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당(靜思堂) - 불교자제종합병원과 자원봉사자 교육
우리가 도착한 정사당(靜思堂)은 불교자제종합병원의 법당이다. 이런 병원이 대만에 6군데나 더 있다. 자제공덕회 의료봉사활동의 중심병원들이다.
정사당에 도착한 우리들은 이 건물의 크기에 압도 되어 사진 찍기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우리를 해설해 주기 위해 미리 대기하고 있던 노 거사가 겸손하고도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우리를 데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 갔다.
건물이 큰 만큼 홍보관(?)도 워낙 커서 노 거사가 안내하는 대로 따라 다니는 데도 한참이 걸렸다. 1층의 일부는 유치원이었지만, 1층 나머지 전체가 자제공덕회의 홍보관이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의 구호활동 사진과 자제공덕회의 활동들을 홍보하는 사진들이었다. (관람 사진들은 많이 있다. ‘해외순례 사진방’의 사진 참조)
홍보관을 다 돌고나서 정사당 설법전으로 갔다. 2,000석 규모란다. 서울 한복판의 어느 대형교회 예배당보다도 크다.
이 설법전은 한국의 사찰처럼 어간 전면에 부처님이 앉아 계시고 영산회상도가 걸린 상단의 형태가 아니고 일반 성당의 크리스털 십자가가 연상되는 부처님이 서있는 모습이다. 타일로 만들었다데 그 타일이 전부 북한에서 만들어 왔다고 한다. 그 타일 부처님 입상의 이름이 <불타문병도(佛陀問病圖)>이다.
불쌍해서 돕는 것이 아니라 존경해서 돕는 것이다.
행동의원(行動醫院), 불청지사(不請之師) - 자제병원의 자제국제인의회의(慈濟國際人醫會) 모토이다.
이 한문을 해석 하다 “불청지사”가 해석이 어려워 노 거사에게 물어보니 “의사를 찾기 전에 행동하는 의원”이라고 번역하면 된단다.
한문을 번역해 보면 : 밭은 깊이 갈아야 하듯 교육도 그렇게 하면, 보리의 지혜 숲을 이룰 것이다.(?)
영문을 번역해 보면 : The education mission : Setting a solid foundation through a holistic approach.
※ a holistic approach - 개별적이 아닌 종합적인 접근
번역하면, (교육의 임무 :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탄탄한 기본 만들기)
역시 대만의 한자는 영어로 번역할 때 큰 차이가 있다. 한국도 한문을 영어로 번역하지만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의미는 이해가 된다.
한문을 번역하면 <가르치는 것은 예로써 하고, 육성하는 것은 덕으로써 하라.>
영문을 번역하면 <교육은 예절과 미덕> 많이 달라진다. 그러나 비슷한 뜻으로 이해는 된다.
부처님의 전도선언과 같은 문장이다. 전도선언문을 한문으로 쓰면 이렇게 되는 것인지 물어보지 못했다.
번역 : 弘法利生(홍법이생) - 불법을 널리 펼쳐 중생을 이롭게 하라.
좌측의 네 줄 중 두 줄 : 진리를 가지고 널리 펴기 위해 나아가라. 정법을 가지고 인간세상으로 들어가라.
전도선언문과 다를 것이 없다.
사람들은 이렇게 거대한 교단을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대해 무척 궁금해 하나 설명을 한다 해도 이해를 잘못한다.
증엄 스님이 “혼자 힘으로는 안 되니 여러 사람이 합쳐서 하면 큰 힘이 된다.”는 말씀에 따라 자비를 실천하는 신도회가 운영하는 ‘자원봉사 단체’라고 하면 더욱 이해를 못한다.
이런 질문에 대해 증엄 스님은 항상 “우리에게는 계(戒)가 있다. 이것이 자제공덕회를 움직이는 제도이고 체계이다.” 라고 말씀하신다고 한다.
그렇게 보면 <위대한 스승 증엄 스님을 따르는 성실한 신자들이 운영하는 교단>이라고 보면 맞을 것이다.
‘성실한 신자’는 자원봉사자들이다. 이 자원봉사자들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 자제위원 - 재가 포교사 1만5천명(모금활동과 회원관리), 자제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자제정신의 역사, 연원, 현재사업 등을 2년 교과과정으로 교육이수 후 자제위원이 된다. 1년에 약 1천명 내외가 수료한다고 한다.
2. 자성위원 - 운송과 교통질서 유지 (법회마다 3〜5천명이 온다고 상상을 해 보자. 많은 자성위원이 필요할 것이다. )
3. 일반후원회원 - 자제공덕회 기금회 회원들이다.
4. 자원봉사자(志工) - 마음을 낸 사람들, 자제위원도 자원봉사자가 될 수 있다.
너무도 놀라운 병원의 규모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을했다. 보며 <멋지다>와 <부럽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사당을 떠나 정사정사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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