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브레 –성당
콩브레는 성벽이 원형으로 둘러싸서 옛티가 그대로 남아 있고,. 마을의 중앙애 성당이 있다.
거리는 성인들의 이름을 붙여 경건한 분위기이다. 화자의 기억에는 콩브레 마을이 성당을 중심으로 떠오른다.
“그 광장에서 거리를 내려다보면 성당처첨, 내게는 사실 마술 환등기에 비친 모습보다 더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또 어떤 때는 여전히 생틸레르 거리를 횡단할 수 있고, 루아조 거리에서 방 하나를 빌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 루아조폴레세 라는 오래된 여관의 환기창에서 풍겨 나오던 음식 냄새는 지금도 이따금씩 내 몸에서 간헐적으로 따뜻하게 솟아 올랐다.- 이런 생각은 골로와 인사를 하거나 주느비에브드 브라방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상으로 갱이롭고 초자연적인, 저 너머세계와 접촉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1권, 스완네 집 쪽으로 p93에)
레에니 아주머니 이야기도 길게 이어진다. 레에니 아주머니의 방도 세세히 묘사하였다.
“아주머니 침대 한쪽에는 커다란 노란색 레몬나무 서랍장과, 약을 조제하거나 제단으로 사용되는 탁자가 놓여 있었고, 거기에는 작은 성모상과 비시셀레스탱 생수병 밑에 미사 책 몇 권과 약 처방전, 침대에서 성무일과와 식이요법을 행하는데 필요한 것들, 펩신(소화제 약)을 복용하는 시간과, 저녁 기도 시간을 잊지 않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놓여 있었다.”
(1권, 스완네 짖 쪽으로 p99)
다음은 레에니 아주머니를 도와주는(도우미) 프랑스와즈와 대화가 나온다. 주로 마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콩브레 마을에 외부 사람이 나타나면 이야기가 된다,
아마도, 여기서는 콩브레 마을의 성격을 프랑스와즈와의 대화를 통해서 나타냈을 것이다.
할아버지와의 대화에서도 마을 사람 이야기를 한다.
화자는 성당을 이렇게 묘사하였다.
“나는 부모님을 따라 미사에 갔다. 나는 성당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지금도 얼마나 눈에 선한지! 우리들의 성당! 우리가 드나드는 그 오래된 문은 꺼멓고, 거품처럼 작은 구멍이 나 있고, 휘어졌고, 모서리마다 깊게 패어 있었다.”
“성당의 채색유리에는 분홍빛 눈으로 뒤덮인 산기슭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고, 유리 전체를 서리로 뒤덮어 ------”
남쪽 방에 걸었던 타피시스의 그림은 대관식을 ‘에스터’의 대관식을 묘사하였다. 여기에 나오는 부인상은 게르망트 가문의 어떤 부인의 모습이라고 하였다.
성당의 종탑 이야기도 나온다. 콩브레 마을의 여러 곳에서 바라본 종탑 이야기를 하였다.
“피라네시가 그린 몇몇 로마 전경 같은 성격을 파리 전경에 부여한다. 그러나 아무리 내 기억이 이런 종류의 판화를 멋있게 찍어낸다고 해도 그 어떤 것에도 내가 오래 전에 잃어버린, 즉 위로 하여금 사물을 단순한 정경이 아니라 비할 데 없는 존재로 여기게 하는 감정이 없었으며 그 어떤 것에도 콩브레 성당 뒷골목에서 본 종탑 모습에 대한 추억만큼 내 삶 깊숙한 부분을 지배하는 것도 없었다.”
(p122-23에서)
(푸르스트가 로마 성당과 미슷한 성당이 있는 파리에서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