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단순한 기록물이 아니라 조각, 회화 등 재료로 다룬 국제교류전이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시 큰바다영사진전문갤러리는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1·2층 전관에서 국제교류전 ‘매체의 경계에서: 예술가가 사진을 다루는 법’을 개최한다. 부제는 ‘재현을 넘어, 사유와 물질로’다.
이번 전시는 한국, 대만, 싱가포르 작가 14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사진을 기록매체로 한정하지 않고 조각가와 화가, 설치·오브제 작가 등 각자의 조형 언어 속에서 사진을 어떻게 해석하고 변형하고 확장하는지 탐구한다.
사진은 자료와 기억, 구조, 표면, 오브제, 개념적 장치로 활용되며 물질과 공간, 시간, 기억과 결합해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만든다. 전시는 ‘사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 대신 ‘예술가는 사진을 어떻게 다루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둔다.
전시는 크게 세 갈래로 구성된다. 사진이 조형적 재료로 변환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에서 재료로’, 사진 이미지가 입체나 설치로 확장되는 ‘평면의 공간화’, 사진을 기억과 시간, 정체성의 매개로 사용하는 ‘기억과 개념의 장치’다
조각가 작업에서 사진은 절단·분해·중첩을 거쳐 공간 속 구조로 바뀌고, 화가 작업에서는 붓질과 삭제, 덧칠, 변형을 거쳐 새로운 회화로 재탄생한다. 설치와 오브제 작업에서는 인화지의 물성과 빛의 투과, 훼손과 겹침의 흔적이 사진의 물질성을 드러낸다.
전시 참여 한국 작가는 △강주현·양묵(제주대 미술교육전공 교수) △고봉수·최현승(홍익대 조소과 교수) △김서영(홍익대 석사과정) △김성윤(홍익대 강사) △김정민(전남대 강사) △박정용·박형오(전남대 조소과 교수) △박현주(부산대 조소과 교수) △장준호(서울시립대 조각과 교수) 등이다.
대만에서는 ▲김기영(타이난예술대 교수) ▲션스찬(타이난응용과학기술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고 싱가포르에서는 ▲루이스 작가가 함께한다. 총 참여 작가는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작가 14명이다.
전시 관람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가능하며, 매주 수요일은 휴관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9일 오후 5시에 열린다. 큰바다영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매체 확장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고 동시대 미술의 융합적 흐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출처 : 제주의소리(https://www.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