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가는 삶의 길
세월의 나무들이 아름드리 서 있는
세상의 길을 홀로 걸어간다.
가슴 한쪽을
그 누군가의 흔적으로 채워보려 하지만
결국엔 타인일 수밖에 없는
한계의 지향점이
마음을 아리게 하며 비를 몰고 온다.
그 누군가의 마음을
들판에 피어있는 꽃을 꺾듯이
한 아름 꺾어들고 가노라면
삶은 조금은 위안이 되지만
이내 시들고 마는
살아있는 것들의 체온과 언어의 향기들은
숲의 안개처럼
세상을 덮고 있는 장막이 되어
삶의 바람에 휘날리며
영혼의 공간을 무(無)로 물들인다.
가슴에 와 닿는 세상의 촉감은
어느 여인의
살결 같은 포근함도 아니고
한여름 열사의 뜨거움도 아니고
그저 꿈결에 느끼는
모호한 잠꼬대 같은
알 수 없는 언어의.
상징 같은 것이 되어 긴 여운을 남긴다.
홀로 가는 삶의 길은
세상의 숲이 조금씩 천천히 보여주는
나무와 들꽃과 바위와
이름 모를 새들의 언어와 향기 속에서
아담하게 닦이고 윤곽이 드러난다.
개체(個體)는 고독하고
삶은 불투명하며
세상은 신비에 둘러싸여
정답 없는 문제를 푸는
수험생처럼 인간은 늘 목마르다
글 : 五龍 김영근
님들 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
첫댓글 김영근님의 글 감사
드리며 머물다
갑니다.
좋은시간 되시고 건강하세요~~
맛있는 저녁시간,,, 감사합니다
맛난식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