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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피스메이커
제작 들어간단 말 나올 때 부터 걱정은 됐는데 캡아의 분량, 캡아 트릴로지 마지막 편으로서의 의의, 토니 빌런행 이런걸 걱정했는데 루소즈가 너무 불친절한 영화를 만들어서 당황하게 될 줄은 몰랐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그 큰 내용을 그 많은 아이들을 데리고 찍은 건ㄷ 너무너무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 팬들의 염려를 고심한 흔적도 있고!!!
시빌워에 승자는 없어 어벤져스는 말 그대로 복수자들, 악역 지모도 복수자, 토니는 스스로도 복수자고 복수자들에 의해 상처받는 사람, 버키는 복수자들에게 쫓기는 사람이자 하이드라에게 복수하고 싶은 사람, 스티브는 스스로도 복수자이고 여러 사람들의 복수의 대상이기도 함 ㅋㅋ
말장난 같지만 복수라는 것이 낳는 catastrophe (어느 단체의 재앙인데 연극적 의미로 파국, 대단원 같이 막의 끝에 묶인 끈이 풀린다는 의미도 았지), 또다른 도전 내지 복수, 지모가 망한 제국의 멸망 같은 것 ... 비전, 지모, 트찰라가 모두 지적한 부분이야.
복수는 굉장히 개인적인 거고 그 사람의 감정적 이해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그래서 사람들이 더 그렇게 격렬하게 시빌워를 보고 싸운다고 생각해. 복수의 관점을 어디로 두느냐의 차이지.
그런 의미에서 루소즈는 복수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논란이 일 정도로 짜임을 잘 뒀당. 다만 그것을 풀어내면서 캡아 트릴로지의 결말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 좀 불친절해서 많은 사람들이 캡틴에게 실망하게 만드는 참사가 일어난듯 ㅠㅠㅠ
토니와 스팁 모듀의 입장을 대변하자면.
먼저 스티브의 경우 나는 캡아의 팬들이라면 다들 누구보다 스팁의 마음을 이해했을 거라고 생각해. 캡아 트릴로지는 누군가에 의해 겉모습이 바뀌어도 속은 정의롭고 다정한 스티브 로저스가 한세기를 살면서 겪는 희노애락 속에서 성장하고 또 자아를 찾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 게다가 전쟁의 상징이 되면서 영웅이지만 스티브가 아닌 캡틴으로 정체성이 잡혀 버린 우울하고 슬픈 영웅이 다시 스티브 로저스를 찾아가는 내용이라고도 생각해. 그래서 버키가 중요한 거고, 버키를 되찾고 자유나 정의와 같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사상을 스스로 지켜냈을 때 비로소 스티브의 캡틴이 완성 되는거. 스티브가 버린 방패는 허울이야. 마치 토니가 아이언맴3 에서 수트를 터트리고 아크를 제거하면서 토니가 진정한 아이언맨이 되었듯 스티브는 방패를 버렸지만 자신이 생각한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갇힌 영웅들을 빼내오고 토니에게 언제든 너에게 가겠다는 것도 그런 거라고 생각해. 함축이 너무 많거 생략이 많아 스티브의 진심이 많이 대변되지 않았음이 아쉽다.
버키악개라고? 나는 스팁이 엉뚱란 복수의 대상자가 된 제3자가 정의롭지 못한 정부에 의해 쫓기면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떳떳한 범죄자가 됐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스티브는 군인이지만 미국의 군인이기 보다는 정의와 자유의 군인이라고 생각해. 비리와 권력, 욕심으로 점철된 뒤틀린 미국이 아니라 건국 당시 그 이념을 지킨 미국? 뭐 미국뽕이긴 한데 타국의 건국 정신까지 묵살한 이유는 없는득 ㅋㅋ 어디까지나 캡아는 미국대장이니까 ㅇㅇ
쉴드 박살 내고 정부 박살 내도 캡틴이 빛나는 건 그가 지키는 신념과 정의가 깨끗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과정에서 보이는 답답함과 고지식한 부분은 캡틴의 인간적 면모겠지.
