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마라톤(동마) 인정하고 받아드리자.
돌이켜보면 이번 2024 서울마라톤 은 나를 알기 위함 이었던 것 같다.
기록 내려놓고 진정 즐거운 달리기 를 할때, 그때 가 된 것 이다.
3시간29분37초 의 완주 기록, 이것도 나에게 는 차고 넘치는 기록임 임을 느껴야 한다.
잦은 부상으로 계획된 훈련 을 하지 못하고
괜한 욕심으로 죄절하고
당치 않은 도전으로 깨지고 짓이겨지고 터지고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일상이 고행이라지만 비울 것 은 비워야한다.
2004년(49살) 마라톤 입문하여
도전 서브4 (4~5년)
도전 서브3 5년 (59살/2013년) 그해 첫 서브3 달성 기록도전 은 그것으로 끝 날줄 알았지만 하늘을 찌르는 기록 욕심은 지금까지 목구멍 을 자극한다.
서브3 5회(50대 1회/ 60대 4회)
내인생에 제일 화려한 시절이 60대 였던 것 같다,
두고두고 회상하며 혼자 웃을 것 같은 좋은 추억들 2019년[64살] 그해 풀(255),하프(123),10(36) 개인 모든 기록 갱신 ㅎㅎㅎ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출정 2024 서울마라톤
치열한 초 다툼을 뚥고 접수에 성공 그날부터 또 서브3 를 준비한다.
하지만 녹녹치 않은 스피드 싸움에서 깨지고 터지고 좌절하고 부상의 연속,
그때 나를 인정하고 내려놓고 나에게 맞는 운동을 해야 했었다.
완주 목표 319 초심을 잃지 말자 고 다짐을 하고 광화문 광장 출발선~
출발 매트를 지나는 순간 이미 이성을 잃고 싱글(309) 도전으로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곧바로 좌절 한다, 사람 인생살이 한치 앞을 보지 못한다지만 참 스스로 한심하다.
남대문 을지로 청개천, 청개천 그곳을 턴 하면 서 이미 나의 마라톤 은 끝이었다.
수없이 지나가는 동료들 연신 파이팅” 을 외치고 지나 가지만 그것을 받아 담기도 벅차다.
허우적 대며 종로 ~ 답십리 ~ 뚝섬 이제는 후미 주자들 까지 휙휙 마구 지나간다 ㅎㅎㅎ,, 맘 같아서 는 금방이라도 추월할 것 같지만 부실한 몸뚱이는 이미 늪에 빠진 돼지 형상이다.
시원한 봄 바람
볼에 와닿는 잠실대교 의 옆바람에 잠시 정신차리고 보니 골인지 가 잡힐 듯 말 듯 희미한 잠실운동장 지붕이 보인다.
2004 년부터 마라톤 인생 20년 풀코스 완주 86회쯤 되는 것 같다.
지난 기록 들 거창하게 떠들지 말고 이제 순수하게 받아드리자 329.
풀코스 100회 그날까지 하얀 백지위에 기록을 담기 위해서 내일부터 또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보자.
언제 만나도, 언제 보아도, 새벽이던 밤중이던 늘 함께 달려도 친근 한 뉴런 가족 여려분 감사합니다.
함께달려 늘 힘이됩니다.
멋지세요. 앞으로도 응원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