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이 결승1국을 승리, 대회 2연패 달성을 눈앞에 두었다. 사진은 바둑왕전 첫 우승을 차지한 후 시상식 때의 모습.
제39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1국
신진서, 안성준 상대로 289수 불계승
'삼성화재배 쇼크'를 겪은 신진서 9단이 국내 무대에서 또 하나의 타이틀을 눈앞에 두었다. 신진서 9단은 6일 오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9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안성준 8단을 상대로 선취점을 따냈다.
두 기사 간의 첫 결승전에서 신진서 9단은 289수 만에 불계승했다. KBS바둑왕전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국내 기전 중에서 최고 전통을 잇고 있으며, 제한시간 5분(초읽기 30초 5회)의 초속기전이다.
지난해 12월 38기 결승에서 신민준 9단을 2-1로 꺾었던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이 우승하면 대회 2연패를 이룬다. 또한 올 들어 5번째 우승을, 프로 통산 16번째 우승을 이룬다.
신진서 9단은 올해 LG배(2월에 박정환), GS칼텍스배(6월에 김지석), 쏘팔코사놀(6월에 박정환), 용성전(7월에 박정환) 결승을 무실점 완봉승으로 우승했다(괄호 안은 결승 상대).
▲ 개인 첫 타이틀로 장식했던 2012년 8기 한국물가정보배 우승 직후의 안성준 8단.
결승1국 승리로 올해 전적은 58승7패, 89.23%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9할 승률을 회복하기까지에는 패점 없이 5연승이 필요하다.
한편 '예비역' 안성준 9단은 2012년 8기 한국물가정보배 우승 이후 8년 만에 타이틀 사냥을 노리고 있다. 그 후 결승에 오른 기전도 이번 KBS바둑왕전이 처음이다.
3판2선승제 결승전의 2국은 10일 열린다. 만일 안성준 8단이 동점을 만들면 당일에 최종 3국을 속행한다. 상대전적 5연승 중인 신진서 9단이 2연패에 성공할지, 안성준 8단이 상대전 첫승과 함께 반격의 포문을 열지 주목된다.
공중파 방송기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제39기 KBS바둑왕전의 상금은 우승 2000만원, 준우승 600만원이다. 이번 대회는 예선에 이어 8강 본선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고 있다.
트로 우승자를 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