 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내가 외간 남자를 맞아들이는 이 모든 상황을. 다음 장을 보면 알게 되겠지.
Hastily he reached for the last of the diaries--the one she had left unfinished when she died. There, on the very first page, was that cursed fellow again. "Dined alone with B.M. . . . He became very agitated. He said it was time we understood each other. . . . I tried to make him listen. But he would not. He threatened that if I did not . . ." the rest of the page was scored over. She had written "Egypt. Egypt. Egypt," over the whole page. He could not make out a single word; but there could be only one interpretation: the scoundrel had asked her to become his mistress. Alone in his room! The blood rushed to Gilbert Clandon's face. He turned the pages rapidly. What had been her answer? Initials had ceased. It was simply "he" now. "He came again. I told him I could not come to any decision. . . . Iimplored him to leave me." He had forced himself upon her in this very house. But why hadn't she told him? How could she have hesitated for an instant?
그는 서둘러 마지막 일기를 펴 들었다. 그녀가 다 끝마치지 못하고 남긴 유일한 일기장을. 그 일기장에는 첫 페이지부터 그 망할 놈이 다시 등장했다. "B. M.과 단둘이 식사를 했다....그는 몹시 초조해졌다. 이제는 서로가 이해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나는 그가 내 말을 듣도록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는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만약 내가...하지 않으면..하겠다고 위협했다." 나머지 부분은 지워져 있었다. 온 일기장이 "이집트, 이집트, 이집트" 라는 글자로만 가득했다. 그는 한 마디도 이해할 수 없었다. 의미는 하나뿐이었다. 그 망할 녀석이 그녀에게 자신의 정부가 되어달라 졸랐던 것이다. 그것도 그의 방에서 단둘이 있을 때! 피가 온통 거꾸로 솟구쳐 올랐다. 다음 페이지를 속히 넘겼다. 그녀의 대답은 무엇이었던가?이제 머릿글자는 더 이상 없었다. 대신 "그"라고 적혀있었다. "그가 들어왔다. 나는 그에게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노라고 말하면서...제발 나를 떠나달라고 애원했다." 그 놈이 바로 이 집에서 아내를 윽박질렀다니. 하지만 왜 내게 말하지 않았단 말인가? 어떻게 그런 일을 잠시라도 망설일 수가 있었단 말인가?
Then: "I wrote him a letter." Then pages were left blank. Then there was this: "No answer to my letter." Then more blank pages; and then this: "He has done what he threatened." After that--what came after that? He turned page after page. All were blank. But there, on the very day before her death, was this entry: "Have I the courage to do it too?" That was the end. Gilbert Clandon let the book slide to the floor. He could see her in front of him. She was standing on the kerb in Piccadilly. Her eyes stared; her fists were clenched. Here came the car. . . .He could not bear it.
이어지는 일기의 내용. "나는 그에게 편지를 썼다." 그 다음 몇 페이지는 텅 비어 있었다. 그리고 한참 뒤, "내 편지에 답을 하지 않았다"라고 쓰여 있었다. 다시 빈 페이지가 이어지더니, "그는 결국 위협하던 그 일을 하고 말았다"라고 쓰인 페이지가 나왔다. 그리고는 어찌 되었단 말이지? 일기장을 계속 넘겨 보았지만 다음 페이지는 모두 비어 있었다. 그러다 그녀가 죽기 바로 전날 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내가 과연 그 일을 할 용기가 있을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길버트 클랜던은 일기장을 마룻바닥에 미끄러지듯 떨구고 말았다. 그는 바로 자기 앞에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그녀는 피카딜리가 연석 위에 서 있었다. 시선은 한 곳을 응시하며 주먹은 꼭 쥔 채. 그때 택시가 왔다....그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He must know the truth. He strode to the telephone.
"Miss Miller!" There was silence. Then he heard someone moving in the room.
"Sissy Miller speaking"--her voice at last answered him.
"Who," he thundered, "is B. M.?"
He could hear the cheap clock ticking on her mantelpiece; then a long drawn sigh. Then at last she said:
"He was my brother."
He WAS her brother; her brother who had killed himself.
"Is there," he heard Sissy Miller asking, "anything that I can explain?"
"Nothing!" he cried. "Nothing!"
He had received his legacy. She had told him the truth. She had stepped off the kerb to rejoin her lover. She had stepped off the kerb to escape from him.
진실을 알아야만 했다. 전화기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밀러양!" 침묵이 흘렀따. 이윽고 누군가 방에서 움직이는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
"시시 밀러입니다." 마침내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버럭 고함을 쳤다, "누구요, B. M.이라는 작자가?"
그는 벽난로 위에 걸린 싸구려 시계가 째각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더니 긴 한숨이 들려왔다. 마침내 그녀가 말했다.
"내 오빠였어요."
그녀의 오빠였다! 자살한 그 오빠.
시시 밀러가 묻는 소리가 들려왔다. "더 설명드려야 할 게 있나요?"
"없소!" 그가 소리쳤다. "없단 말이요!"
그는 자신에게 남겨진 유산을 받았다. 아내는 그에게 진실을 알려 준 것이었다. 그는 먼저 죽은 연인을 따르기 위해 연석에서 일부러 내려선 것이었다. 남편인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연석에서 내려선 것이었다. <끝>
첫댓글 교수님~ 언제나처럼 오늘도 다시금 감사드립니다.예기치 않은 일로 지난번에 교수님 강의를 듣지 못해서 넘~ 아쉬웠습니다. 참석은 못했지만 챙겨주시는 어느 분께도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Thanks to you I'm previewing now. REALLY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