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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바람에 띄운 그리움 원문보기 글쓴이: 학청
덕업일신(德業日新)
덕을 세우는 사업이 날로 새로워진다
德 : 큰 덕
業 : 일 업
日 : 날 일
新 : 새 신
출전 : 삼국사기(三國史記) 卷四 신라본기(新羅本紀) 第四
덕업일신(德業日新)이라.
덕(德)은 즉, 인간이 스스로의 수양을 통해서 얻어지고
그것이 다시 실천을 통해 나타남을 말하는 것이지요.
쉽게 말하면 어느 곳, 어느 일을 막론하고
오직 은혜가 나타나는 것을 이름입니다.
하늘이 도를 행하면 하늘의 은혜가 나타나고,
땅이 도를 행하면 땅의 은혜가 나타나며,
사람이 도를 행하면서 사람의 은혜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천만 가지 도를 따라
천만 가지 덕이 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천도(天道), 지도(地道), 인도(人道)에 따라
천덕(天德), 지덕(地德), 인덕(人德)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이 세 가지 덕 중에 제일 큰 덕은
곧 대도를 깨달은 사람으로서
능히 유무를 초월하고 생사를 해탈하며
인과에 통달하여 삼계화택(三界火宅)에 헤매는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한 가지 극락에
안주하게 하는 덕인 것입니다.
그리고 업(業)은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어떠한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의업(意業)이고,
그 의지를 신체적 행동과 언어적 표현으로
나타낸 것이 신업(身業)과 구업(口業)입니다.
이를 신(身), 구(口), 의(意), 삼업(三業)이라 합니다.
그러니까 인간의 행위는 반드시
선한 쪽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선한 행위만이 인간에게 씌워진
죄업의 굴레를 벗게 하여 참다운
행복을 가능케 하는 것이지요.
신라'의 이름은 '덕업일신(德業日新)
망라사방(網羅四方)'에서 따온 말인데,
이는 '덕업이 날로 새로워지고,
그물이 사방으로 펼쳐지듯 하라'는 의미이다.
신라는 진한 12국 중 한 나라인
사로국(斯盧國)에서 출발하였다.
출발 이후 국호는 서라벌(徐羅伐), 서벌(徐伐), 서라(徐羅),
신라(新羅) 등과 같이 시대의 추이에 따라
어형이 약간씩 변모하였고, 또한 표기형도 상당히 변하였다.
'신라'라는 국명을 정한 것은 덕업일신(德業日新)의
'신(新)'과 망라사방(網羅四方)의
'라(羅)'를 합친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이는 삼국사기 신라본기 지증마립간 조(條)와
삼국유사의 왕력(王歷) 기림(基臨) 이사금 조에 보이는 기사로서,
지금까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사실 이는 후세 유교사상의 영향 하에서
왕도사상을 강조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또 다른 견해로는 신라를 신국(新國)
곧 '새나라'의 의미로 해석하는 설이다.
이는 해동역사(海東繹史)에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여러 정황으로 보아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신라라는 국호의 사용은
'삼국사기' 신라본기, 제4 지증마립간 조에,
4년 겨울 10월에 여러 신하들이 아뢰기를
"시조께서 나라를 세우신 이래 나라 이름을 정하지 않아
혹은 사라(斯羅)라고도 칭하고 혹은 사로(斯盧)
또는 신라(新羅)라고도 칭하였습니다.
신 등의 생각으로는 신은 '덕업이 날로 새로워진다'는 뜻이고,
라는 '사방을 망라한다'는 뜻이므로
이를 나라 이름으로 삼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겨집니다.
… 왕이 이에 따랐다는 기사가 있다.
이로 보아 지증왕 이전에는 신라 외에
여러 가지 칭호가 사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실제 기림 이사금 10년(307)에
"나라 이름을 다시 신라라 하다"라는 기사가 있는데,
이때의 기사는 여러 이름 중에 하나인
'신라'였을 것이다.
그러다가 지증왕 4년(503) 부터
'신라'라는 단일화된 칭호를 사용한 것이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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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바람에 띄운 그리움 원문보기 글쓴이: 학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