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진달래 꽃잎 접더니
밤새 울어대던 소쩍새는
그질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어제는 어머니 산소에 이르러
어머니 체취로
산 가득 메웠던 꽃향기는
뻐꾹새가 사르렀습니다
어머니는 다시금
쑥국새로 구슬피 울어대겠지요
아마도 제가 글쟁이가 되지 않았다면
일평생 저 새가 되어 울고 있을지 모릅니다
어머니가 누워 계시는
산소 위 솔가지에 앉아
자신을 가시잎으로 찌르며
그리움 참아가며 울었겠지요
울어 울어
노래가 되었겠지요
어머니,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었고
가장 힘겨운 것은 그리움이었습니다
오월은 기쁜 달, 슬픈 달
겹겹한 희비가 산등성을 가르는
삶의 능선에서
오늘도 내일도 당신께선 항시 살아있기에,
나는 하나님과 당신의 우정을 알기에,
그 어느
까마득한 슬픔도 그리움도
행복이외다.
-직지(直指) 시인-
카페 게시글
♡━━ 쥐띠방
어머니-오월의 편지
직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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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9
24.05.08 08:3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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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찾아보니 쑥국새는
산비둘기의 방언이었네요.
채만식의 쑥국새라는 단편도
있구요,
가장 아름다운것은 사랑
힘든것은 그리움....
어머니 사랑 느끼며
살아보아영~
고맙습니다
부모님 가신지 30년이 넘어 가니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 할시기인데
그래도 부모님 얼굴은 또렷 합니다~~
해가 거듭 할수록 더욱 생각나는 어머니~~~
어머니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것이
그리움이란걸 이제야 알았어요
엄마 계실때는 철이없던 딸이었기에
더욱더 그립습니다
그렇군요 슬픔도 그리움도 행복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