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처자인 와이프와 전라도 총각인 저의 만남을 결혼에까지 이르게 한 건
아마도 매운 떡볶이의 공이 아주 컸습니다.
연예시절부터 서로 매운 걸 좋아해서 일부러 떡볶이 먹으러 용산까지 다녔었죠~
매운찜닭, 불닭, 매운 낙지볶음, 매운갈비찜.....까지....
그래서인지 둘째아이와의 만남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도 매운 음식을 찾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매운 갈비찜으로 메뉴를 정하고 떠났습니다.
위치는 지도를 아래 참조해주세요~
거의 근처에 와보니 간판과 왼쪽에 멋진 항아리 건물이 있네요~
그래서 이름이 항아리집인가??
사실 그 건물은 화장실 건물입니다~ ㅋㅋ~

깨끗한 건물을 장독대로 장식을 해놓으셨더군요~
장독대는 한옥, 그것도 넓직한 기와집에만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되더라구요~

입구에 이런 넉넉한 장독대들이 맞이를 하고 있습니다.

주방은 요즈음 유행인 오픈형 주방입니다~

사실 이 곳은 매운 갈비찜보다는 한우구이로 유명한 곳인데 제 주변분들은 갈비찜을 더 추천해주시더라구요~
원래 갈비찜은 점심메뉴인데 그 날 팔 분량이 떨어지면 못 드실 수도 있답니다.
혹시 저녁에는 전화라도 해서 알아보시기를.....

아무래도 한우 암소라보니 가격이 후덜덜하네요~
어차피 고기먹을 건 아니라서 패스....

반찬은 다들 깔끔하고 괜찮습니다.
동치미는 수준이 좀 떨어집니다.

제 글을 좀 읽어보신분들은 짐작하셨겠지만 전 반찬사진 잘 안찍습니다~
김치를 찍어놓았다는 건 김치가 맛있다는 거죠~
그 말은 "이 집의 음식 솜씨 또한 어느정도 믿을만 하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2인분 갈비찜(20,000원-공기밥 포함, 공기밥는 더 달라고하면 주신다고하네요~)
국내산 돼지갈비라니 믿고 먹어봐야겠네요~
요즈음은 원산지 표시가 무색하게 사기치는 곳들이 많아서 정말 큰일입니다.

팽이버섯과 파 아래에 갈비들이 숨어 있습니다.
양은 두분이 드시기에 적당합니다.
물론 저처럼 많이 먹는 남자 두명은 쫌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한번 다 익혀온 걸 다시 자글자글~~ 끓여서 먹습니다.

이렇게 생긴 갈비살들도 보이고 그냥 살코기와 등뼈에 붙은 살들도 보입니다.
워낙 갈비가 비싸 어쩔수 없겠죠~?
돼지 양념갈비집가면 대부분 본드갈비들이다보니....

젓가락으로 좀 눌러봤는데 쭈~욱 갈라집니다~
역시나 찜은 이 정도는 되어야 찜이라고 할 수 있죠~

갈비찜에서 빠질수 없는 감자입니다.
좀 얇고 양이 적긴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큼지막한 놈도 건져냈습니다~ (심봤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순간~~
밥을 살짝 남겨서 남은 국물에 비비고 다시 불을 켭니다~
약간 바닥이 눌러붙는다는 느낌이 들 때 열심히 뒤집으면서 먹어주면 됩니다~

마지막 남은 한 숟가락입니다~

어느새 공기 3그릇 뚝딱입니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분위기가 또 사뭇 다르네요~
광교산 아래라서 공기도 참 좋았습니다.

명함도 챙겨와봤습니다.


다음에도 매운 갈비찜이 생각날 때 다시 찾아올 것 같습니다.
강추 매운갈비찜~ "항아리집"
첫댓글 매운걸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침 고이네요~ 마구 출출한 시간인데... 괜히 봤어~ 괜히 봤어~~ ^^;
아주 많이 맵지는 않습니다~
공기 3그릇정도는 가뿐하게 들어가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오우

막 땡기는데요
쐬주 생각에...
ㅋㅋ~ 쐬주 한 잔하기는 좋고.......
다음에 시간내서 함 뭉치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