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떤 분이 이동국을 별로 안 좋아하시기에 한 번 변호를 해봅니다.
뭐 횡설수설하겠지만 그냥 그러려니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동국 선수를 처음 본 게 네덜란드 전이었습니다.
이 때 인상깊었던 게 네덜란드에게 무참히 지고 있을 때,
후반 교체로 열심히 뛰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찌보면 교체 선수가 열심히 뛰는 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패기라고 할까요. 암튼 그런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98년 아시아 청대에서 김은중과의 엄청난 투톱을 선보이며
우승,MVP,득점왕을 석권하죠. 이 당시 언론은 국대 향후 10년간을 이끌어갈
최강 투톱이 탄생했다며 떠들어대죠(당시 우리나라 대표팀의 주 포메이션은 3-5-2였습니다)
당시 신인 사상 최고 계약을 맺으며 포항에 입단을 합니다.
당시 대학 최고의 스타 안정환과 신인왕을 놓고 경쟁하죠.
이 둘이 K리그의 제 1부흥기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당시 K리그의 열기는 대단했고 결국 신인왕을 거머쥐게 되죠.
그리고는 매 번 모든 대표팀을 불려다닙니다.
99년에는 세계청대,국대,리그를 뛰고
00년에는 올대,국대,리그를 뜁니다.
히딩크가 오기 전까지 이동국은 모든 팀을 다니면서 수많은 경기를 치룹니다.
또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보여줬기에 계속 발탁되죠.
언제부터인가는 항상 무릎에 밴드를 차고 부상을 달고 삽니다.
그렇지만 그 부상을 입은 몸으로도 매번 대표팀에 차출되고 리그 뛰고
그러다 결국 몸이 버티지를 못하게 되죠.
그 때 베르더 브레멘에서 6개월 임대 제의가 옵니다.
치료 겸 해서 독일로 가게 됩니다.
당시 베르더 브레멘의 투톱은 피사로와 아일톤입니다.
사실 피사로 고정의 한 자리를 놓고 아일톤,라데,이동국이 경쟁을 했죠.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피사로는 현재 분데스리가 최강 클럽 바이에른 뮌헨에서 투톱중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아일톤은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입니다.
라데는 포항에서 뛴 적이 있으니 아실테고요
치료 겸 해서 갔으니 출장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고 6번 교체해서 1도움을 기록하고
브레멘이 6개월 임대 연장을 제시했으나 양쪽의 조건이 맞지 않아 결국 국내로 돌아옵니다.
이 때는 히딩크가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을 때였죠.
부상후 회복 기간이라는 점도 그렇고 히딩크가 구상했던 대표팀과 스타일 상의 차이로
결국 대표팀에 탈락하게 되고 이동국은 군입대를 하게 됩니다.
어느새 잊혀지는 듯 하다 코엘류 시절 발탁 되서 한 경기 뛰었을겁니다.
그리고 다시 잊혀지게 되죠. 그러다 본프레레 부임 이후
항상 강한 모습을 보이던 아시안컵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입니다.
이 후부터는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 됩니다.
근데 저는 여기서 아쉬운 점이 있는 데 솔직히 부활이 반갑기는 했으나
부상 전에 보여줬던 이동국 선수의 장점은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볼 트래핑도 예전에 비해 안좋아진 감이 있고
안정환 만큼 드리블을 잘하지는 않았으나
수비 한명 정도는 따돌릴 드리블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것도 예전만 못한 모습이었고
축구 센스도 꽤 떨어져보였고
그나마 슛팅력은 예전과 비슷해보였다고 할까요.
하지만 매경기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고 거기에다 이젠 움직임도 좋아졌고
이젠 스타일이 조금 달라진 느낌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조금 변한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결정적 한 방을 가지고 있지만 항상 상대편 최후방에서 수비를
끌고 다니던 황선홍 선수 스타일을 닮아 간다고 할까요.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가장 득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박주영보다 더 주목을 받았고 이리저리 불려다니며 열심히 고생했지만
이 고생을 알지 못하는 언론과 언론에 휘둘려 겉모습만 보는 팬들에게
까임을 당하며 심한 속앓이를 했기에 월드컵 후 해외로 진출해서
대한민국에도 준수한 타겟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동국 아시아용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동국 선수 대표팀에서
개고생할 때 유럽팀이랑 그렇게 많이 하지도 않았습니다.
많아야 5~6경기 정도죠.
지금 가장 주목을 받는 박주영 선수가 이동국 선수 꼴이 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동국 선수가 그 때 그렇게 혹사 당하지 않고 기대만큼 성장해 주었다면 어떻게 될 지
모르지요. 박주영 선수는 계속 성장해주기를 바랍니다.
