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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타케히코의 유명한 농구만화 "슬램덩크"에서 나오는 유명한 장면중, 북산고 감독인 안한수가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강백호를 보며 즐거워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지도자로서 전도유망한 선수들이 무럭무럭자라는 모습은 참으로 흐뭇하고 가슴뿌듯한 일 일것입니다.
지도자의 입장이 아닌 팬들의 입장도 똑같다고 봅니다. 유망주로 불리던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팬들은 희열을 느끼는 때가 있는 반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선수들을 보며 안타까워 할 때도 있습니다. "선수가 성장한다는것" 그것을 죽 지켜보는 팬들로서는 각별한 애정이 생길수 밖에 없죠.필자는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보려합니다. 2001년, 세계적인 축구잡지 중 하나인 "월드사커"지가 선정한 '100 international rising star'가 바로 그것입니다. 당시에 라이징 스타로 선정된 선수들은 지금 대부분 베테랑 선수가 되었습니다. 20살 전후에 전도 유망한 선수들이 이제는 어느덧 고참소리를 듣는 선수들로 성장한거죠. 필자가 유럽축구를 봐오면서 그들과 같이 세월을 먹어왔다고 해도 무방하겠네요.
몇번에 걸쳐 나뉘어서 올려지게될 이 칼럼은 "2001년에 100대 라이징 스타"로 선정된 선수들이 지금은 어떤 모습인지 알아보고자 쓴글입니다. 아무래도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어느정도 들어간 글이기때문에 이글을 읽는 축구팬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정확하지 않은 정도가 다소 들어갈지도 모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량을 배풀어 주시길...자 이제 시작해 보죠. 첫시간으로 1-10번선수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로 '100대 라이징 스타'는 알파벳 순서대로 나열되어있으며, 이름,국적,나이,당시 소속팀/현재 소속팀,포지션 순입니다.
1. 야쿠부 아예그베니 Yakubu Aiyegbeni 나이지리아, 1982년생, 아약스/에버튼, FW
- 아약스 시절 주목을 받기시작한 야쿠부는 다부진 체격과는 다르게 스피드와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최전방에서 궂은일을 도맡아하는 살림꾼이다. 동료를 이용한 연계 플레이에 강점이 있으며, 헤딩-발 가릴걸 없이 준수한 득점력을 가지고 있다. 미들즈브러시절엔 전북의 이동국선수와 같이 플레이 하기도 했다. 07-08시즌부터 에버튼에서 뛰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온 루이 사아와 함께 좋은 투톱이 될뻔 했으나 번번히 부상으로 인해 두 선수가 같이 호흡을 맞춘 경기는 그리 많진 않았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이며, 나이지리아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선수이다.
2. 이스마엘 아도 Ishmael Addo 가나, 1982년생, 하츠 오브 오아크/하츠 오브 오아크, FW
- 1999년 FIFA U-17 세계 청소년 대회 득점왕. 가나 프로리그 득점왕 3회(99,00,01). <필자의 기억에 희미한 선수들은 특별히 언급하지 아니함>
3. 라비유 아폴라비 Rabiu Afolabi 나이지리아, 1980년생, NEPA 라고스/FC 소쇼, DF
- 02년 한일 월드컵때 나이지리아 국가대표로 참가한 디펜더, 이번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로 불리며, 잉글랜드 클럽인 번리행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필자의 기억에 희미한 선수들은 특별히 언급하지 아니함>
4. 줄리우스 아가호와 Julius Aghahowa 나이지리아, 1982년생, 샤르타르 도네츠크/샤르타르 도네츠크, FW
- 덤블링 세레모니로 유명한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윙포워드. 02년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1골을 기록했다. 더운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드물게 1년중 대부분이 추운날씨를 가진 우크라이나로 진출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뛰어난 스피드와 개인기로 주목받았고, 샤르타르 도네츠크에서의 성공으로 06-07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위건 애슬레틱으로 이적했으나, 기대만큼 활약을 하지 못했다. 위건에서의 실패로 터키 슈퍼리그 카이세리스포르로 이적하였으며, 올 여름 다시 친정팀인 샤르타르 도네츠크로 컴백하였다. 다시금 친정팀에서 부활의 날개짓을 펼칠지 기대가 된다. 하지만 가진 재능에 비해 크게 성장하지 못한 케이스로 평가하고 싶다.