또 지모가 스티브 보고 너 눈이 파란색이랑 초록색 섰였네. 라고 하는 건 우생학적 관점에서 완벽한 인간의 표본이 아니라는 뜻으로 스티브에게도 있는 결함을 꼬집는 거겠지. 그치만 나는 그래서 스티브가 더 살아 숨쉰다고 생각해. 버키를 위해 눈 앞이 멀 정도로 집착하는 스티브의 고집이 안타깝고 슬프지 않을 수가 없잖아 ㅠㅠ
그래서 나는 스티브가 자기 결함을 딛고 뒤틀린 권력이 낳은 피해자이자 약자를 상징하는 버키를 구해내고 절대선을 좇으려 한 스팁이 방패를 버리고 자경단에 가까운 행위를 하며 일어선 것이 스티브 로저스가 바라던 완성된 캡틴이라고 생각함. 물론 좀 아쉽고, 정의로운 사람이 쫓겨 다니는가 하는 의문이 남을 수 있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함. 현대 사회에 절대선이라는게 있을까? 정의가 완벽히 승리하고 구현되는 곳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보고 다들 너무 생각이 경직되었다 멍청할 정도로 이상적이고 답답하다, 넌 이 세상에 안 맞다고 하지. 아이러니하게도 캡틴을 설명하는 모든 단어들임 ㅋㅋㅋ 차이가 있다면 누군가를 그래서 굴복하지만 스티브는 그런 세상이 준 방패를 버리더라도 굴복하지 않음.
이제 토니..
토니는 솔직히 말하면 그 캐릭터 자체가 완전히 소모 되어 버림. 아이언맨 트릴로지가 너무 빨리 끝났고, 토니 캐릭터가 장사 아이템으로 전락해서 난 꼬라지임... ㅋㅋㅋ 토니가 불쌍하지? 근데 멋있었어? 그냥 존나 불쌍한 루저 새끼 영웅 은퇴해라 내가 그냥 너 안 버리고 안아줄게 라는 생각이 들지?
그게 말이 되냐. 토니는 전 세계을 주물럭 할 수 있을 정도오 존나 똑똑하고 돈도 많고, 스티브 잡스보다 더 큰 거물급이라 정치고 경제고 후려잡을 수 있는 인물이야. 그런 토니가 불쌍하게 느껴지는 걸로 벌써 영웅 아이언맨의 매력은 서라짐... 복수에 눈이 멀고 남이 자신에게 들이미는 복수의 칼날에 굴복하고 눈물 흘리는 부서진 영웅 같은 거...
그치만 굳이 토니를 대변해 보자면 토니는 전형적으로 정신적 학대로 어린 시절 애정 결핍과 사고사로 돌연사한 부모 때문에 온갖 컴플렉스와 트라우마로 점철된 인물이야.
기숙학교나 다니다가 16살에 대학 수석 졸업을 한 애가 뭘 알겠어? 지 돈만 보고 달라드는 사람들 사이에서 너무 어린 나이에 사회 속에 던져진 토니는 비뚤어 질 수 밖에 없음ㅋㅋㅋ 개인적으로 토니가 마약쟁이가 안된 것도 난 신기함 ㅋㅋㅋ
특히 토니는 아버지상에 대한 갈망이 커. 아버지의 인정 혹은 어떤 누군가의 인정을 받고 애정을 갈망하는 그런 거. 자기 생부에게선 받지 못함, 대부 오베디아에겐 죽을 뻔 할 정도로 배신을 당함. 그 와중에도 삭제 씬을 보면 토니는 오베디아를 살리고 싶어 했고 그런 그가 죽었을 때 변기에다 대거 존나 토를 함.... ㅠㅜ 애잔한 새키... 그리고 철남2 에서는 누군가의 인정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다가 아버지의 영상을 보고 어떤 채워지지 못한 만족감을 반 정도 채우기도 해. 토니가 오베디아에게 선물 받았던 시계을 아버지의 영상을 보고 나서야 겨우 버리거든. 누군가에게 인정 받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 자기 목숨을 앗으려 한 사람의 유품을 갖고 있다가 - 니가 나의 최고의 발명품이란 개소리에 그나마 멘탈을 추스리는 토니 마음이 .... ㅋㅋㅋ
어벤에서도 시민의 인정을 받으려 웜홀로 뛰어 들었을 거란 생각도 들어. 그러다가 철남3 에서는 극복하는 듯 하기도 했거든. 아까 위에서도 말했지만 수트도 버리고 아크리액터도 버리고.