이동국 선수 힘내십시오. 화이팅입니다.
아래는 알럽사커에서 퍼온 당시 이동국 선수의 대표팀 경기 일정과
언론과 선수들의 평가입니다.
주요 대표 경력 :
96년 청소년대표-20세이하
97년 청소년대표-20세이하
97년 국가대표-상비군
98년 월드컵대표-예비 엔트리 22명에 발탁
98년 월드컵대표-자메이카전(A매치 첫 출전,79분에 황선홍과 교체투입 )
98년 월드컵대표-역대 최연소 본선출전(네덜란드전 77분에 서정원과 교체투입)
98년 국가대표-친선경기 자메이카전 출전
98년 청소년대표-아시아 청소년(U19) 출전
98년 아시안게임 대표-카리브해 올스타팀 초청 친선경기
98년 아시안게임 대표-한.중 정기전
98년 아시안게임 대표-방콕아시아 게임 출전
99년 올림픽대표-던힐컵 출전
99년 청소년대표-청소년대표(u20) 평가전
99년 청소년 대표-세계 청소년(U20) 축구대회 출전
99년 올림픽 대표-시드니 올림픽 아시아 예선
99년 올림픽 대표-한일 올림픽 대표 친선경기
99년 올림픽 대표-시드니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2000년 올림픽 대표- 호주 4개국 친선대회
2000년 국가대표-골드컵출전
2000년 국가대표-한.중 정기전 출전
2000년 올림픽대표-시드니 올림픽 본선
2000년 국가대표-LG컵 4개국 친선대회 출전
2000년 국가대표-아시안컵 축구대회 출전
2001년 독일 브레멘 진출.복귀
2001년 국가대표-LG컵 4개국 친선대회 출전
2001년 국가대표- 친선경기 체코전 출전
2002년 월드컵 대표-예비 엔트리
2002년 월드컵 대표-최종 엔트리 탈락
차두리 “고교 시절, 같은 고등학생인 선수가
그렇게 한다는 걸 난 믿을 수 없었다.”
남궁도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이동국. 그는 나의 우상입니다.”
정경호 “단순히 보초를 서라고 해서 선 것이긴 하지만
진심으로 존경하는 이동국 병장님의 지시였기 때문에
조금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김상록 “당연히 건방지고 거만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01년 프로에서 처음 마주하고 지금까지 5년동안 이동국에게
그러한 느낌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동국에게 건방지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건방진 행동이 이동국한테 통용되지
않아서 하는 말일것이다.”
김상식 “게으르다고 하는데 뭐가 게으른 건지 모르겠다.
이동국보다 게으른 선수는 우리나라에 엄청나게 많이 있다.
오히려 이동국 보다 더 열심히 하는 선수를 찾는 게 더 어렵다.”
파리아스 포항 감독 “지금 당장 스페인, 이탈리아 1부리그에서
뛸 수 있는 선수. 기술이 좋고 슈팅력은 최고다. 한국에 이런
스트라이커는 이동국 밖에 없다. 전술을 이해하는 머리도 좋다.”
박종환 대구 감독 “저기에 순발력까지 있으면 그게 세계 최고
선수지, K-리그에 뭐하러 있어? 이동국이가 못한다고?
포항에서 이동국 보낸다고 하면 안 데려 갈 놈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허정무 전남 감독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부상으로 장기간 쉬워서 경기 감각이 떨어지더라도
90분 풀로 뛰는 것 정도는 충분히 알아서 하는 선수다.”
본프레레 국가대표 감독 “윙어들의 절망적인 크로스 때문에
너무 고생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다른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 이집트 전 이후 이동국의 플레이를 묻는 질문에.
송종국 “이동국이 없어서다. 아니면 이동국 같은 선수가 없어서거나.” - 코엘류 체제에서 팀 공격이 제대로 안되고있는 이유를 묻자.. 옆 자리에는 조재진이 있었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김은중 “이동국은 어디서 슛을 때려도 골문으로 찰 수 있는 선수다.
말은 쉬워보이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되겠는가?”
“몰디브전에서 이동국은 분명히 잘 했다. 컨디션만 좋았다면
10골도 넣었을 것이다.”
정조국 “이동국 선수처럼 되고 싶습니다.”
오범석 “고등학교 5년 선배님이지만, 반칙이 아니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마주하는 순간 그런 생각이 그냥 들었다.”
김남일 “공 주면 골 넣잖아. 근데, 이동국이 니 친구냐?”
- ‘왜 오빠는 이동국한테만 패스해요?’ 라고 묻는 팬의 질문에.
