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물 받은 오징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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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대사/海垣, 이경국)
오징어가 금값이다. 동해의 울릉도는 그대로인데 기후변화로 해수의 온도가 높아져서 오징어가 흉작이란다.
우리나라의 자랑하던 온대의 삼한사온이 사라져 버렸다. 아열대의 기후가 열대로 변하여 가고 있는 중이다. 열대가 되면 벗고 사는 시대로 변한다. 당연히 인체는 땀구멍의 수가 증가할 것이다.
벗고 살면 아이를 많이 낳는다. 아프리카가 그러하다. 그때는 어쩌면 우리나라도 인구가 증가될지 모를 일이다.
오징어 뿐만 아니라 모든 어종과 과일도 북상중이다. 대구사과는 옛말이 되었다. 경북 풍기나 강원도까지 올라온 것이다.
피부가 아름다운 대구는 미쓰코리아가 많이도 배출이 되었는데 지금은 가믐에 콩나듯 나온다.
남쪽에는 침엽수가 사라지고 활엽수가 넘친다. 열대임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러다간 소나무가 북한에 가야 볼 수가 있을지 모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황제목인 소나무가 사라지면 애국가도 문제가 될 것이며, 화투장의 1월의 일광을 놓고 설명해야 될 처지에 이른다면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말이다.
오징어는 맛이 고유하다. 일생 평균 3천마리 정도 먹는다고 하는데 필자는 4천마리를 먹은듯 하다.
남자들은 오징어 냄새가 거시기와 같다고 좋아 한다. 사실 그러하다.
소시절 기제사를 지내고 나면 백모님께서 한 마리를 나에게
주셨다. 그때의 꿈은 오징어 장수였다. 실컷 먹고 싶었던 것이다.
세끼를 오징어로 식사한 적도 있다. 다만 치아가 부실하면 옆에 두고도 손이 가지 못하니 안타까울 것이다.
식전에 오징어 한마리를 다 먹는다고 아내는 몇번이나 얘기한다. 자랑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귀한 오징어를 선물한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해 드린다. 오징어를 좋아한다는 에세이를 읽고서 알았는가 보다. 우정의 가교역할이 오징어가 했다.
오징어는 오래 저작 (咀嚼)할 수록 맛이 좋다. 오래 씹어야 된다는 얘기다. 저작은 씹을저, 씹을작이다. 씹고 또 씹어야 한다.
오징어를 좋아하지만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다리는 10개다. 흔히 부랄이라고 하는 부위는 눈이다. 검은 것을 떼내고 먹으면 별미임을 느낀다. 먹물도 건강에 좋다.
다리가 10개인 것은 둘이 먹을때 5개씩 사이좋게 먹으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오징어는 부위마다 씹히는 맛이 다르다. 살짝 물기만 제하고 구어서 먹어야 부드럽다.
뒤틀리듯 구우면 오징어가 성질을 부려 여간 단단하지 않다. 치아에 치명적이다.
-오징어 삼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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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ㅡ오징어를 징그럽다
말지어다.
징ㅡ징그럽긴 우정의
다리인데....
어ㅡ어물전의 꼴뚜기가
이니고 漁王이
아닐까 싶다.
카페 게시글
이경국 프리랜서
선물 받은 오징어
삼산 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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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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