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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사랑글 스크랩 늘 푸른 채소가 가득한 곳, 양평
산사랑 추천 0 조회 88 12.04.23 23:0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늘 푸른 채소가 가득한 곳, 양평

 

 

청정 도시의 대명사,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불리는 양평군에서 친환경농업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원덕친환경채소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늘푸른농장 김연순 대표다.

김 대표가 원덕친환경채소연구회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연구회가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갔기 때문이다.

 

20여 년 전 이곳 양평에 터를 잡은 김 대표는 그 농장 이름처럼 한결같이 깨끗한(늘푸른) 채소만을 고집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곳, 늘푸른농장을 찾았다.

 

  

 

 

  

 

 

  

 

 

 

 

 

원덕친환경채소연구회만의 독특한 재배 시스템

 

 

40여년의 전통을 가진 원덕친환경채소연구회는 총 33만㎡(11만평)에서 21명 회원들이 40여 작물들을 재배하고 있다. 원덕친환경채소연구회는 남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바로 회원 각자가 자신만의 특화작물을 재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연구회는 모두가 서로 다른 채소들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청로메인, 케일, 적로메인, 당귀, 적근대, 적상추, 쑥갓, 아욱, 셀러리 등 40여 종의 작물을 21명 회원들이 분담해서 재배하는 겁니다.”

 

김 대표는 모두가 다 같은 작물들을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에 따라 많게는 5가지, 적게는 2가지 작물들만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작물을 책임지고 최선을 다해 재배하기 위함이다.

 

대신에 패널티 조항을 추가했다. 자신에게 맡겨진 분량 중 생산량이 연간 70%를 밑돌면 1년간 판매 정지를 당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평균 생산량보다 120%를 웃돌면 작물 가짓수를 한 가지씩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어찌보면 조금 과하다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이는 회원 모두의 동의하에 이뤄진 것으로 모두가 여기에는 자신 있다는 표정이다.

 

김 대표는 “판매 정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그리고 보다 많은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그들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재배 형태는 결국 소비자와의 약속을 보다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작물로 경쟁하는 방식보다는 각자에게 주어진 작물에 보다 집중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 이는 결국 각자의 전문성을 키우고 상생이라는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이런 시스템은 결국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됐다. 이로 인해 고품질 생산을 이끌어낸 연구회는 매년 양평농협에서 50%, 양평지방공사에서 30%, 벤더에서 20%씩 전량 납품하고 있으며 연 매출 22억원을 달성하고 있다.

 

 

친환경농법 적극 도입 소비자 신뢰 급상승

 

김 대표가 연구회를 이끌어 가면서부터 양평군을 비롯해 농협, 양평지방공사에서는 연구회에 거는 기대감이 무척 높아졌다. 특히 연구회에서 매년 고품질 채소류를 양산해 내며 양평 친환경특화 브랜드인 ‘위드미’에 대한 위상도 덩달아 높아져갔기 때문이다. 또 연구회의 끝없는 친환경농법 도입으로 작물에 대한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다.

 

한 예로 김 대표는 지난 2008년 양평군에서 처음 실시한 미생물 농법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기존에 비해 획기적 농업 개선을 보여줬다. 면적대비 3배, 생산량 대비 2배의 놀라운 효과를 거둔 것이다. 당시 김 대표는 시설하우스에 10a당 광합성세균 10ℓ, 키토산 200㎖, 효모, 미네랄을 투입, 1주일간의 발효기간이 경과한 후 쌈채 모종을 정식했다. 그 결과 우선 채소의 생장이 매우 균일하게 나타났고, 작물의 재배 및 수확기간이 계절에 따라 20~100% 연장됨으로써 생산량 증가와 노동력, 자재비가 감소했다.

 

또 겨울철 토양 내 미생물균의 활동으로 지온이 1~3℃정도 상승해 작물의 생장과 수확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생물 농법을 통해 친환경농산물의 품질향상에 따른 채소의 신선도 향상으로 저장성이 1주일 이상 유지됨으로써 거래처와 소비자들이 선호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가져왔다. 이와 같은 미생물농법의 결과로 김 대표는 지난해 6,6000㎡(2,000평)의 시설하우스에서 1억 2000만원의 조수입과 7,500여만원의 순수입을 올렸다.

 

김연순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에는 생소하고 낯선 미생물농업을 재배면적 전체에 적용한다는 것이 위험하기도 해 겁이 났지만, 기대 이상의 성공과 수확을 올리고 소중한 경험과 기술까지 얻게 됐다”고 말했다.

 

 

 

 

 

 

 

친환경쌈채류로 유명한 양평 위드미. 원덕친환경채소연구회의 특화 브랜드다.

 

 

 

 

환경농업대학은 친환경농업 실천 자양분이 되었다.

 

김연순 대표는 친환경농업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게 된 것은 군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환경농업대학을 다니면서 부터다. 이때 배운 경험은 일평생 친환경농업에 대한 자양분으로 자리했다. 특히 환경농업대학에서 배운 친환경방제법은 김 대표에게는 여전히 유용하다. 그동안 친환경농자재로 예방하던 흰가루병과 노균병 등의 병해와 진딧물, 온실가루이 등의 해충을 직접 만들어 방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란 노른자와 식용유를 첨가해 만든 난황유는 김 대표가 사용하는 대표적 방제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는 기존의 비린내를 감소시키기 위해 여기에 적당량의 커피를 넣어 물과 희석해 시비하고 있다.

 

또 뿌리혹선충 방제를 위해 매리골드(국화과)를 3월에 파종하고 4월 말에 정식해 7월말에 뿌리째 뽑아 건조시킨다. 이 건조된 것을 깨끗한 토양과 5대1로 섞어서 30일간 뒤집기 발효 후 330㎡(100평)당 20kg을 시용 후 경운해 뿌리혹선충도 방제하고 있다.

 

이밖에도 양평군에서 제공하는 미생물발효액비를 이용해 엽면시비를 하며 작물 재배에 나서고 있다. 이로써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유기재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는 큰 자산이다.

 

친환경농업을 시작하면서 변화된 그의 마음자세는 여전히 푸르기만 하다. 원덕친환경채소연구회를 이끄는 그에게서 양평군 친환경농업의 희망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한국농어촌공사

4기 블로그 기자

윤 종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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