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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 생태 연못을 만들자!
오늘날 급속한 도시화와 무리한 농약 사용으로 인하여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어 농촌에서도 물 속 생물의 서식공간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그리하여 학교 내에 생태연못을 소규모이지만 자연의 모습으로 축소하여 다양하게 조성하였다. 그것이 바로 Bio-Top의 시작 이였다. Bio-Top이란? 「Bios(생물) + Topos(장소)」= 「Bio-Top(비오 탑)은 본래 그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의 동․식물이 생육하는 장소」를 말한다. 이와 같이 Bio-Top 조성으로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서 교과교육을 지원하고 청량감을 주는 휴식 공간으로 또한 환경적으로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실천할 수 있는 환경교육장인 생태연못을 학교 내에 만들고 활용한 사례의 한 예를 보여준다.
◎ 생태 연못의 조성은 이렇게...
◦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위치를 선정하며 연못 둘레는 곡선으로 주변 환경이나 지형에 알맞고 자연스럽게 하였다. 둘레의 경사는 완만하게 하고 학생들의 관찰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하여 깊은 곳이 40Cm 이내로 물의 깊이를 다양하게 하였다. 식물이 자라는 흙의 깊이는 30~60Cm로 하였으며 주변에는 바위틈에 자갈과 모래로 하여 육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였다.
◦ 수생식물은 우리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을 선택하여 특성에 맞추어 다양하게 심었다. 연못중앙부에는 물속에 잠겨 사는 침수식물인 물수세미, 말즙, 붕어마름 등을, 뿌리는 물 속 흙에 박고 잎만 물위에 떠서 사는 부엽식물인 수련, 노랑어리연꽃, 가래 등을 심었다. 연못 가장자리 경계부에는 물속에 뿌리를 박아 서있는 정수식물인 부들, 창포, 줄 등을 물가 가까운 곳에 습생식물인 부처꽃, 옥잠화, 여뀌 등을, 연못 육상 변두리의 관찰로 주변에 물기를 대체로 좋아하는 육상식물인 벌개미취, 동의나물, 노루귀 등을 심었다. 연못에는 생물 종류의 다양성을 갖추도록 많은 종류의 식물을 심었으며 주로 다년생 숙근 초화류를 심었다.
◦ 물 관리는 자연적인 물의 공급이 없는 관계로 철근 콘크리트로 방수시설을 갖추었고 시멘트 부위는 자연석과 흙으로 감추어 육상과 연결되도록 하였다. 여기에 정수식물을 심어 물이 썩지 않도록 하였다. 정수가 잘 되지 않는 때 벼와 미나리를 심거나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은 아니지만 부레옥잠을 이용하면 효과적 이였다.
◎ 교육활동을 위한 다양한 수생생물원도 만들었다.
◦ 학교 담장 30Cm의 옹벽 밑에 폭 1m에 높이 1m로 철근 콘크리트 방수벽을 붙여 70Cm쯤 흙을 채워서 25Cm 정도 물을 담았다. 여기에 갈대, 창포, 골풀, 미나리, 마나리아재비, 부들, 개구리밥, 수련, 노랑어리연꽃, 보풀 등을 심었고 한쪽에는 40Cm의 물깊이에서 육상으로 경사면을 이루어 수생식물의 다양한 서식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중앙 현관 실내에는 4m의 타원에 제주도의 산간 마을을 축소하여 재현시켰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초와 수목의 생태를 이용하여 생태 숲을 만들었다. 그 숲 사이로 실개울이 흘러 습지 연못에 모여 모터시설을 이용하여 다시 위쪽으로 물을 올려 보내 물레방아를 돌려서 순환하게 하였다.
◦ 대형유리어항 6개를 햇볕의 양, 수초의 종류, 어류 및 수서곤충 종류별로 개울이나 늪지, 연못의 모형을 재현시켜 관찰이 용이하도록 하였다. 설치장소는 오전 중에 햇볕이 잘 들고 오후에는 그늘이 지는 곳이 좋다. 온도가 높은 여름철 관리상의 문제 때문에 꼭 고려하여야 한다. 또한 육식성 수서곤충은 별도로 관리하다가 먹이사슬 생태계를 학습할 때 활용하여야 한다. 작은 물방개도 큰 물고기를 금방 잡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규모 물속 생태계인 관계로 먹이의 균형이 금방 깨지기 때문이다.
◦ 교실의 어항은 조금 큰 것을 마련하여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우리고장 물 속 생태계를 축소 재현하여 산소 발생기가 아닌 다양한 생태와 기능을 가진 수초를 심어 건강한 물 속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조성하였다.
◦ 중앙현관 양쪽에 지름 60Cm에 높이 50Cm의 질그릇 자배기를 이용하여 적수련과 백수련이 각각 심어졌고, 창포와 붕어마름 등이 자라고 물벼룩, 어린 붕어가 헤엄치게 하여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출근과 등교시간에 활짝 피어나고 오후 4시쯤이면 꽃잎을 오므려 물속에 들어가 잠자는 수련과 물이 주는 청량감으로 붕어의 움직임으로 단순하지만 물 속 생태계의 아름다운 학습장이다.
