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7일자 뉴욕타임즈에서는 과학면에 중국산 짝퉁폰에 대한 기사를 자세히 실었습니다.
미국 이통사의 USIM카드를 중국산 짝퉁폰에 인식시켰더니 휴대전화가 잘만 되더라는 점이죠.
사실 중국의 짝퉁 전화기는 휴대전화 제조사로써는 골치아픈 존재입니다.
사진 설명 : 중국의 짝퉁휴대전화 시장입니다. 출처 뉴욕타임스
실컷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개발해놓으니, 비슷한 부품으로 디자인도 유사한 제품을 만들어놓으니 어쩔 수 없다는 거죠.
분명한 사실은 중국산 짝퉁 전화기에 대한 수요는 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짝퉁 휴대전화는 중국 휴대전화 시장의 총 판매량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계 최대의 휴대폰 시장에서 20%가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한 셈이지요. 특히 중동이나 인도 러시아등으로 수출이 되기 때문에 실제 판매 수치는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노키아와 모토로라 애플 등은 공동 대응팀을 꾸려 이들에 대한 대응을 나선 상태입니다. 중국의 정식 휴대전화 생산 업체들도 마찬가입니다. 세금과 안전검사 등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경쟁을 하는데 있어 불리하다는 점이지요. 실제로 중국의 경우 자국에서 생산한 휴대전화에 대해 17%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에게 고민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작년에 접수된 휴대전화 관련 민원중 대부분은 이 중국산 짝퉁폰(산자이폰)과 관련된 민원이었습니다. 4월 초에는 산자이폰을 사용하던 45세 남성의 주머니에서 휴대전화가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판매는 줄지 않습니다. 바로 가격 때문입니다.
실제로 산자이폰은 100달러 내외의 가격에서 거래됩니다. 원가를 뉴욕타임즈에서 따져보니 39.58$ 입니다. 한 대를 판매하면 7~8만원 가까이 남으니 이익이고 중국인들도 전화기를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이익입니다. 공짜폰이 당연시 되는 국내시장과 달리 중국 시장은 SIM카드를 통한 전화기 구매가 일상화 되어 있어 사실상 고가를 주고 휴대전화를 사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