근데 그렇게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에게도 토니는 인정받지 못해. 시민들은 욕만 하고, 자기 몰래 빼돌려진 무기의 피해자들, 타노스가 만들어 낸거라 백퍼 토니 짓은 아니지만 본인이 빌미를 제공한 울트론 일 까지. 소모만 너무 큰 듯.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실수와 비난의 반복에다가 페퍼까지 가버렸우니 토니는 영웅으로도 사람으로도 밑바닥까지 떨어짐 ㅇㅇ
아버지가 갈망핬던 캡틴이 토니에겐 또다른 경외이자 인정받고 싶은 대상인데 캡틴도 자기에게 등을 돌려. 여기서 긎 장관이 토니에겐 또 다른 인정 받고 싶은 욕구의 대상으로 보였음. 토니 답지 않게 찍 소리도 못하는 거 보면 그러함 ㅇㅇ 그러다가 이 전쟁을 통해 이 등록법도 자신이 인정 받을 수 없는 길임을 알고 누명을 쓴 버키에게 사살명령 까지 떨어지고 동료들이 수중감옥에 갇힌 거 보고 토니는 그 장관 버리고 스티브에게 가잖아. 부모 죽음에 돌아 버리긴 했지맘ㅠㅠㅠ 방패 내놓고 가란 건 초딩의 떼쓰기가 아니야. 방패가 상징하는 것, 국가를 위해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그 이름을 버리라는 거지. 버키 때문에 복수심으로 불탄 토니가 자신을 위한 정의를 버리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는 거야. 동시에 자길 버리고 나라를 위해, 캡틴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의 이름을 니가 들고 가지 말라는 거 ㅇㅇ 엄마를 뺏긴 어린 아이가 울부짖는 거 처럼 처절해 보였음. 근데 마지막에 편지에서 캡틴이 용서를 구하몀서 부르몀 언제든지 간다는 그 말에 토니는 사실상 80퍼 정도는 마음이 풀렸을 거야 ㅋㅋㅋ 복수심은 잠시 이성으로 가라앉고 갇힌 동료들을 꺼내 가는 스티브를 또 한 번 인정 받고자 하는 대상으로 투영한 모습임 ㅋㅋㅋ 그래서 토니는 아마 장관이 전화 와도 개쿨하게 씹고 웃은 거임 ㅋㅋㅋㅋ 진짜 덜 자란 애 같지만 그것도 정신병입니다.. ㅠㅠ 토니는 그냥 낮은 자존감에 애정결핍 덩어리야..
그래서 나는 둘다 너무 이해가 가고, 모든 대립의 희생자인 버키는 물론 더 이해가 감 ㅇㅇㅇ
단순한 영웅 영화에 왜 목숨 거냐 할 수 있는데 난 캐릭터 이해하고 분석하고 하는게 너무 좋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컨텐츠를 너무 불친절하게 풀어내서 스티브를 오해하게 만든 거랑, 흥행 아이템으로서 혹은 mcu 하드캐리하는 토니 스타크의 캐릭터 소모성이 거의 캐릭터 캐붕 수준으로 진행된 부분이 아쉽다...
그리고 공항씬은 너무 재밌었다.. 내최애 새끼들은 토니스킵버키얐는데 공항씬으로 나눈 개미와 사랑에 빠졌다.. 하... 유쾌한 병신 넘나 좋은 것.......!!!
폰 작성이라 틀린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글 재주 없고 설명충이라 지루한 글 제성합니다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LilD 난 전형적으로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갔다고 생각.... 토니 욕먹을 거라 소리 많음+토니마블 공식 인기1위캐니까 신경꺼야함 = 역설적으로 토니 매력 없어지는 캐붕, 스팁 영화니까 다들 알고 오겟지 -> 불친절한 설명, 버키의 감정 미숙한 처리.. 이런 식으로. ㅠㅠ 한정된 시간에 많은 걸 풀다가 중요한 걸 놓쳐 아쉽지맘 이만하면 잘했다 해주고 싶은 복잡한 심경....
@LilD 개인적으로 버키 뒷이야기가 정말 공감된다... 쿠키로 퉁치기에 버키의 죄책감 감정 생각 같은 건 너무 무시당하고 버림 받았다고 까지 느껴짐 ㅠㅠㅠㅠ 나 버키 진짜 좋아하는데 너무 아쉬웠어... 버키 야기도 쓰려다가 너무 글이 길어질까봐 주요 인물 설명만 했는데 버키가 그렇게 갇혀버리는 건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어... 시빌워 강 어벤2.5 하고 캡아3 만드러 달라고 빌고 싶었어... 버키는 그냥 존나게 해동됐다가 인형처럼 휩쓸리다가 다시 냉동되는 병신인가 싶었늠....