◦ 대형어항에 관찰이 용이한 연못을 조성하고자 청정지역인 강화도의 수로와 늪지에서 물수세미와 붕어마름을 5월 중순경 채취(중부 지방 물고기, 수서곤충 산란 시기 고려)하여 심었다. 며칠이 지난 후 몸에 비하여 두 눈이 크고 약간 빛을 내는 송사리 수십 마리가 떼를 지어 함께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시기가 이 지역의 붕어와 피라미, 수서곤충의 산란기여서 수초에 붙어 왔어나 보다. 유리 어항 벽에 우렁이와 다슬기 새끼가 녹조류를 먹으며 지나는 모습도 보인다. 또한 어미우렁이는 수십 마리의 새끼를 까고 탈진하여 죽어서 껍질은 물 위에 떠있는 모습도 보인다. 동심에서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호기심으로 불러들인 동기유발의 물 속 생태 교육 환경이 발견되었다.
◦ 전에 근무하던 학교에서는 여건이 여의치 않아 학교 정원의 햇볕이 잘 드는 한쪽에 사방 4m에 깊이 60Cm정도로 땅을 파고 바닥과 경계면에 진흙을 10Cm정도로 넣고 잘 다진 다음 두꺼운 비닐을 3겹으로 덮고 위에 30Cm 정도 흙을 넣고 가장자리는 마대를 덮은 다음 흙으로 비닐이 보이지 않게 하여 작은 생태연못을 조성하여 활용한 적도 있었다. 학생들과 같이 만들고 변화를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이때 흙은 청정지역의 논이나 늪지 주변에서 가져오면 생각보다 많은 생물들을 볼 수 있었다. 주변의 수로나 늪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을 골고루 심어주었다. 2-3일 지난 후 물이 안정되고 정화된 후 어류나 수서곤충을 넣으면 완성이다.
◦ 수생 생태학습장에는 사진과 생물특성이 있는 생물 이름표와 활용에 따른 안내를 하여 부담 없이 접근하는 자연 학습장이 되도록 하였다.
◦ 학교 생태연못은 가급적 학생과 함께 만들었다. 땀을 흘리면서 만드는 과정에서 연못의 특성과 생물 이름을 알게 되어 애정을 갖고 열심히 관리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다보니 우연 중에 새로운 사실을 스스로 발견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더욱 발전적인 관찰학습으로 이어졌다.
◎ 생태연못 교육은 이렇게...
◦ 이번호에서는 3학년 과학과 ‘물에 사는 생물 관찰’ 기록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 살아있는 물 속 생물 탐구 학습 때에는 사전교육으로 반드시 생물에 대한 예절 학습을 통하여 생명존중의 태도를 길러서 나만의 이기심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지구 생명 전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였다. 또한 위험한 물가에 접근하기 때문에 안전에 따른 주의점이 있어야 한다.
- 3학년 정도의 관찰교육은 변화가 뚜렷이 보이는 생물을 중심으로 이름을 알고 생물에 친밀감을 갖도록 하였다.
- 탐구활동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기간과 장소, 절차,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자료집에는 가능한 많은 내용을 포함하였으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학습하기보다는 생태별로 한두 가지 골라 생물의 특징을 그려보고 관찰내용을 간단히 기록해 보도록 하였다.
- 휴일이나 일요일 등에 부모님과 함께 생태 학습장이나 산과 들에서 열려있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식물 이름과 사진을 제시하여 학습도감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구안하였다.
◎ 물에 사는 생물 관찰․탐구 기록장 구안
자 연 생 태 탐 험 교 실
우리학교 수생 생물원이나 연못 그리고 개울의 생태계를 관찰한 후 교실 속의 작은 연못이나 어항을 꾸며 생물을 기르면서 생물의 특성과 환경과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공부하여 보자.
1. 물에 사는 생물 관찰에 따른 예절
◦ 연못이나 개울에 살고 있는 생물과 환경을 관찰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마움을 느껴 보세요.
◦ 물 속 돌이나 작은 바위 밑은 수서 곤충이나 가재와 같은 물속 동물들의 집입니다. 항상 조심히 다루고 돌은 꼭 제자리에 놓아주세요.
◦ 수생 생물은 물고기나 수서 곤충에게 산소를 공급하여 물 속에 녹아 있는 오염 물질을 몸속으로 빨아들여 정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풀 한 포기라도 다치지 않게 아끼면서 학습하세요.
◦ 수서 곤충은 서로 잡아먹는 일이 있으므로 수초와 함께 종류별로 따로 담아 오세요.
◦ 생물을 소중히 다루고 관찰 활동이 끝나면 그 자리에 다시 돌려주어 생명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려는 마음을 가지세요.
◦ 관찰 내용이나 채집 할 때의 모습이나 결과들을 그림이나 글로 자세히 기록하고 카메라를 이용하여 사진을 남겨보세요.
