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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읍문화 나들목 원문보기 글쓴이: 나들목
제4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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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과 10월,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치러지게 될 제47회 한국민속예술제와 제43회 전북도민체육대회를 앞두고 민선4기를 맞는 정읍시가 성공적인 행사진행을 위해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회의를 주재하는 등 행사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9월 행사는 문화관광부와 KBS, 전라북도, 정읍시가 주최하고 한국민속예술축제 위원회가 주관해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4박5일 동안 정읍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치러진다. 제4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1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의 성공을 위해 지역 신문사가 개최하는 마라톤대회와 연계하는 등 전국규모 가을행사의 성공을 위해 정읍시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하지만 그동안 정읍 지역에서 정작 전통문화를 발굴해 계승, 발전시켜왔던 문화인들이 소외되고 있어 문화관광부가 민속예술축제를 통해 전국의 축제행사로 담아 가고자 했던 민속예술축제의 본래 취지인 전래민속예술의 발굴과 이를 통한 보존과 전승을 위한 목적이 변색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가 일고 있다. 올해로 47회째를 맞는 한국민속예술축제는 단순한 지역축제를 넘어 문화관광부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자긍심과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기 위해 그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대회를 치러오고 있는 행사다. 문화관광부의 한국민속예술축제가 갖는 궁극적인 의미는 민속예술경연대회와 청소년 예술제는 전국을 순회하며 전국의 각 지역에서 치러지게 하고 접하게 함으로써 문화축제가 열리는 해당지역의 전통문화를 민속예술축제 겸 민속예술경연 대회를 통해 지역의 전국에 산재한 전통문화예술을 해당 지역민들에게도 선뵐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이를 전국 축제로 승화 시켜 전 국민의 향토애와 협동심을 유발해 본래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 예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그동안 46회째를 치러온 전국 행사였다. 특히 제47회 민속예술축제는 지난해까지의 관 주도의 행사에서 한국민속예술축제 산하에 행사추진위원회가 민간사무국으로 개설돼 민간 사무국장이 총 연출과 총 감독을 겸하고 있어 그동안 지역의 순수 민간 예술인들로 전래되어 오던 전통문화예술이 해당지역의 낙후됐던 전통문화와 예술인들에 의해 더욱 부각될 호기를 맞고 있다.
그것은 이전의 관 주도의 행사보다 전국을 순회하며 치러지는 전국민속예술축제가 낙후된 지역에서의 축제를 통해 해당지역의 순수 문화인들이 만들어 가는 민간 사무국 구성과 함께 각 지역이 담고 있는 순수 전통문화를 사실적으로 표현해 냄으로써 축제에 참가한 관객과 애호가들로 하여금 다시금 그 지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해당지역을 다시 찾는 문화 인플레이션(inflation) 구축의 기회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47회 민속예술축제 경우 행사 추진위원회가 구성한 추진위원회 정읍사무국이 정읍의 정서를 담기보다 민속예술축제를 단순히 축제를 위한 축제로 만들기 위한 준비로 지역 정서에는 부합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러한 평가는 추진위원회가 선정한 정읍 사무국 정00 사무국장이 민속예술축제 부대행사에 올리게 될 무대공연을 위해 정읍지역 문화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읍의 순수문화인들을 상대로 “쓸만한 것들(예술인)이 없다. 