5. 파블로 아이마르 Pablo Aimar 아르헨티나, 1979년생, 리베르 플라테/벤피카, MF
- "어릿광대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천재 미드필더. 리베르 플라테시절 사비올라와 함께 멋진 콤비네이션을 보여주었으며, 1997년 리켈메, 깜비아소, 사무엘 등과 함께 FIFA 세계 청소년 대회 우승의 주역이 되었다. 스페인 클럽인 발렌시아 이적후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으며, 발렌시아의 30년만의 리그우승인 00-01시즌, 그리고 03-04시즌 우승, 03-04 시즌 UEFA CUP 우승을 이끌었다.하지만 감독과의 불화로 레알 사라고사로 이적하였으며, 현재는 벤피카의 핵심 미드필더로서, 벤피카의 위대한 10번이었던 루이 코스타의 후계자로 활약하고 있다. 국가대표에서는 베론과 리켈메의 그늘때문에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지만, 꾸준히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서 활약해 주고있다
6.모하메드 알 샬흐브 Mohammad Al Shlhoub 사우디 아라비아, 1980년생, 알 힐랄/알 힐랄, WF&MF
- 사우디 아라비아 대표팀의 10번. 에이스 플레이어로서 손색이 없다. 사우디 명문인 알 힐랄에서 10년넘게 뛰고 있으며, 2006년 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올 시즌부터는 이영표의 팀 메이트로서 국내메스컴에도 적잖이 이름을 올릴듯 싶다.
7. 모하메드 알리유 Mohammed Aliyu 나이지리아, 1982년생, AC밀란/ 나이저 토르나도스FC, FW
- 98-99시즌 나이지리아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에 입단한 선수. 99-00시즌 인터 밀란에서 이적해온 타리보 웨스트보다 한시즌 먼저 입단 했다. 하지만 밀란에서 공식경기에 단 2경기만 참가하였으며, 몬사-시에나등에 임대되었었다. 00-01 호세 마리, 01-02 알리유, 02-03 히바우도, 05-08 질라르디노 로 이어지는 '밀란 11번의 저주'에도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다. 임대로 활약한 04-05 크레스포를 제외하고 2000년대 이후 밀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기에 팬들사이에서 '11번의 저주'라 불리고 있다. 져니맨 생활을 하던 알리유는 현재는 자국리그인 "나이지리아 프리미어 리그" 나이저 토르나도스FC에서 뛰고있다.
8. 매튜 아모아 Matthew Amoah 가나, 1980년생, 비테세/NAC 브레다, FW
- 06년 독일월드컵에 가나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하였으며, 비테세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다. 05-07 2년동안 도르트문트에서 뛰었으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07-08시즌엔 에레데비지에 NAC 브레다로 이적. 예전 비테세 시절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9. 니콜라스 아넬카 Nicolas Anelka 프랑스, 1979년생, PSG/첼시, FW
- 악동, 풍운아, 져니맨, 사기꾼 등 많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비운의 천재. 아스날에서 약2200만 파운드의 거금의 이적료로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불성실한 훈련태도와 저조한 성적으로 다시 친정팀 PSG 로 이적한다. 하지만 아넬카는 리버풀(임대), 맨체스터 시티, 페네르바체 등 여러클럽을 전전하다가 볼튼 원더러스로 오면서 최고의 폼을 보여주었고, 완벽하게 EPL무대에 자리매김한다. 현재는 첼시로 이적하여 드록바와 함께 첼시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선 감독과의 불화로 한동안 외면받았으나, 최근엔 꾸준히 발탁되고 있다. 추정 총이적료 8700만 파운드로 전세계 선수중 가장 많은 이적료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타이틀로는 99-00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레알 마드리드)이 있다.