와 여시 후기글 정말 좋다 내 속이 다 시원할정도로 좋은 해석이야!!! 하나같이 다 공감가고 캐릭터들 욕먹는거 안쓰럽고 속상햇는데ㅠㅠ뭔가 여시글에 안정을 찾게됨 ㅠㅠ 한번 더 보러가야겟다 그리고 개미남 내꺼야- ☆(찡긋)
여시 말 구구절절 존나뤼 공감 가는 것... 어느 누구 하나 병신 없어오ㅠㅠ 감독이 잘못 표현한거라고 생각함 ㅠㅠ 시벌 근데 여시 왜케 글잘쓰냐고ㅠㅠ 나능 느끼기만 했지 말로 풀어서 설명 못하던걸 완전 깔끔하게 정리해줌ㅠㅠ
내가 화가한테 아 저 이런이런 스타일로 그려주세여 ㅎ 이렇게 말했는데 화가가 딱 그림까지 완벽하게 그린다음에 액자에 끼워서 딱! 보여준거가튼 존나 완벽한 늑힘...... 펄펚.. 근데 나년 그거 놓쳤네 그 오베디아가 준 시계 언제 나오지? 나 그거는 전혀 몰라써;;; ㅅㅂ;;
이거 보면 ㅠㅠ 오비가 토니 납치 됐다가 돌아왔을 때 선물로 줌. 이 개새끼 지가 사주해놓고;;; 근데 토니가 더 호구 같은게 이걸 아이언맨2 까지 차고 다녀... 존나 애잔한 새끼...
오 여시정말 정리 잘한당 ㅎㅎ 맞아진짜.. 설명이 좀 부족한부분이없지않아있었지..버키진짜짠내터져 ㅠㅠ.. 너무 안쓰러워 버키보면... 뭔가... 막 버키 중간에 날뛸때 진짜 슬퍼따... 크흡 공항씬은 정말... ㅠㅠ흡최고야.. 넘멋져.. 이건진짜 극장에있을때 큰화면으로 많이봐둬야해...
아진짜 개미 너무 귀여워 ㅜㅜ 스파이디도 ㅜㅜ 한번 더 봐야겠어 ㅜㅜ
맞아..토니 매력 없어진거 공감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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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2 까지 사귀고 있었어ㅇㅇ 아마 그 후에 헤어진듯 함 .... ㅠㅠㅠ 시빌워에서 설명이 다 였어.. 페퍼 토니한테 진짜 목숨 같은 사람인데 이 부분도 좀 아쉽지 ㅠㅠㅠ
@꾜!!! 아이언맨4는 글쎄 ㅠㅠ 아마 안 나올거야.... 트릴로지로 완전히 아이언맴 시리즈는 끝나서 이젠 스파이더맨, 토르3, 어벤져스3 남았는데 거기서 페퍼 얘길 과연 다뤄줄 지 의문 ㅠㅠㅠ
@꾜!!! 사람이 많다보니 일일이 신경 못 써줄듯 ㅠㅠㅠ 하... 페퍼로니 내 최애 커플이었는데 너무 슬프다 진짜..... 페퍼 배우인 기네스가 앞으로 연기 쉰댔으니 더 나올 순 없고 진행할 얘긴 많으니 아마 다시 뭉쳤다거나 혹은 완전히 헤어졌다 이것도 언급 수준으로 끝날듯... 페퍼는 한 때 토니한테 스티브의 버키 같은 사람이었는데 허무.. ㅋㅋ
아 여시 후기글보니까 진짜 가슴이 뻥 뚫리는것같아 어느한쪽만 불쌍한 이야기 전혀 아니고 진짜 각자의 사정 다 있는것 ㅜㅜ ㅜ글잘썼오 여시 ㅠㅠㅠ 나는 원래 토니가 더 호였는데 영화보는 동안은 캡아맘되어서 봤고 편지씬을 거치면서 둘이 현재각자의 자리를 인정했구나 토니 그당시에 넘 분노하고 슬펐지만 조금씩받아들였나? 하고 생각했어 그후로는 둘 다의 아픔이 있지로 정리 아 한번 더 읽어야지
이거다 이거야 진짜 딱 내가 느낀거 그대로 적어줬어 ㅠㅠㅠㅠ 그리고 앤트맨 입덕한거 까지 존똑ㅋㅋㅋㅋㅋㅋㅋ 앤트맨 넘나 씹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