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말씀입니다.
어제 사진 한 장이 카톡으로 날아왔습니다. 불과 6개월전까지 15년 동안 살았던, 대구 금강동이 호우로 인하여, 물에 잠긴 사진이었습니다. 소방서에서 금강동 동민들을 전부 송정초등학교로 대피를 시켰다는 소식까지 곁들어 보내왔습니다.
1959년에 있었던, 태풍 사라호때도 금강동이 물에 잠겼어 물 피난을 갔다는 것과, 동민들 중에 강물에 떠내려가는 바람에 실종된 사람도 있었다는 이야기며, 동민들 중에는 금강교회 예배당 지붕에 올라가서 살아남기도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태풍 사라호때만 해도, 소방서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그런 일은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소방서에서 가까운 초등학교로 미리 대피시켜 주었으며, 강물이 동네를 빠져나가기까지 머물수 있도록 식사와 잠자리까지 제공해 주니 힘들고 어려운 물피난이지만 그런 속에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될것으로 보여집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난리를 더러 겪게됩니다. 난리에는 물난리와 불난리와 전염병 난리 등이 있습니다. 무슨 난리이든 피할 곳이 있다면 다행인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난리때에 피할곳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편 백 이편, 23절, 24절 말씀을 피난처로 삼도록 합시다.
23절 : 그가 내 힘을 중도에 쇠약하게 하시며 내 날을 짧게 하셨도다
24절 : 나의 말이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 주의 연대는 대대에 무궁하니이다. 아멘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봅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 말은 셰익스피어 희곡, 햄릿 3막 1장에 등장하는 말입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말은, 실제적으로도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물음입니다. 사람은 사는 것과 죽는 것 사이에 있습니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사람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살고 싶어서 태어나고 자라고 그리고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듯이, 죽는 것도 나의 소관이 전혀 아닙니다. 자살은 자기 목숨을 자기 마음대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 말할 수도 있지만, 자살도 안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편 백 이편은, 이스라엘 나라가 바벨론에 패망하고, 적국에 포로로 끌려와 살면서, 망국의 슬픔을 호소하며, 이스라엘나라의 회복을 열망하는 가운데 하나님께 드렸던 기도입니다.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나는 아직 한창때인데 기력이 쇠하여지다니, 주님께서 나의 목숨 거두시렵니까? 나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중년에 데려가지 마소서. 주는 영원히 사시는 분이십니다." 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기도를 한마디로 알아듣기 쉽게 말하면,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을 보기 전에는 나를 데려가지 말아 달라는 기도였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원하듯이 젊을 때 죽기 싫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창 기력이 왕성할 때 기력이 약해져서 쓰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우상이나 섬기는 나라 백성들에게 포로가 되어 종살이를 하다가 쓰러지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으로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그 약속의 땅에 다시 돌아갈 때까지는 힘을 주시고, 살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벨론에 포로가 되지만 70년 후에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오게 해 주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기 전에는 목숨을 거두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힘을 얻고 싶은 것도, 지혜를 얻고 싶은 것도, 권력을 갖고 싶은 것도, 나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여야 합니다. 그러면 주십니다.
내가 죽을 병에 걸렸을지라도 그래서 더 살고 싶은 것도 하나님의 일을 더하고 싶기 때문이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죽게 되었던 히스기야 왕의 생명을, 15년이나 연장해 주신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 생명을 연장하여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라고 말했 던 바울 사도의 고백이 또한 우리들의 고백입니다.
기도합시다.
우리 생명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아버지, 건강하고 싶은 것도, 더 살고 싶은 것도 하나님이 주신 일을 끝까지 충성하고 싶어서입니다. 건강도, 재능도 지혜도 주시어 하나님께 끝까지 충성하도록 허락해 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