격이 떨어져 무대에 올릴만한 작품도 없다. 정읍 문화인들은 사업계획서 하나 제대로 만는 놈이없다. 차 문화 협회의 접대를 위한 차 모임에서 정읍차인들은 기본이 안되있다.” 등의 폄하발언을 서슴없이 표현해 갈등이 시작됐다고 한다. 정 국장의 이러한 발언은 화려한 서사문화만을 접했던 강령탈춤 계승자로 느끼는 화려한 문화적 우월감이 크게 작용되었던 것으로 해석되지만 가까운 전주지역에서 강령탈춤 전주 지부장으로 활동하는 입장으로 인접 지역인 정읍의 정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폄하했던 발언들로 열악한 환경에서 전통문화를 계승해 오던 지역 작가들로 하여금 "지역 문화를 담아가는 민간 사무국장의 자질이 없다."라는 혹평을 불러오게 했다는 것이다. 강령탈춤은 황해도 강령지방에서 전래되어 지금은 일부 귀순자들에 의해 전래되어 오던 전형적인 마당극 탈춤으로 첫 마당에서 일곱 마당으로 나뉘어지며, 사자춤을 비롯해 원숭이, 말뚝이춤, 먹중이 춤 등 풍자와 해학을 담은 탈춤으로 영화‘왕의 남자’에서도 선보였던 탈춤 마당극이다. 비슷한 예로 정읍의 서정문화를 표현했던 영화는 '취화선'을 배경으로 해 선비들이 시(詩), 서(書), 화(畵), 악(樂) 예(藝)의 차(茶)로 즐기는 문화가 정읍 지역문화의 서정문화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하겠다. 서정문화권에서도 가끔은 탈이 등장하지만 이것은 연희형 농악에서 진이 형성된 후 진 보호를 위해 새와 새색시가 탈로 분장한 잡색들로 움직이는 소 규모의 탈춤들이 있지만 이는 소리가 없고 눈 홀림만 있어 강령탈춤과는 분명한 문화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쨌든 이러한 취진위 민간사무국 정 사무국장의 폄하 발언으로 불거진 불협화음은 (사)샘골다례(정기진 이사장)가 제출했던 종합‘창무극’'정읍의 차와 풍류'로 이어졌고 사무국은 특별한 설명 없이 부대행사 심위위원들에 의해 심사에 누락돼 무대에 올려지지 못하게 됐다. 정읍차문화협의회에 따르면 "정읍 추진위원회 사무국이 고의로 (사)샘골다례가 신청했던 예산금액을 심위 이전에 재 제출한 금액 대신 처음 시나리오와 함께 신청했던 금액으로 심위위원들에게 보임으로써 정읍의 정서를 전체적으로 표현해 무대에 올리려 했던 시나리오가 무대에 올리지 못했다."라는 것이다.
(사)샘골다례가 제출한 시나리오 ‘정읍의 차와 풍류’내용에는 정읍을 과거, 고대 고부문화권과 태산선비문화권, 백제가요 정읍사 문화권역을 현대적인 감감으로 묶어 시서화(詩書畵) 퍼포먼스와 풍류, 소리, 창무극 등의 대사를 통해 정읍의 순수문화를 태마별로 묶어 하나로 아우르는 화합 한마당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또한 정읍시가 지난 2003년부터 오는 2006년말까지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220ha(66만평)에 달하는 녹차 재배농가들을 위해 정읍의 10여개 차문화협의회가 궁중 및 선비다례를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비롯된 정읍악 수제천(壽齊天)과 함께 시연해 정읍의 순수 전통문화를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으로 담아내고자 했던 노력들이 담겨져 있다. 차 문화 협의회 안길용 회장에 따르면 “의복과 정악단, 소리꾼, 농악단, 다례 시연자들을 포함해 총 200여명의 순수 정읍문화인들이 참여하게 됨에 따라 처음 예산을 1,800만원으로 신청 했지만 사무국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다시 1,000만원으로 예산을 줄여서 올렸지만 계획이 무산됐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안 회장은 “정읍의 순수문화를 표현하는 일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생각에 예산을 1,000만원으로 줄여서라도 (사)샘골다례가 제출했던 시나리오대로 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자 했지만 심의 과정에서 본래 신청했던 1,800만원의 신청서가 심의의원들에게 제출돼 사무국이 의도적으로 (사)샘골다례가 제출한 시나리오를 누락 시켰다.”는 주장이다. 이어 안길용 회장은 “내 집의 마당을 빌려주고 내 집에 대한 설명조차 못하는 신세가 제47회 전국민속예술축제 속에 처한 정읍문화인들의 현실이다.”