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에 소개된 집들은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모종의 거래에 의해서 방송을 타느냐 못타느냐가 결정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전 XX 티비에 나왔던 집하고 광고하는 집들은 피하게 되더라구요~
얼마전 집에서 티비채널을 돌리면서 뒹굴뒹굴하다가 우연히 VJ특공대를 봤는데
일찍 가지않으면 못먹는 음식점을 방송하더군요~
그중에서 눈에 확 들어온 것이 의왕에 있다는 한정판매 만두집이였습니다.
그래서 벼르고 벼르던 끝에 1주일전쯤 주말 저녁식사때 와이프를 꼬셔서 방문했는데
거의 2시간을 기다려야된다고해서 결국 포기했었답니다.
이번에는 꼭 먹어봐야겠다하고 평일 조금 이른 점심때 12시정도 도착했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있더라구요~
1시간정도 기다려야된다는데..... 이걸 기다려~ 말아~ 하다가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도대체 얼마나 맛이 있길래 사람들이 저렇게 줄을 설까???"
그래서 무작정 기다리면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만두를 직접 빚는다는 말에 기다리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주차하시는 분께 여쭤봤더니 5분이서 식당 2층에서 계속해서 만두를 만드시는데
하루종일 빚는 양이 약 800개정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2,4번째 월요일은 정기 휴일이고....
명가만두(찐만두)는 8개, 만두전골은 1인분 6개, 해물칼국수에는 1인분 5개, 포장은 10개 랍니다.

한참을 기다렸어도 사람들이 줄지않고 계속 느는거였습니다.
일단 기다리는거 그냥 계속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식당앞에는 대기하는 사람들이 순번대로 이름을 적어놓고 자신의 이름이 불려지기만을 기다립니다.
평일 점심인데도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많더라구요~

입구에 조그마한 간판이 있었는데 아마 조금 늦으면 이런 간판을 보게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차장 구석에 귀여운 강아지 2마리가 있어서 아들놈하고 잘 놀았답니다.

앞에 15팀정도 있었는데 50분정도 기다려서 식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집에서 제일 유명한 만두 전골에는 집접 빚은 만두와 한우 사골육수가 들어간답니다.
음.... 점점 더 꼭 먹어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메뉴판은 만두,만두전골, 해물칼국수 3가지의 메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두전골만 드십니다.
아니... 그것 말고는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좀 있으면 알게 되실겁니다.

반찬은 배추 겉절이와 깍뚜기 2가지가 나왔습니다.
아주 인상 깊은 맛은 아니였지만 보통 수준은 됩니다.

4명이 갔었는데 전골 3인분과 명가만두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아주 잘먹는 남자 2명이가서 2인분시키면 아마 적당한 양 같습니다. (공기밥은 못먹을 것 같구요~)
드디어 전골이 나왔습니다.
큼지막한 전골냄비에 뭔가 가득 차 있는 상태로 나왔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먹음직스러운 만두가 빙 둘려져있었습니다.

어느정도 끓은 상태이구요~ 만두는 어느정도 익혀져 있기때문에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었습니다.
국물은 다대기를 풀기전 상태는 구수한 사골육수 자체였습니다.
다른 간이 안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좀 싱거운 느낌도 있었습니다.

먹고 있으니 뭔가 두둥~ 하고 나왔습니다.
어른 손바닥만한 큼지막한 만두 6개와 칼국수 사리였습니다.
절대 추가주문 한것은 아니구요~
전골 냄비 아래 숨어있는 만두를 먹고나면 추가로 넣어 먹으라는 것이였습니다.

만두 때깔 좋죠??

그 유명하다는 만두 맛이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앞접시에 만두 1개를 담으니 꽉 찬 느낌이네요~

그럼 한번 먹어볼까요??
간장을 조금 찍어서 숟가락에 올렸습니다~

추가주문했던 명가만두도 나왔습니다.
전골에 들어가있는 만두와 똑같은 만두입니다.
일부러 맛을 보기위해 주문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만두 속은 갖가지 야채와 고기로 꽉 차있었습니다.
특히 만두속에 익은 김치가 아닌 생김치를 넣은 것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다른 잡맛이 느껴지지 않았었습니다.
일반적인 만두는 2개정도 먹으면 조금 물린다거나 느끼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고기양보다 야채가 많아서 그런지 그런 느낌은 전혀 안들더군요~

이제부터 좀 더 만두를 보여드릴께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골에 들어있는 만두가 더 맛있더라구요~

만두 색깔이 예쁘죠??

