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도솔지맥 제 5구간(공리고개-운수현) 2017년 7월 27일, 새마포산악회. 2.522회 산행.
코스 : 공리고개- 592.3봉-635봉-684.8봉-806헬기장- 월북현-890봉-1031봉-사명산(1198m)-문바위봉(1004m)-970봉-812봉-696.1봉-운수현 (A조 15.9km/6시간26분) (B조 11.3km/5시간 26분)
(제 4구간은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
이번 구간은 여름 더위로 인해 A,B조로 나눠 산행을 했다.
산행지 이동중 차에서 바라본 춘천시.
들머리 공리고개(항일 의병 전적비) A조 출발.
우리 B조는 웅진리에서 시작했다.
출발에 앞서 의논.
일부는 문바위로 오르고 나를 포함한 4명은 사명산으로 바로 올랐다.
선정사 입구까지 버스 진입 가능하나 마을 입구에서 걸어 올랐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광주 백계남씨 시그널 옆에 내것도 조심스럽게 하나 걸어둔다.
임도 통과.
출발한지 2시간 20여분만에 지맥 마루금에 도착한다.
사명산 도착.
사명산이란 이름은 이 일대에서 제일 높아 사방으로 잘 보이기 때문에 주어진 이름이라 하는데 오늘은 하나도 조망이 안된다.
북쪽에는 파로호가 둘러져 있고 남쪽으로는 소양호가 잇대어 있어 마치 물에 둘러싸인 느낌이다,
주변 감상은 멀리하고 증명 사진 하나로 추억이나 남겨두자.
사명산에서 바라본 주변 조망.
2등 삼각점.
대장님을 마나나서.
A조 선두 이상진씨를 만나서 ......,
조망.
천사봉(1004m)
뒤 돌아본 사명산.
칠성탑에서의 김용지 대장님.
나도 한컷.
출렁다리는 없어지고 탑은 그대로이다.
언제나 선두이신 이상진님. 78세.
무사안녕을 비는 김용지 대장님.
문바위.
철사다리는 통행을 제한하고 있었다. 낡아 보이기도 했지만 꼭 이용을 해야할 그런곳도 아니었다.
알바하기 쉬운 철탑봉,(철탑봉으로 올라 약간 우측으로 가야한다)
오늘은 사명산을 계속 바라볼 수 있었다.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운수고개)
대형차 출입이 곤난한 1차선 포장도로인 운수고개.
운수대장군 장성.
운수령
장승부부가 지키고 있는 고개마루는 세멘으로 포장된 1차선 도로이며 춘천시 북산면에서 간동면 운수골로 넘어가는길이며 파로호로 연결되기도 하는곳이다.
파로호는
화천댐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수심이 깊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호수이며 잉어나 붕어등 담수어가 풍부해 전국 제1낚시터로 소문난 곳이다.
어려운 구간 수고들 많았습니다.
식사후 출발을 서두르는 중.
식사를 마친후 트랙정리에 여념이 없는 한살림님(장창기씨)
도솔지맥 5구간을 마치고.........,
요즘 계속한 지맥산행에 상당히 지쳐있는 육신(肉身)이지만 우리 산악회 산행이라 기꺼이 참여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엔 B조 산행을 하며 새로운 코스로 산행을 했던 것이다.
내가 산을 가까이 하게 된 그 이유는 경이로운 자연에 대한 동경도 있었지만 여태껏 내가 살아온 세상 얘기와는 아주 딴판인 순수 알피니즘을 느낄 수 있는 반 모험의 산 세상을 테마로 엮어가는 인생 후반의 역정(歷程)이었다.
그 이유는 끝도 없지만 시작도 없었던 것이다.
오로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나의 의지와 선택만으로 나의 모든 것을 보전하기위해 산을 택했고 어려서부터 고생을 모르고 자라왔기에 스스로의 고통과 고난을 경험하고픈 심정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나에겐 특별한 능력과 뛰어난 재주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어쩌다 풍족한 생활을 했던 나는 과체중에 비만이었던 그야말로 한심한 체력의 소유자였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자 아내의 권유로 산에 입문(入聞)하게는 되었지만 자발적인 행동은 아니었다.
바로 육신을 혹사하는 지독한 산행을 한 결과 지금의 몸매(86km)를 유지하지만 당시엔 126km에다 허리가 46인치였으니 그 형상 대충 그려질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1주일 3~4회 산행을 하고는 있지만 이제는 그 이상의 몸무게는 줄어들지를 않아 속상할 때도 있었지만 이것도 욕심이라 생각하며 그 이상은 크게 바라지 않고 주어진 이쯤에서 만족하기로 했다.
만약 집사람의 내조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월등한 아내의 덕으로 용기를 갖고 다이어트산행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중도에서 포기했을 것이지만 그 때마다 항상 용기와 희망을 주었고 버팀목이 되어 주었기에 오늘처럼 이 나이에도 변함없는 부부산행을 함께 즐기는 것이다.
지금은 온전히 나 자신의 의지로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찾아 끊임없는 노력하며 지맥산행에 열중 하는 것이다.
간혹 삶에 대한 의심이라도 생길 때면 깊은 산속 미로에서 길을 찾아 나올 때를 생각하며 용기를 갖고 살아가지만 세상이 우리를 보는 눈은 그렇게 신비하지도 감격스럽지 않은 것은 사실일 것이다.
특별함이란 이 세상에 무한정으로 있는 것이겠지만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서로 솔직한 감정으로 교환하는 것이 최고의 관계를 유지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솔직하다는 것은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서로를 알려고 하는 것이고 서로를 알게 됨으로 해서 오해의 소지가 없어지니 자연적으로 가까워지며 친해질 것이고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가 생성될 것이다.
오늘 산행도 옛날 같다면 꿈에도 생각 못할 먼 거리였지만 모든 편리한 시설 때문에 당일 산행으로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며 같이 해준 여러 동료들께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다.
혼자가 아니었기에 우리는 가능했던 것이다.
8년 전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 당시의 흔적이라곤 그때 걸어둔 나의 시그널 몇 개가 나를 반겨 주기는 하지만 산에 대한 흔적이나 기억은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아련한 꿈길만 같았다.
다행히 날씨가 받쳐주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같이한 회원 여러분의 보살핌에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오늘의 산길을 생각하며 산행후기로 가름한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사명산이 멋집니다.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