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y in God
학생들은 대학 수능시험을 1주일 앞두고 집으로 돌아가고, 선생님들만 학교에서 원격수업과 고유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두 가지가 큰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 고3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잘 보도록 도와주는 것이고, 둘째는 수능 시험장 학교로서 무결점으로 원만하게 치루는 일입니다. 첫 번째를 위해서 학생들과 선생님들, 학부모님들이 3년 동안 정성 들여왔기에, 더욱 마음 졸이며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그동안 적게는 10년, 길게는 30년을 같은 일을 하면서, 갈고 닦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좋으리라 기대하고 예상하지만, 그래도 본인들과 부모님의 마음은 다를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모아서 학교에서는 원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모여서 수능 기원 미사(25일 9시)를 드렸습니다. 그때 했던 강론이 기억납니다.
그동안 준비했던 노력과 수고는 단지 안법고 3년 만의 과정이 아니라, 여러분이 지금까지 20년을 살아오면서 지금을 준비한 것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마태 7,7)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러분이 수고와 정성을 다해 청하고, 찾고, 문을 두르렸으니, “아버지깨서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마태 7,11) 말씀처럼, 여러분의 결과는 좋을 것입니다. 그동안 이러한 희망과 믿음, 열망을 갖고 살아옴에 감사드리고, 우리의 수고와 노력에 주님께서 복을 내려주시기를 청하며 기도하고 미사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차분히 준비하여, 좋은 결실을 선물로 받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해 수능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것이 우리의 종착점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수능은 여러분이 살아가야 하는 과정 중의 하나입니다. 수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대학을 잘 가기 위한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인생의 중요한 고비(苦悲)마다 최선을 다해 넘는 지혜와 경험을 쌓기 위한 여정으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이렇게 최선을 다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해 살아본 적은 없을 것입니다. 더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애쓰는 것을 배우는 것.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중요한 고비가 있을 때, 그것을 넘고 극복하는 내성(耐性)을 키우는 것입니다. 실은 여러분이 살아가면서, 지금의 수능시험보다 더 어렵고 복잡하고 난해 시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들에 비하면, 지금의 수능시험은 한편으로 온실에서 시험을 준비하고 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더 큰 것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으로 이번 수능시험을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인생의 처음이겠지만, 이것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경험이라 생각하며, 작은 일에 성실한다는 마음으로 시험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수고와 노력은 하느님도, 부모님도, 선생님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위한 기도와 정성은 하늘입니다. 선생님들과 여러분이 9일 기도를 바쳤고, 여러분의 부모님과 100일 기도를 하고 있으며, 영적은인회에서 여러분과 학교를 위하여 100만단 묵주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마어마한 기도이고 정성입니다. 전 세계 어느 학교에서 수능 시험을 앞두고 묵주기도 100만단 봉헌하는 학교는 없을 것입니다. 신부님과 교목 신부님, 수녀님과 선생님들도 그러한 기도에 함께하며, 매일 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위하여 선생님들과 함께 수능 기원 십자가의 길(14처)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수고와 노력, 정성이 모두에게 큰 기쁨으로 응답해 주리라 여겨집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차분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험에 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강론을 하며 미사를 드렸는데, 정말 차분하게 은혜롭게 미사를 올렸습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주님도 감동 받으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미사를 올리고, 원하는 친구들에게 교목 신부님과 머리에 손을 얹어 안수하였습니다. 안수하는 신부도, 안수를 받는 고3 친구들도, 이를 지켜보는 이들 모두 숙연한 마음으로 성령이 내려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본당에서도 그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수능기원 미사와 안수....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그 결과도 은혜이기를 청하며 두손을 모아 기도합니다.
이는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의 정성과 수고가 있었기에, 그리고 묵주기도 100만단을 봉헌하고 있는 영적은인과 기도부대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장으로서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저희 모두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아멘.
+ 성 토마스 아퀴나스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미사 영성체 후.. 안수..
아멘~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수험생들에게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굳센 믿음과
평화로운 마음으로 이끌어 주소서~
많은 분들의 수고와 기도가 하늘에 닿아 주님께서 도와주시라라 믿습니다~아멘~♡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안법고 학생들은
축복받은 이들..!
부럽습니다~^^♥
이번 수능 대박나시길~!!!
아멘~
감사합니다~♡
오소서 성령이여~
저희의 기도가
안법인 모두의 기도가
은혜로운 결과이기를 마음가득 두손모아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