10. 후안 아랑고 juan Arango 베네수엘라, 1980년생, 몬테레이/뮌헨글라드바흐, MF
- 베넬수엘라의 영웅이자, 대표적인 축구아이콘이다. '카리브해의 태풍'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스페인 클럽인 마요르카에서 놀라운 활약을 하였다. 특히 강팀과의 경기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아랑고는 '강팀 킬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09-10 부턴 독일 클럽인 뮌헨글라드바흐로 이적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바움요한의 공백을 메꾸게된다. 또한 마르코 마린마저도 브레멘으로 이적. 아랑고의 역활이 중요해졌으며, 클럽에서도 아랑고에게 높은 기대를 갖고 있을것이다.
11. 게랄트 아사모아 Gerald Asamoah 독일, 1978년생, 샬케04/샬케04, FW
- 가나 태생의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포워드. 당시 순수백인으로만 이루어진 독일 대표팀의 첫 귀화선수로 화제를 불러모았다. 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클로제가 놀라운 활약을 했지만, 월드컵 지역예선 당시 과거에 비해 약해진 독일 포워드진에 큰 활력소가 될꺼라 기대를 모으며, 대표팀에 선발되었고 아사모아는 그 기대에 부흥하였다. 또한 98-99 하노버 96에서 데뷔한후 99-00 시즌부터 샬케04에서 뛰고 있는 충성심 높은 선수이기도 하다.
12. 에밀 바론 Emile Baron 남아공 1979년생, 릴레스트롬/슈퍼스포츠 유나이티드, GK
-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아공 국가대표로 참가. 남아공 명문인 카이저치프스에서 오랫동안 활약. <필자의 기억에 희미한 선수들은 특별히 언급하지 아니함>
13. 다마커스 비즐리 DaMarcus Beasley 미국, 1982년생, 시카고 파이어/레인저스, WF
- 랜던 도노반과 함께 미국의 희망으로 불리던 재능있는 윙포워드. 어린나이에 국가대표로 발탁되었으며, 02년-06년 월드컵에 참가하였다.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상대 수비수들을 흔든다. 과거 많은 빅클럽들이 비즐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었다. PSV와 맨체스터 시티를 거쳐 현재는 스코틀랜드 클럽인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다.
14. 이고르 비스칸 Igor Biscan 크로아티아, 1978년생, 리버풀/디나모 자그레브, DF&DM
- 크로아티아 명문인 디나모 자그레브의 주장. 리버풀 올드팬들에게는 짧지만 강력한 임펙트를 남기고 간 선수로 기억될것이다. 데뷔 초기에 엄청난 주목을 받았으나 기대보다는 크게 성장하지못했다. 하지만 리버풀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04-05 시즌 리버풀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멤버이기도 하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에서는 아쉽게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햇다.
15. 윌프레드 보우마 Wilfred Bouma 네덜란드, 1978년생, PSV/아스톤 빌라, DF
- 이영표&박지성의 PSV 팀메이트로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네덜란드 국가대표 수비수. 데뷔초기엔 윙어로 뛰었으나 디펜더로 보직을 변경하였으며, 케빈 호플란드와 함께 PSV와 네덜란드 대표팀의 희망으로 불이어다. 아스톤 빌라과 네덜란드 국가대표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곤 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진 못했다고 생각되며, 부상이 잦은 수비수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의 대인마크와 성실한 플레이는 높게 평가되어야 할것이다.
휴.. 일단 첫 part를 끝냈네요... 아직도 85명이나 남았다니 ㄷㄷㄷ 자투리 있을때 시간내어서 써야할텐데.. 아마도 다 연재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듯... 뭐 연재에 신경안쓰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많은 노력이 들어간 글이니 만큼,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PS 부정확한 정보가 있다던지 수정했으면 하는 부분은 sergei03@naver.com 으로 메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필자: 자유기고가-김민수 (前 아이러브사커 까페 운영자, 와이비노멀풋볼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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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대단하시네요 ㅎㄷㄷ 기대많이하고 있겠습니다 ㅋ
굳~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유망주들이 생각보다 게임처럼 잘 크지는 않네요ㅋㅋ 역시 사람일은 시간이 지나봐야 아나봐요..ㅋㅋ
오우 ㅋㅋ 그래도 100명이나 되는데 15명중에 잘큰사람들이 많군요 야쿠부 아이마르 아넬카 등등
고마워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