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 최대 명절 중인 Thanksgiving Day 추수감사절 입니다. Turkey 칠면조 먹는 날이기도 하죠. 저희는 주로 쉐프인 시누이 집으로 가서 만찬을 즐기고 귀가합니다.
미국으로 돌아와서 14시간의 시차극복은 쉽지만은 않더군요, 게다가 오자마자 밀린 일처리에 집안 일까지 하느라고 3주동안 산행을 못했더니 온몸이 근질근질, 드디어 폭파하기 직전이라 오전에 산행가기로 맘먹었습니다.
그리서 간 곳이 Delaware Water Gap Recreation Center 에서 가장 유명한 Mount Tammany 에 다녀왔어요. 높이는 별로 안되지만 애팔래치안 트래일 종주할 때 꼭 거쳐야만 하는 산이라 유명합니다. 조망도 꽤 좋습니다. 애팔래치안 트레일 종주는 미대륙의 백두대간 격입니다. 미국 동부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종주입니다. 약 3800 킬로정도 되므로 엄청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죠.
저는 이 산에 10번은 온 것 같지만 혼자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8시 50분에 시작해서 10시 50분에 2시간만에 끝냈고, 거리는 약 5.6킬로 됩니다. 게다가 집에서 40분 정도 운전하면 되므로 접근성도 괜찮습니다. 이 recreation center 는 뉴저지와 펜실베니아주 경계에 있고, 뉴저지 쪽으로 Mount Tammany 가, 펜실베이아 쪽으로는 Mount Minsy 가 있습니다. 이 Mount Minsy 역시 애팔래치안 종주에 들어있는 코스입니다.
이 산은 돌이 많기로도 유명합니다. 등산은 붉은색 마크를 따라가면 됩니다.
가끔씩 화살표로 방향을 알려주기까지 합니다. 화살표가 없을 때는 마크 둘 중 위엣걸 보고 방향을 틀면 됩니다.
약 20분만 오르면 이런 좋은 조망을 선사합니다. 혼자 간거라 위 독사진은 작년가을에 그룹하이킹 때 찍은걸 올렸습니다.
포토존 같이 보이는 곳이 있길래 찍어봤는데 저 멀리 펜실베이아 주가 보입니다.
이것은 델라웨어리버. 왼쪽으로는 펜실베니아에 있는 민시 마운틴입니다.
민시 마운틴을 좀 더 가까이 찍었어요.
미국 소나무는 대부분 멋들어지진 않아요. 한국 소나무처럼 아름다운 곳은 못봤습니다.
로드 아일랜드 주에서 원정산행왔다는 삼인방과 다른 그룹. 이 삼인방은 저에게 그룹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줍니다. 내일은 맞은편 민시산으로 간다는군요.
정상 지난후 이런 평평한 돌길을 약 1킬로 걷습니다. 여기서부터 붉은 마크가 파란 마크로 바뀝니다. 이젠 파란색만 보고 따라가면 됩니다.
20-30분 정도 하산하다 보면 폭포가 나오고 물 웅덩이가 나와서 여름에 젊은이들이 많이 물놀이 하는 명소입니다.
하산길엔 왼쪽으로 계곡이 계속 따라내려오고 있습니다.
이걸 건너면 많이 내려왔다는 것이고요.
길이 갈라질 것이란걸 알려주는 정보입니다.
이 지점에서 다른 트레일로 갈 수도 있다는 지도가 있습니다. 물론, 저는 전에 갔다왔어요.
드디어 흰색 마크가 나왔군요! 산행 거의 다 했다는 신호입니다. ㅎ
난 끝났는데 가족팀이 아기들 들쳐업고 이제서 산행시작하는군요. 미국에서는 흔한 광경입니다. 개도 많이 데리고 나와서 산행 같이 하는 사람도 많아요.
주차장에 도착해서 집에 갈 준비합니다.
샤워하고 시누이 집에 가서 만찬 먹을 준비.ㅎㅎ
닭고기의 세배는 될 듯한 칠면조...
일단 스낵으로 전채요리 대신 먹습니다.
시누 남편이 전기톱으로 카빙을 시작하니,
먹기 좋게 슬라이스 다 해 놓고 다리 하난 제가, 또 하나는 시누 남편의 여동생이 차지합니다.
미국인 대부분은 와잇미트를 선호하지요. 주로 가슴살등...
이 많은 음식을 시누이 혼자 다 준비 ㅎㄷㄷ...매해 하는것이지만 매해 감탄합니다. 전에는 이 음식들을 통째로 테이블로 가져가서 거기에 앉아서 덜어먹었는데 올해는 버페스탈인가 봅니다. 각자가 접시를 갖고 와서 먹고 싶은 음식을 양껏 덜어서...
이렇게 셋팅된 테이블에 앉아서 얌얌 맛있게 먹었습니다. 시누이 요리는 언제나 맛있어요. 그런 시누이가 베지테리언이라는 게 아이러니입니다. 앞으로는 우유와 치즈도 끊을 생각이랍니다. 비건으로 간다는 거죠 ㅠㅠㅠ
그런데, 고기로 만든 파스타 미트볼 소스는 맛이 기가막혀요...간도 안보는데.
첫댓글 드뎌 정상괘도에 올라섰군요~
시차적응 밀린일들등등
안산 즐산 하시구
바쁘신날들가운데 행복한 나날 만끽하시길~^
감사해요, 미션님.
카페에서 이리 보니 더 반가워요 ㅎㅎㅎ
에구 또 2년을 우찌 기다리나!
일상으로 잘 복귀하셨네요~~가끔 까페를통해 소식 전해주세요~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2년후 또 함께 즐거운 산행해용~~~^^
어머나, 마루 반가워! 요즘도 계속 잘 산행하고 있지?
알써요, 카페 통해서 소식 종종 전할게요.
마루도 건강하고...그리고 행복하시게.
한두번 금강에서 같이 산행하신 동료님
소식 잘 봤습니다 ~
반가워요
짧았지만 오래 기억될 산행이었어요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일도 잘 되어
2년뒤 다시 또 함께 할 수 있길 기대...
드디어 제 글 보셨군요.
돌아오니 다들 궁금해요.
회장님, 꽃님, 늘보님, 장태산님, 아인쉬타인님, 순이언니, 아리랑님, 불로초님, 펜타곤님, 그리고 아줌마파마님 ㅋㅋ 다들 안녕하시죠?
돌아보니 참 감사한 마음을 제대로 못 전한듯합니다. 여기서나마 감사하단 말씀 드려요.
새벽 잠이 안와 인터넷 들여다 보던 중 낯익은 이름의 왠 해외여행 산행기인가 하고 읽어 보았네요. 미국으로 가신 줄 모르고 ㅋ
산행기 아래 글 읽어보다가 내 닉네임이 보여 깜놀 ㅋ
미국에서도 글을 올릴수 있다는 것이 잘 믿기지 않네요.
엄청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