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자체에 처음으로 쓰는 글입니다. 원래 카페는 공지, 자료, 그리고 from.오마이걸을 보는 용도로만 사용해 왔거든요.
그런데, 오늘 처음 글을 써보려합니다. 지호님이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 감정을 여기에 남기려 해요.
아직 말머리에 [지호]가 남아있는 이 순간 쓰려고요.
학교에 다녀오고 휴대폰을 키고 나서,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실 원래는 들으면 눈물이 날 줄 알았지만, 눈물은 안나고 그냥... 안 믿기더라고요.
오마이걸에 지호가 앞으로 없다는 생각을 거듭할수록 더 안믿기고,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재계약이 안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은 해봤었어요.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해주자.'라는 생각이였죠.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다 한들, 그래도 그때는 슬플거라고도 예상했었죠.
정확하네요. 분명이 이성은 존중하고 응원해주자라는 생각이지만, 제 감성은 아직도 오마이걸 지호를 더 원하나봅니다.
저는 2021년 6월 18일에 입덕했어요. 그리 긴 기간은 아니였죠. 그리고 이 시기는 코로나였기에 만날 기회도 없었고요.
최근 몇개월은 되어서 대면하는 일이 생기긴 했지만, 아쉽게도 가진 못했어요.
근데 이 이후에는 지호님이 있는 오마이걸을 보지 못한다는 건 굉장히 아쉽네요.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에 지호님이 없다는 사실도 굉장히 충격이에요. 앞으로 오마이걸 이야기를 할때 지호는 그저 추억이 된다는 것도 굉장히 충격적이고요.
사실 이런 말을 쓰는게 지호님에게 더 부담주고 미안한 마음이 들게하는 말일지도 몰라요.
그래도 최근 지호님이 7주년 팬미팅에서 진심을 전하는 걸 보고 굉장히 감동이었거든요.
제 진심에 지호님이 감동을 받진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상대가 진심을 말하면 저도 진심을 말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한탄을 해봅니다.
제 마음은 지호님이 돌아왔으면 하고 지금도 그렇게 외치고 있어요.
너무나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결정된 일이고 이를 번복하는 일은 없을테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지금 이 아쉬움을 실컷 느끼고, 실컷 응원해주고, 이러다 보면 언젠가는 괜찮아질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지금 이 감정을 솔직하게 믿을 생각입니다.
시간은 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겠죠.
근데 사실, 제가 이렇다면 지호도 비슷할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생각이 들었을거고, 많은 고민이 있었을거고, 미라클이 모르는 이와 관련된 여러 상황들과 고민들이 있었겠죠?
그럼에도 이렇게 자신의 생각대로 이런 선택을 해준 것에 감사합니다. 정말로요.
지호님이 떠나는 것은 싫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남는 게 더 싫거든요.
많이 힘든 결정이었겠지만 그럼에도 이런 결정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7년이라는 시간동안, 미라클과 함께하며 좋은 추억 많이 남겨주고, 많은 행복을 주고, 감동도 주고, 정말 많은 것을 주셨어요.
그 부분에서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말 위로 많이 받았어요.
지호라는 존재는 미라클 마음속에 영원히 투명하고 빛나는 크리스탈로 남아있을 테니, 걱정 말고 앞으로의 활동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 생각해보니 이젠 지호님도 미라클이네요.ㅎㅎ 우리 같이 '오마이걸 지호'는 마음속에 크리스탈로 남기고, '김지호'와 '김지호의 팬'으로서 다시 만나는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정말 7년이라는 시간동안 감사했고, 앞으로도 감사할 예정이니 힘내세요 ㅎㅎ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생각이 조금 정리된 것 같아요. 초반에는 아쉽다는 말을 많이 했었지만 벌써 어느정도 괜찮아졌네요. 물론 아직 아쉽습니다 ㅎㅎ
어...
김지호 사랑한다!
- 수많은 미라클 중 하나인 사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