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부영
한 달이 지났다.
삶에서
누구나
왼 주머니에는 늘 고통, 부정을 넣고 다니는데
정월엔
한 번도 꺼내지 않고
그저
바람 따라 흘렀을 뿐이었지만
얼마나
꿈같이 아름답게 지냈는지
들뜬 기분이다
이런 걸 여유롭다는 것일까.
인생사 돌아보면
고난 없는 삶도 있을까
할 정도로
늘 함께하는데
사는 게
벅차고 힘들어 주저앉고 싶어질 때 왜 없었겠나.
수시로 해결하고 털어내며 그러려니 동행하는 것뿐이지
고통도
살아 있으니 맛보는 것이라 한다면
마음만이라도 조금은 덜 힘든 듯하더라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안다면 무슨 재미
내가 살아 있고 건강해야
걱정도 하는 것
그러면서
없는 시간 내어 만나고
웃고
지지고 볶는 게 정답
내가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내가 앞장서야지
가진 게 시간뿐이라며 늘어지면
그 또한
무슨 재미
남에게
보이 게가 아닌
남이 뭐라든
마음 안에 뭉게구름 피어나듯
내 마음이
번쩍 눈 뜨도록
나는 나대로 빛나게 살아보자
2월은
모든 요일이 4일씩 들어 있고
입춘과 우수가 들어 있는 달이다
만물이
소생하고 움직이는 연중행사가 시작된다는 말이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남 의식하지 말고
범사에 감사하며
나는 나대로 제대로 즐기는 한 해 만들자
카페 게시글
좋은 글, 좋은 말
어영부영
아라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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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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