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서촌떡방앗간에 가다 설 대목 앞둔 시골방앗간 풍경... “떡 사세요, 떡~” 시골 떡방앗간이다. 여수 화양면에 있는 서촌떡방앗간이다. 예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지만 설 대목을 맞이한 떡방앗간은 쉽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이제 시골에 가도 다라이를 머리에 이고 지고 오가는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나 이따금씩 쌀 포대를 차량에 싣고 와 가래떡을 주문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가래떡을 직접 뽑지 않고 방앗간에서 미리 준비해둔 떡국을 사간다. 시골이나 도심이나 매 한가지다. 방앗간에 떡국을 사러온 한 어르신은 많이도 챙겨간다. 모처럼의 나들이에 이웃 심부름이란다. “떡국 7개만 주이다, 7개 산당께” “우리는 5개~” “난 2개...” 우리 민족은 설날에 떡국을 먹는 풍습이 있다. 떡국의 기본 재료는 가래떡이다. 가래떡을 얄팍하게 썰어 떡국을 만든다. 떡국을 보고 있노라니 전남 영암 고을에 전해져오는 한석봉과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가 문득 떠오른다. 떡국 한 봉지(3.4kg) 가격은 1만원이다. 한 봉지면 어른 15~20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쌀을 가져와 떡국을 직접 뽑으면 쌀 20kg 한 포대의 떡값은 3만원이다. 쌀을 물에 불려 가래떡으로 만들기 때문에 떡국은 28kg으로 늘어난다. 떡국 만들기는 쌀을 10시간 물에 불린 후 가루로 빻아서 찜기에 쪄낸다. 찐쌀은 성형기를 거치면 가래떡이 된다. 이 가래떡을 적당히 말려서 얄팍하게 썰어내면 떡국이다. 요즘 서촌떡방앗간의 하루 생산량은 2.4톤이다. 80kg 쌀가마니가 무려 30개나 된다. 설이 가까워올수록 그 양을 더 늘어난다. 생산량은 5톤을 넘나든다.
가래떡을 뽑는 바쁜 와중에서 짬짬이 떡을 만든다. 떡은 만들기가 바쁘게 품절이다. 주문생산도 한다. 호박시루떡, 현미찰영양시루떡, 쑥인절미, 백설기 등이 인기다. 시루에 갓 쪄낸 호박시루떡은 노란 빛깔이 곱다. 고운 빛깔에 은은한 호박 향기가 너무 좋다. 5kg 남짓한 한 시루에 2만원이다. 소포장을 하면 16개다. 현미찰영양시루떡은 한 시루(4kg)에 3만원이다. 영양만점인 현미찰영양시루떡에는 현미찹쌀에 호박고지와 감말랭이, 서리태, 밤, 팥, 완두콩 건포도 등이 들어갔다. 쑥인절미는 2kg에 1만원이다. 500g 소포장 4개다. 쫄깃쫄깃한 맛에 영양이 듬뿍 이어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다. 백설기는 한 시루 4kg에 18,000원이다. [여수 서촌떡방앗간 떡 가격표] 떡국 한 봉지 3.4kg 1만원 호박시루떡 한 시루 5kg 2만원 (소포장 16개) 현미찰영양시루떡 한 시루 4kg 3만원 쑥인절미 한 시루 2kg 1만원 (500g 소포장 4개) 백설기 한 시루 4kg 1만8천원(소포장 1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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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원문보기 글쓴이: 맛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