전골에 깔려있는 배추를 쭈~욱 찢어서 밑에 깔고 만두를 올려봅니다.

먹어도 먹어도 만두가 계속 나오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골육수와 만두 속에서 흐르는 육수가 잘 어울어져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로 주신 칼국수 사리도 쫄깃해서 참 좋았습니다.

점점 끓일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는 게 마지막 남은 국물을 담아봤습니다.
저 국물이 진짜 진국입니다.
아마 혹시나 다시 한번 찾아간다면 육수를 푸~욱 끌인뒤에 만두를 먹을 것 같습니다.
(물론 밖에서 줄 서있는 분들에게 눈총을 받겠지만요...)

제가 식당 가서 이렇게 기다려서 먹어보기는 처음이지만
다 먹고 난 후에는 기다리는게 아깝지 않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렴하지만 푸짐하고 그러면서도 재료가 좋은것~
"그게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맛집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예약도 안되고, 단체손님도 안받고....
VJ특공대 나온 것도 방송에 나와서 손님들이 더 기다리게되었다고 싫어하시더라구요~
TV에 나오는 음식점은 손님 없는 집에서나 하는 거라고 하시던데........
(요즘 세상에 뭐 이런데가 다 있어??)
저보고 다시 찾아갈거냐고 물어보신다면 제 대답은 "글쎄요??" 일 것 같습니다.
만두 전골은 먹고싶고 기다리기는 싫고..... (에휴~~)
좀 더 덜 기다리시려면 평일 오전 11시 이전에 가시거나 3시 넘어서 가시면 좀 덜 기다리실듯 싶네요.
저녁에 조금 늦으면 기다리다가 만두 맛도 못보고 돌아오실 수도 있습니다~

첫댓글 저도 vj특공대 보고 먹고 싶었는데 사진으로 봐도 맛있어 보이네요 ^^ 그리고 흰둥이 두마리 참 귀엽네요~
그러게요~ 근데 너무 기다리다보니 "이정도에 이렇게 기다려야되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맛있어 보여요. 그래도 넘 오래 기다린다는 생각이...
그러게요...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것도 정도가 있지.... 어쩔수 없죠.. 사람은 많이 몰리고 좌석은 한계가 있고....
그러게요.. 처음이라서 저두 오기로 기다렸다 먹었는데 두번째는 자신없네요~
어라.. 의왕이면 저희집에서 엄청 가까운데.. ㅎㅎ 만두먹으러 일찍가야겠네요 ㅠ
꼭 11시 이전에 가시기를.... 아님 3시 이후...
저두 한~만두 하는데.... 꽤 괜찮더라구요~
만두...맛있겠따..ㅜ.ㅜ 집이먼 저는 오후 3시를 노려봐야겠군요...오늘도 오이도 다녀오는데 왕복3시간30분...헥헥
오이도...?? 4호선타고 한숨 자고 일어나도 못간다는 오이도??? ㅋㅋ~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맛있게 보입니다.....언제 한번 가봐야지...좋은 정보 ㄳㄳ
꼭!! 바쁠 시간은 피해서 찾아가심을 추천해드립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만두..맛있게 보이네요^^ 울동네도 저런 맛집하나 생겼으면..ㅎㅎ
그러게요~ 동네마다 저런 맛집 하나정도는 있으면 좋을텐데요~ 아니.. 있는데 못찾고 있는거겠죠??
우와.. 사람들 정말 많이 기다리네요.. 멀긴 하지만 만두전골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네요.. ^^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 깔끔한 음식에 사람들이 줄을 서는 것 같더라구요~ 또 가서 먹고는 싶지만 도저히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못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