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효과 인근 부동산 들썩
- 여객터미널 일대 음식점 늘어
- 땅·아파트 값 각각 2배 올라
- 전문가 “당분간 상승세 이어질듯”
최근들어 외동 김해여객터미널 일대에 새로운 음식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인근 땅값과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6월로 예정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김해점의 개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일대의 임대료와 땅값이 계속해서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는 2013년부터 외동 김해여객자동차터미널 부지 7만 4천200㎡에 3천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4만 4천500㎡의 백화점(4만 6천300㎡), 이마트(9천900㎡), 영화관(6천930㎡), 문화센터(1천485㎡) 등을 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김해점은 오늘 6월 개장할 예정이다.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김해점 인근의 땅값은 지난해에 비해 20~30%가량 치솟았고, 상가 입점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김해여객터미널 인근에 '종로상회', '맛나감자탕' 등 330㎡ 이상 규모의 대규모 음식점들이 들어섰다. 신세계백화점와 이마트김해점 인근에도 '불끈낙지', '멸치쌈밥', '김국수' 등 새로운 음식점들이 생기고 있다. 외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김해점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상가 입점 문의가 크게 늘었다. 땅값은 지난해 2월 현재 3.3㎡ 당 500만 원 내외였는데, 지금은 3.3㎡당 1천만 원~1천 200만 원 정도로 2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부지 매매 문의는 많지만 실제 매매는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지주들이 땅을 팔 경우 양도소득세를 많이 내야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땅을 팔기보다 직접 건물을 지어 상가를 분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문을 연 한 점포는 1천652㎡ 규모다. 월 임대료는 500만 원에 이른다. 임대료가 높지만, 백화점 개장 이후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입점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인근에 있는 외동 동아그린아파트, 한국1차아파트의 매매·전세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평균 1천만 원~2천만 원 정도 상승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 11일 동아그린아파트 82.64㎡형 매매가는 평균 1억 5천500만 원, 전세가는 1억 500만 원이다. 한국1차아파트 60.42㎡형 매매가는 평균 1억 7천250만 원, 전세가는 1억 3천500만 원이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동아그린아파트의 매매가는 2천만 원, 전세가는 1천250만 원 올랐다. 한국1차아파트의 매매가는 750만 원, 전세가는 2천750만 원 상승했다.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 전세가가 지난해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동아그린은 해마다 1천만 원 안팎으로 아파트 값이 올랐지만 지난 1년 동안에는 2천 만 원까지 상승했다. 백화점, 이마트, 경전철 봉황역과 가깝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2016년 03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