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통속소설이라는 혐의를 벗어 날수는 없겠지만, 요즘 같이 삭막한 세상에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고귀한 가치를 한번쯤 생각하게 해준다는 것 자체에 이미 그 책의 진가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도 그 책을 보면서 울었죠. 책을 보면서 울어본지가 얼마만이던지... 약간은 작위적이다라는 느낌은 받았지만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이겠죠.
솔찍히 삶, 또는 사랑에 대한 통찰력 있다고 하는 작품들(흔히 문학성이 있다고 하죠)은 내가 읽어 봤을 때 그리 쉽게 읽혀 지지는 않더라구요. 하긴 삶은 살아도 살아도 모르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죠.
암튼 통속소설이다, 상업성이 짙다, 혹은 작위적이다, 감성만 자극한다 등등 이런 비판을 하기에 앞서 그런 소설들도 나름대로 느끼게 하는 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미 많은 독자들이 읽고서 눈물을 흘렸다는점에서
: 전 이 소설의 역할이 충분했다고 봅니다.
: IMF라는 경제 한파로 인해 많은 가정들이 흔들리는
: 사회현상의 분위기를 타고 독자들의 가슴속으로 스며든
: 가시고기, 작가의 치밀한 독자울리기 작전이 있었다 한들
: 메마른 감성들을 눈물나게 했으니까 작가의 상업성이 계산된것도 용서되지않을까요?
: 이땅의 정신적 가치나 문학성이 내재된 작품치고 현세상에서 빛 볼수 있는 예술품들이 얼마나 될까요?
: 가까운 미술전람회장이나 고전음악현장에 한번 가보세요
: 대중음악 연주회장이랑 사람들의 붐빔이 얼마나 다른지
: 가끔씩은 단순하게 그러면서도 사소한것에도 의미를 둘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 이 소설속의 맹목적인 아버지의 사랑이 어쩌면 이땅의 부모의 마음들임을 잊지 마세요
: 결코 소설속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라는거죠.
: 오랜 병상에서의 생활속에서도 맑은 마음과 눈빛을 간직한 다음이의 모습이 겨울연못의 맑은 물빛처럼 어려 옵니다.
: 약간은 이기적인 현대인의 모습을 많이 투영한 엄마의 행동에서도 모성은 어쩔 수 없는 하늘의 뜻임을 느끼게 해 주죠
: 요즘세대에서는 보기 싶지않은 진희의 선배를 향하는 마음, 주면 받아야한다는 요즘식의 사랑방정식과는 무관한
: 진희의 사랑의 마음이 점 점 어려워져하는 경제위기속에서도 견딜수 있게 하는 순수의 마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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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성과 베스트셀러의 관계는 무관하다고 봅니다.
: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에 의하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