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은 우리 몸에서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러나 크기가 작고 그 위치가 깊숙한 곳에 있으며, 질환이 발생해도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췌장 질환은 발견 시기가 늦는 경우가 종종 있다.
췌장은 소화기 계통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음식물이나 영양소가 직접 지나가는 통로는 아니지만, 탄수화물과 지방을 소화시키기 위한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췌장은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췌장액을 분비하는데, 여기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 ‘아밀라아제’와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
‘리파아제’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소화기관 내에서 효소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만, 일부 소량은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같이 세포에서 직접 혈중으로 유입된다.
그 다음 간 문맥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혈액을 통해 흘러나간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는 탄수화물과 지방의 대사에 관여하게 된다.
만약 췌장에 염증이나 종양 등 이상이 발생할 경우, 이러한 소화 효소들은 췌관으로 분비되지 못하고 췌장 세포에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세포 내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가 쏟아져 나와, 혈류로 유입되는 양이 급격히 많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정상 분비돼야 할 소화 효소들이 줄어들게 되므로, 탄수화물과 지방 등 에너지원을 소화하는데 지장이 생기게 된다.
한편, 췌장은 혈당 조절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하는 곳이기도 하다.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이들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혈당 조절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췌장암은 국립암정보센터에서 10대 암 중 하나로 분류한다. 최근 발병과 그로 인한 사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위치 특성상 정밀 검사를 통해 췌장을 직접 확인해야만 발견할 수 있다.
평소 췌장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주 에너지원에 속하는 영양소들의 소화가 원활하지 않게 되므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는 셈이다.
하지만 겉으로 봤을 때는 ‘소화불량’ 정도의 비교적 가벼워보이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게다가 소화불량은 꼭 췌장 이상으로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다.
췌장에 문제가 생겨도 사람들이 쉽게 의심하거나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밖에 신호 증상들 역시 대부분 비특이적 증상들이다.
상복부의 지속적인 통증, 묽고 기름진 지방변, 영양소 흡수 문제로 인한 체중 감소, 황달, 당뇨 증상 등이다.
이런 증상들이 동시에,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이는 췌장 질환이 발생했다는 신호가 된다.
가장 명확한 방법 중 하나는 혈액검사 또는 소변검사다.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소화효소들이 혈액 속으로 더 많이 유입된다.
즉, 혈중 아밀라아제와 혈중 리파아제 수치가 정상치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소화불량 증상을 보인다면 췌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 간 기능 검사, 당 수치 검사 등을 통해 질환 여부를 확정지을 수 있다.
건강한 췌장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추천한다.
소화 속도를 조절하고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기 때문에 췌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최적의 선택이다.
평소 섬유질 섭취가 부족하다면 식사 메뉴도 다시 점검해보고, 그 외에 섬유질을 보충할 수 있는 음료나 디저트를 추가하는 것도 좋다.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불포화 지방은 염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췌장의 염증 발생 위험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항산화 성분 또한 세포 손상을 방지해주므로 건강에 보탬이 된다.
비타민 C와 비타민 E, 셀레늄이 풍부한 식단을 챙겨먹으면 췌장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