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때 많은 공을 세운 아난드라는 이름의 공군 비행대장이 있었다.
적진까지 출격해 중요한 군사기지들을 파괴함으로써 적의 전쟁 의지를 꺾어 놓은 인물이었다.
한번은 적의 포격에 격추되기도 했지만 무사히 낙하산을 펼쳐 탈출할 수 있었다.
제대 후에 고향으로 내려가 살았는데, 어느 날 카페에서 한 남자가 다가와
그에게 군대식으로 경례를 했다.
아난드는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미안해하며,
"전에 만난 적이 있던가요?" 하고 물었다.
남자가 말했다.
"저는 비행대장님을 잘 압니다. 제가 근무하던 부대에 함께 계셨습니다.
전투기가 격추되었을 때 대령님은 낙하산을 타고 안전하게 착륙하셨지요.
그날 낙하산을 접어 대령님 전투기에 설치한 담당 병사가 저였습니다.
무사 생환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쁘고 자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아난드는 자리에서 일어나 남자를 와락 껴안았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그 남자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말을 했다.
그의 전문적인 낙하산 접는 실력 덕분에 목숨을 구한 것이다.
만약 제대로 접혀 있지 않았다면 제때 펼쳐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날 밤 아난드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같은 공군 부대에 근무하면서 그 병사를 얼마나 많이 지나쳤겠는가.
하지만 그를 알아보지도 못했고, 자신은 장교이고 그는 사병이기 때문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었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낙하산을 접어 주는 사람을 얼마나 인식하며 살아가는가?
우리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지해 주고, 기도해 주며, 중요한 순간마다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온갖 종류의 낙하산을 접어주는 사람을 혹시 잊고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우리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 얼마나 낙하산을 접어 주며 살아가고 있는가?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중에서......
첫댓글 감사합니다 🙏
🌿💚
좋은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