◦ 생물 도감 등을 이용하여 관찰한 생물의 이름을 찾아보고 더욱 깊이 있는 학습을 하세요.
◦ 물가에서 학습은 매우 위험하므로 선생님, 부모님과 같이 하셔요. (미끄러짐, 깊은 물에 빠짐, 위험한 금속 조각, 깨진 유리병 등의 안전에 주의)
◦ 항상 의문을 품어 보고 더 알고 싶은 공부를 계속해 나가세요.
2. 연못이나 개울 학습을 하면서 내가 할 일을 써보세요.
3. 생물채집이나 관찰학습에 필요한 도구 조사하고 쓰이나 곳도 조사해 보자
4. 미리 조사한 학습내용
5.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연못과 개울을 알아보세요.
◦그림으로 그리기 장소 : 일시 : 200 . . .
수생식물은 물고기나 수서 곤충에게 산소를 공급하며, 물속에 녹아있는 오염물질을 몸속으로 빨아 들여 물을 정화시키는 중요한 자연의 일부분입니다. 자세히 공부하세요.
1) 물속에 잠겨서 살아가는 식물(침수식물)
- 물속에 완전히 잠겨서 얇고 부드러운 잎을 펼쳐 몸 전체로 물에 놀아 있는 공기를 흡수하여 산소를 만들거나 물고기 수서 곤충의 산란장, 피신처 역할을 하는 식물 : 붕어마름, 톱니나자스말, 물수세미, 말즘 등
2) 잎만 물위에 뜨는 식물(부엽식물)
3) 물위에 떠 있는 식물(부유식물)
- 잎의 윗면에 기공이 있고 흡수한 공기를 세포틈새에 난 많은 구멍을 통하여 온몸으로 보내는 식물 : 개구리밥, 좀개구리밥, 생이가래, 물개리밥 등
4) 물속에 뿌리를 박이 서 있는 식물(정수식물)
- 주로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고 물에 씨앗을 퍼트려 물 흐르는 곳으로 퍼져나가는 식물 : 부레옥잠, 부들, 애기부들, 갈대, 달뿌리풀, 골풀, 창포, 석창포, 흰줄무늬석창, 꽃창포, 흰꽃창포, 사마귀풀, 물달개비, 보풀, 줄, 시페루스, 파피루스 등
5) 물가에 자라는 식물(습생식물)
- 물가에서 햇볕과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는 식물 : 괭이사초, 드렁방동사니, 고마리, 미꾸리낚시, 마디풀, 소리쟁이, 흰꽃여뀌, 개여뀌, 자귀풀, 미나리아재비, 젖가락나물, 수염가래꽃, 숫잔대, 옥잠화, 물봉선, 노랑물봉선, 쇠별꽃, 층층이꽃, 거북꼬리, 좀깨잎나무, 모시물통이, 미나리, 구릿대, 궁궁이, 부처꽃, 물매화, 수크령, 물억새, 밭둑외풀, 닭의장풀 등
- 주로 물이 가까운 약간 마른땅을 좋아하는 식물 : 박주가리, 며느리배꼽, 차풀, 매듭풀, 애기땅빈대, 애기봄맞이, 봄맞이꽃, 오이풀, 괭이밥, 주름잎, 쑥부쟁이, 벌개미취, 비비추, 좀비비추, 분홍바늘꽃, 참억새, 금강강아지풀, 도꼬마리, 쇠뜨기, 진득찰, 새팥, 들콩, 가락지나물, 냉초 등
7. 물에 사는 물고기나 수서곤충탐구
- 물에 사는 동물 : 붕어, 납자루, 갈겨니, 미꾸라지, 물방개, 소금쟁이, 물장군, 장구애비, 잠자리애벌레, 물벼룩, 우렁이, 다슬기 등
8. 교실속의 작은 연못(어항)
◦ 어항 속에 생물을 기르면서 알아보고 싶은 것
◦ 물 속 생물에 이름을 지어주어 보세요.
◦ 어항을 꾸미고 난 후의 느낌
◦붕어를 점을 이어서 그려 완성하고 생김새의 명칭을 써 보세요.
◦ 물고기의 움직임을 관찰해 자세히 써보자
◦ 물고기가 먹이를 먹는 모습을 자세히 써보자
◦ 어항의 물 색깔이 변한 것은 어항 속에 녹조류가 자랐기 때문입니다. 녹조류의 자람과 햇볕과 의 관계를 써 봅시다.
◦ 물벼룩을 관찰해 봅시다. 물벼룩의 몸속에서 무엇을 볼 수 있습니까?
◦ 물벼룩은 무엇을 먹는지 알아봅시다.
◦ 붕어가 있는 곳에 물벼룩을 넣어 봅시다.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 녹조가 생긴 어항에서 우렁이가 지나간 자리를 자세히 관찰해 봅시다. 우렁이는 무엇을 먹고 살까요?
◦ 내가 기른 생물에게 편지 쓰기
9. 물의 보호
◦물의 중요성과 물을 보호하는 방법 알아보기
월간 ‘과학교육’ 2003. 6월호 원고 [Science Education 드림웍스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