황선홍 “분명 부족한 게 많은 선수지만 나는 저 나이 때 볼을
저렇게 찰 수 있다는 걸 꿈도 못꿨다.”
“미국 월드컵 볼리비아 전의 실수는 나를 10년동안 따라다녔다.
이동국도 지금의 분위기가 그렇게 될까봐 너무 안타깝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에 정통 스트라이커는 이동국 밖에 없다.”
“국가대표 18번을 물려주고 싶은 선수, 사위 삼고 싶은 선수는
이동국이다.”
“그럼 내가 돌아다니고 이동국이 가운데 서있으면 될 거 아니냐?” -
2001년, 이동국의 플레이가 너무 움직임이 없지 않냐는 질문에.
최순호 전 포항 감독 “그건 골이 아니라 예술이지. 나도 선수
생활하면서 골 많이 넣어봤고, 못 넣어 본 골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골은 못 해봤어. 나도 못한 걸 정말 그녀석이 했어”
- 독일전 이동국의 득점에 대해.
올리버 칸 “한국의 두 번째 골은 내가 아닌 그 누가 있었어도
막을 수 없는 골이었다.”
싸빅 “최선을 다해 수비한다면 리그에서 내가 막지 못할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 이동국은 예외다. 이동국이 정말 미치는
날엔 무슨 수를 써도 막을 방법이 없다.”
STAR TV “독일 전과 쿠웨이트 전에서 나온 이동국의 골은
그것이 설령 우연이었다고 하더래도 경배해야 할 골이다.”
“마치 바티스투타의 슛을 보는 것 같다. 아시아에서 저런 슛을
찰 수 있는 선수가 있단 말인가?”
중국 CCTV “한국의 20번이 무서운 건 가끔씩 보여주는
패싱력이다. 아시아의 스트라이커 중에 저런 패스를 보여주는
선수가 과연 있는가
홍명보 "지금 언론은 박주영에 집중되어 있지만
실제로 주목해야 될 선수는 이동국이다"
박주영 "이동국선배님의 플레이 모두를 본받고 싶다
특히 상대 수비수를 압도하는 포스트플레이는 훌륭하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이미 이동국선수의 토론은 몇달전 알럽을 휩쓸었던 주제인데 지금와서 다시 이슈가 되네요. 그때 글들 찾아보시면 좋은 글들 많이있구요;; 그당시 어느정도 결론이 났던거 같은데, 요즘 들어나오는 이슈도 예전과 별다를바 없어서 좀 아쉽네요...ㅋ
나름대로 팬으로서 까이는게 아쉬워서 그러네요 ㅋ 그냥 삭제해버릴까요?ㅋ
잘 읽었습니다.^^ 이동국 생각만 하면 안타깝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참 대단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좋은데요^^ 삭제하지 마세요 저도 이번 월드컵 이동국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제 생각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높아진 팬들 눈에 이동국이 차지는 않겠지만... 이동국 말고 확실히 밀어낼 대안이 없다는 점이..
대안이 없다고 그자리 계속 앉혀놓는것도 좀 그렇네요
그렇게 눈높으신 축구팬치고 한국 유소년축구의 현실에 관심이 많은분들은 없죠.
군살제거님이 들어가 뛰세요...그럼. 대안없는데 계속 앉혀놓는거 시르시면 윙 3명 놓고 게임하면 딱이겠네요..-ㅅ-;;
군살제거님//시간이 없는 마당에 누굴 또 넣으란 말입니까?
역시 김남일 ㅋㅋㅋ 솔직히 이동국 말고 다른 대안이 없죠.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대안이 없다고 그자리에 계속 앉혀놓는게 그러타니요??? 제발 이동국 빼라시는 분들 누구를 넣어야하는지 말씀을 해주시고 빼느니 어쩌느니 했으면 조켔네요...그리고 현국대에서 이동국에 대한 변명, 변론등은 아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No.1스트라이커를 머 어쩌라는지.;;
대안이 없다는건 이동국선수를 능가하는 선수가 없단뜻인데 그럼 당연히 이동국선수를 써야죠 -_-; 굳이 이동국선수보다 뛰어나지못한 선수가 대안이 될필요는 없으니까요 군살제거님께서 현국대에서 이동국선수를 능가하는 선수를 말씀해보시는건 어떨지요?
윙어들의 절망적인 크로스...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사실 박지성 이영표도 그다지 크로스가 좋은 편은 아니니 지훈씨, 두현씨 스루패스나 잘 찔러주세요.
역시 김남일... 말을 그냥 하는 법이 없지...
별다른 근거 없이 이동국을 욕하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_-
김남일 대박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