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 여행6 - 도와다코 야스미에서 유람선을 타고 도와다코 호수를 구경하다!
10월 26일 아오모리 에서 츠타온천 (蔦温泉) 에서 츠타누마 Tsutanuma Swamp 蔦沼 호수 등 7개 누마(습지)
를 구경하고는 다시 버스로 오이라세계류 奧入瀕溪流 를 지나 네노구치 子の口 정류소에서 내립니다.
선착장에 가서 보니? 호수 저편에 야스미야 休屋 로 가는 유람선 이 내일 11시에 오라며 오늘은
시간이 지나 끊어져 버렸기에 황급히 정류소로 돌아오니.... 마침 아모모리에서 출발한
2번째이지 마지막 버스가 도착하기로 올라타고는 호숫가를 달려 야스미야 休屋 에 도착합니다.
버스터미널에서 걸어 내려오니 엄청 큰 광장이고 저 아래 호수에 유람선 이 보이는데... 그런데 우리 호텔
은 여기서도 거리가 있는지라 찾아갔다가 오자면 시간이 걸리기로 배 표를 파는 사무실 로 들어갑니다.
마침 10분 후에 호수를 한바퀴 돌아오는 유람선이 출항한다기에 배 표를 1,500엔씩에
구입해서는 선착장 으로 가는데 오늘 승객 중에는 중국인 단체 가 많은 것을 봅니다.
도와다코 호수 十和田湖 는 아오모리현 도와다시 와 아키타현 가즈노군 고사카정 에 걸쳐 있는
호수로 도와다 화산의 분화에 형성된 2중 칼데라호 로 현재도 활화산 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여기 야스미야 休屋(휴옥) 에서는 유람선이 2종류 가 있으니 하나는 호수를 건너 동쪽 네노구치
子の口 로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야스미야 休屋 를 출발해 니시노우미 호(西湖),
나카노우미 호(中湖) 및 히가시노우미호(東湖)를 보고는 야스미야 休屋 로 되돌아 오는 배 입니다.
오늘 우리 배는 도와다코 호수를 한바퀴 돌면서 구경하고..... 다시 이곳 야스미야로
돌아오는 배로 유람선에는 유난히도 중국인들 단체 관광객들이 많은 것을 봅니다.
우리나라에는 배용준의 겨울연가가 NHK 에서 방영된 이후 한류붐 이 일어나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물밀 듯이 몰려오다가..... MB 가 독도 방문과 천황
(일왕) 사과 운운 발언후 식상한 일본의 보통사람들이 돌아서면서 한류가 식어 버렸습니다.
그 대신 이영애의 대장금 이래 중국에서 한류 가 크게 일어나 이번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구름처 럼 밀려와 서울의 면세점들을 점령하였다가..... 사드 미사일 문제 때문에
중국 당국이 통제를 하자..... 그 많던 중국인들이 한국을 외면하고 일본으로 몰려갔습니다.
일본이 중국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으니 바르셀로나 처럼 제발 외국인좀 적게 와달라고 생각할 무렵 코로나
사태가 터지니 일본은 관광객등 외국인 입국을 금지 하면서 2년동안 찬바람만 불었는데, 2022년 10월
11일 부터 다시 무지바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니 이제 다시 중국인들이 일본으로 밀려오기 시작한 것 입니다.
동아일보에 김기용 베이징 특파원은 “중국이 한국 보다 일본을 챙긴다면” 하는 기사를 올렸으니.... “지난달
24일은 한중수교 32주년 기념일이었다. 이달 29일은 중일수교 52주년 기념일이다. 성격이 같은 두 행사가
한 달 간격을 두고 벌어진다. 비교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비교 대상이 일본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중국 관료나 교수 기자를 만날 때마다 그들은 일본에 대한 반감 을 숨기지 않는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미국 편들면서 대만 문제에 개입하는 행태, 일본이 실효 지배하는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을 얘기할 때는 목소리 톤 이 높아진다. 여기에 ‘난징(南京)대학살’ 같은 역사
문제가 나오면 적개심 까지 드러낼 정도다. 그들 얘기를 듣다 보면 일본은 불구대천(不俱戴天) 의 원수 다.”
한국에 대해서는 우호적 이다. 몇년전 불거진 고구려 발해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서도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한다. 김치나 한복 같은 전통문화 논쟁도 확산하지 않기를 바란다. 외교 분야
전문가들도 “현재 중일 관계는 역대 최악 이다. 그 반사이익을 한국이 잘 활용 할수 있다” 고 분석한다.
국가간 행사에서 의전을 비롯 형식은 매우 중요한 함의 를 지닌다. 누가 참석하는지, 어떤 방식
으로 진행되는지를 보면 여러 가지를 판단할 수 있다. 많은 중국 지식인이 일본 보다
한국에 더 우호적이라는 점 등으로 미뤄 볼때, 한중 수교 32주년 행사 와 중일 수교 52주년
행사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차이가 생각과는 거꾸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경제를 이끄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는 22일 중일 수교 52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일본
경제계 대표들과 화상 회담을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14명 이상 일본 경제계 대표 들이
리 총리와 대화 했다 . 리 총리는 “일본 경제계가 중국 시장 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것을 환영한다” 라고 말했고 일본 측 인사들은 “중국 업무를 확대할 것” 이라고 화답했다.
한달 전, 리 총리는 한중 수교 32주년을 맞은 지난달 24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무역 촉진위원회
(CCPIT) 등이 공동 주관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화상으로 축사 를 전달했다. 당시 한국은 새 정부 들어
처음 한중 양국 총리가 동시에 기업인들에게 축사를 보냈다며 중국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긍정 평가했다.
하지만 리 총리가 한국 기업인들에게 일방적인 축사 를 전달한 것은 일본 경제인
들과 대화하며 간담회 를 진행한 것과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 더욱이 일본
행사는 기념일을 일주일 남기고 열렸고 한국 행사는 기념일 당일 오전에 열렸다.
중일 수교 52주년 기념일 당일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화상 정상회담 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분위기 로 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닌 것 처럼 보인다.
양국 정상회담까지 성사된다면 최근 한미, 한일 정상 회동에서 드러난 한국
외교 위기의 심각성이 또 한 번 실증적으로 증명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한국은 끈끈한 미일 관계 를 쫓아가지도 못할 뿐더러..... 그동안 공들인 중국 관계
개선도 일본만 못 했다는 것 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국 익이라는
원칙 없이 좌고우면한 결과 이다. 중일 수교 52주년 기념행사를 주목하는 이유다.
배가 야스미야로 되돌아 갈려고 그런지 방향을 돌리는데..... 여기 도와다코 호수 는
예전에 보름간 러시아 전국 일주 여행에서 본 바이칼 호수 처럼 어찌나
넓은지 마치 바다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 문득 정지용의 시 “바다 1” 이 떠오릅니다.
오.오.오.오.오. 소리치며 달려가니
오.오.오.오.오. 연달아서 몰아온다
간밤에 잠 살포시
머언 뇌성이 울더니
오늘아침 바다는
포도빛으로 부풀어졌다
철석, 처얼석, 철석, 처얼석, 철석
제비 날아들 듯 물결 새이 새이로 춤을 추어
정지용의 시 바다1 을 생각하는 새에 우리가 탄 유람선은 니시노우미 호(西湖) 를 지나고 나카노우미
호(中湖) 로 들어가는데....... 호수에 면한 반도의 절벽에는 단풍 이 참으로 곱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