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대해 정읍 취진위사무국의 이모 공연팀장은 "원본의 1,800만원 신청서 그대로 복사본을 만들어 심사위원들에게 보이기는 했지만 따로 추가로 변경된 1,000만원짜리 신청서를 첨부했었다."고 밝혔으나 일부 심사위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추가로 첨부된 예산 신청서는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읍문화인들과 취진위사무국간의 이러한 마찰은 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의 전문성 결여가 가장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최초 제4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의 민간사무국 구성과 정00 사무국장의 사무국장 선정에 따른 이유가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한 정읍시의 입장은 불분명 하기만 하다. ''불협화음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던 정모 국장에 대한 정읍시의 입장을 물었다.'' ‘제47회 한국민속예술축제부터 민간 사무국이 구성돼 기대가 큰 반면 정읍 민간사무국 구성이후 기존의 관 주도의 행사 때 보다 우리지역에서는 지역의 이미지 재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평이 있던데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라는 질문. 정읍시청 문화체육과 이인형 과장의 답“제47회 민속예술축제의 추진위원회가 민간사무국장 선정에 누가 주도했고, 누가 정00씨를 추진위원회 정읍사무국장으로 선택했는지는 모른다. 다만 우리시의 입장은 여느 민속예술축제 때 보다 정읍에서 치러지는 민속예술축제가 민간사무국 구성으로 인해 지역 이미지 재고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것을 우려하는 시각은 뭘 모르는 사람들 얘기다.”라고 전한바 있다. 오는 9월 27일부터 치러지는 제4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1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 부대공연으로 치러지는 공연의 세부일정에는 16개의 부대공연이 준비되어 있지만 이중 정읍문화인들이 만들어 가는 부대무대는 4개 무대가 전부다. 더는 4개의 무대 중 순수 정읍문화를 표현하는 부대무대는 정읍문화원 수제천 연주단의‘샘골향'과 (사)차 문화협회(김동성 회장)가 시연하는 '행다시연', 샘골 아그들(이광수 단장)이 이끄는 ‘농악 한마당’이 전부다. 이에 비해 다른 부대행사들의 배정을 보면 주말인 황금시간대에 '강령탈춤' 공연과 '샤머니즘 퍼포먼스' 등이 주요 무대로 배정되어 있는가 하면 인형극과 전래동요 콘서트 등이 주요 무대로 배정돼 있어 차문화협의회가 지적하는 지역 정서를 표현하는 무대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이번 47회대회부터 민간사무국을 구성해 지역에 흩어진 문화적 정체성을 순수 민간 예술인들을 통해 하나의 축제 속에 담아내려 했던 노력은 참으로 가상한 일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의 정서와 풀뿌리 민족문화에 부합되는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특정한 문화가 여느 지역의 문화보다 더 우월하고 더 바람직한 문화라는 잘못된 편견과 인식으로 시작된 민간 사무국 구성은 해당지역인 정읍의 순수문화를 더욱 소외 시겼을뿐만 아니라 그동안 풀뿌리처럼 지켜져 오던 자긍심마저 무심하게 짓밟고 있다. 또한 지역의 순수 문화를 활성화 하기보다 더욱 소외되고 고착화 시키는 첫 민간 행사로 그 이목을 집중하게 하고 있다. 이는 모든 문화가 축제에서 비롯된다는 잘못된 문화인식을 불러와 지역 문화인들의 하여금 철저한 고립을 초래한다. 민간 사무국 추진위원회가 가져갈 한국민속예술축제의 미래는 거시적으로 밝다하겠지만 정읍에서의 민간사무국 추진위원회의 시작은 분명한 기존 관 주도 고정관념의 연장된 행사의 5.5%의 시작 이였음이 전라북도 정읍에서 입증되고 있다. 향후 48회 민속예술축제에서는 이 같은 권위주의적 우월주위로 시작되는 문화예술축제가 아닌 지역의 순수 문화적 특성이 순기능으로 담아져 전 국민이 염원하는 민속예술축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
첫댓글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