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맛집/천화원]51년에 오픈했던 회갑맞은 천화원의 짜장면 먹을까 짬뽕 먹을까
유독 식탐이 많았을까? 아님 다른 것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을까?
음식점에 들어서면 고민이 많아진다.
어릴때의 기억의 수첩속으로 들어가 보니 짜장면의 추억이 있었다.
시험본 날, 친구생일, 입학식, 졸업식 등 각종 기념 될만한 일에는 어김없이 짜장면을 먹었었다.
짜장면 먹을까 짬뽕 먹을까 고민하면서......
거제도 여행을 하면서 들어간 천화원에서도
내심 고민하며 짬뽕으로 선택을 했는데
결국 짝꿍의 짜장면을 넘보며 맛을 보아 동시에 두가지 맛을 보고 나오니 내심 흐믓하다~~ ㅎ
맛을 보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온다고 하더니 과연 보여지는 짜장면의 색깔이 유혹하고 있다.
1.4후퇴때 피난 온 화교가 고향의 춘장을 이용하여 짜장면을 만들기 시작 했는데
51년 10월에 개업을 하여 회갑을 맞도록 한자리를 고수해온 천화원은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다고 힌다
거제도 토박이신 지인의 소개로 회갑맞은 짜장면과 짬뽕의 맛을 보러 들어 갔다.
짝꿍과 함께 짬뽕과 짜장면을 동시에 주문하였습니다.
먼저 나온 짜장면의 맛을 보았습니다.
제일 입맛 다시는 순간이지요~ ㅎ
문득 한 광고가 생각납니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ㅋ
짜장면이야말로 춘장과 쫄깃한 면발의 어울림이 짜장면의 맛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니 정성다해 섞어 봅니다.
돼지고기와 양파가 듬뿍 들어 있으니 은근 살짝 달짝지근 하면서 고소함이 함께하는 담백한 맛의 짜장면입니다.
조미료에 길들여 있는 입맛이라면 어쩌면 밍밍 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깔끔했습니다.
얼마만에 맛보는 옛날짜장면의 맛인지요~~
참 반가운 일입니다.
용케도 추억의 맛을 맛볼수 있는 천화원입니다.
살짝 가는 면발이지만 쫄깃함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듬뿍 들어있는 시금치, 양파. 호박 그리고 오징어와 홍합, 석이버섯을 보며 국물 맛을 짐작해 봅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충분히 넣었으니 당연 국물은 진국이지 않을까요?
역시나 깊은 맛도 나면서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간직하고 있는 짬뽕입니다.
후루룩 국물을 한 모금 들이킨 후 면을 씹으며 음미해봅니다.
짜장면 면과 같은 굵기의 짬뽕역시 화학조미료로 맛을 카바하지는 않더라구요~
순수한 재료의 맛으로 승부하니 자연 거제토박이들께도 칭찬이 자자한 맛집이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오랫만에 옛날 짬뽕과 짜장면을 맛보았습니다.
어린 시절로 되돌아 가서 먹어 보았던 그런맛을 나이어린 짝꿍은 어찌알고 천화원의 맛에 반했을까 궁금하네요~ ^^
61년 전통적인 맛으로 승부하는 천화원을 한결같이 전해져 내려오기에
토박이에게 인정받은 맛집~~ 이에요`~~
첫댓글 짬뽕이 은근.. 맘에 들었어요~
저거 또 먹고 싶은데요~
내일은 짜장면이나 먹으러 가야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