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근 5수필집 『하얀 바지』 발간
원종린수필문학상을 수상한 이희근 수필가의 5수필집 『하얀 바지』가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되었습니다. 이희근 수필가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 전북대학교,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분입니다. 문학전문지 『문학사랑』의 신인작품상 수필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한 후 5권의 수필집을 발간한 분입니다.
제5수필집 『하얀 바지』를 발간하기 전에 『산에 올라가 봐야』 『사랑의 유통기한』 『아름다운 만남』 『울력군』 등을 발간하여 중견 수필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부안교육청 장학사, 전북교육청 장학사, 운봉중학교 교감, 전주교등학교 교감, 동계중학교 교장, 한별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하면서 교육에 충실하면서, 문학창작에도 힘쓴 분입니다.
= 서평
#1 얻는 것이 많이희근의 수필에는 생활의 지혜, 기지, 교육적인 것이 가득해 독자로 하여금 아서 좋다. 그것이 독자로 하여금 흘미를 갖도록 하는 주역이다. 저자는 교육의 허울에 대한 예리한 시선을 보낸다. 그것으로 하여금 때묻은 껍질을 벗기려 한다. 벗기되 가시 돋친 분노가 아니고, 상대편을 아프게 찌르는 송곳은 더더욱 아니다. 오랫동안의 그의 교육적 결험을 토대로 강요가 아니고 지혜롭게 암시해주고 지적할 뿐이다.
- 김영식의 작품 평 중에서
#2 이희근은 교육자와 체육인과 문학인이 함께한 삼위일체의 존재이다. 교육자로서의 그는 영어선생이요 교장이고, 체육인으로서의 그는 축구선수이며 축구심판이고, 문학인으로서의 그는 가톨릭문학회회원이고 수필가이다. 이는 정신과 육체, 기본과 연마, 예술과 기술, 세속과 종교가 만남과 어울림을 거듭하면서 이룬 성과이다. --- 자연과 인간이 만나고 어울리는 아름다움을 감추고 드러내는 문학적 연륜이 아름답고 경이로울 뿐이다.
- 오하근 문학평론가의 작품 평 중에서
#3 이희근 수필가는 산수(傘壽, 80세)를 맞아 5수필집 『하얀 바지』를 발간합니다. 오랜 세월 추억으로 남아 있는 ‘세상살이’를 되짚어 한뜸 한뜸 아름다운 뜨개질을 한 예술품입니다. 그는 <추억이란 미명으로 오래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그래서 표제도 『하얀 바지』라고 한다. 흰 바지가 아니라 티없이 깨끗한 순백의 하얀 바지이다. 나이가 들었어도 한번쯤은 걸치고 나설 수 있기를 바라서이다.>라는 ‘책머리에’의 글이 인상 깊습니다.
그의 수필 작품 「그때는 몰랐네」에서는 세대 차이에 따른 갈등과 이해를 통하여 서로 양보하고 소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좋아서 지르는 환호성이 남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사실을 전에는 미처 몰랐다고 하더라도 무의식중에 한 행위도 과오는 과오다. 그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표현이 ‘그때는 몰랐네!’ 또는 ‘그때는 그랬지!’이다. 이는 불편한 기억을 가졌던 상대는 물론, 후에 알게 된 자기의 과오에 대한 모든 감정도 깨끗이 치유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다. 또 나이 든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정말 여유롭고 멋진 표현이다.>라는 결말에 이르러 연륜(年輪)의 깊이가 드러나는 수필을 공유합니다. 이와 같이 여유롭고 멋지게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분들에게 수필집 『하얀 바지』의 일독(一讀)을 권합니다.
-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작품 평에서
이희근 선생님 안녕하세요? / 소설을 쓰는 한상윤입니다./ 수필 “설악초”를 잘 읽었습니다.//
저도 유사한 경험을 겪었어요./ 이웃집에서 얻어다 심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름을 알게 되었어요./ 시원한 푸르름이며 눈처럼 흰 빛은/ 뜨거움을 한 방에 날리더군요.//
그런데 그 보잘 것 없는/ 작은 꽃의 생존방식이었다니….//
우리 아이들이 어쩌다가 집 뜰의 녀석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시원하다면서요.//
기교를 부리지 않고 담백한 문장이지만/ 의의가 깊고 잘 읽히는/ 수필의 참맛을 알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 한상윤 소설가 [설악초 변모를 읽고] 중에서
(이 글은 월간문학575호에 투고된 졸문 설악초의 변모를 읽고 소설가 한상윤씨가 보내준 메일에서 일부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