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연합뉴스 2012-11-6
ASEM 회의장 조우 원자바오-노다 `냉기류'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일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국제 외교무대에서 서로 외면함으로써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의 정도를 실감케했다.
중국 경보망(京報網)은 6일 봉황위성TV를 인용, 원자바오 총리와 노다 총리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ASEM 정상회의장에서 마주쳤으나 서로 눈길을 피한 채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고 스쳐 지나갔다고 전했다.
당시 전면을 바라보고 서 있던 노다 총리는 원자바오 총리가 자신의 앞을 지나쳐 갈 때 굳은 표정으로 다른 곳을 바라봤으며 원자바오 역시 노다를 투명인간 대하듯 앞만 보고 걸어갔다.
원자바오가 노다를 지나쳐 갈 때 어깨가 잠시 닿기도 했으나 두 사람 사이에 냉기만 흘렀을 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앞서 5일 원자바오는 비엔티안 공항에서 노다와 마주치는 것을 피하려고 비행기 착륙 시간을 1시간 30분 늦추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지속한다는 입장이지만 원자바오와 노다는 ASEM 회의장에서 별도의 면담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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