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사실 건 아니시지요?..ㅎㅎ
요새 다들 낚시들 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저야 사정이 그렇다 보니 , 늘 지나가면서 구경만 하고 있어
발만 동동 거리고 있습니다.
마음은 바다에 나가 있죠..ㅎㅎ
선장이 저를 낚시 포인트에 내려주지 않아 한참
삐졌습니다.
선장은 미리 이야기를 해주면 포인트에 저만 달랑
무인도에 내려줬을 텐데 너무 늦게 이야기를 했다네요.
배를 탈 때 제가 낚싯대를 들고 탔는데 어련히 알아서
내려줘야지 꼭 말을 해야 알아듣는 건지 원...
그런데, 무인도에 달랑 하루 종일 혼자 있을 생각을 하니
조금은 심심할 것 같기도 하더군요..ㅎㅎ
알래스카는 온 천지사방이 낚시터인지라 낚싯대는
필수로 차에 싣고 다닙니다.
그것도 예비용까지 말입니다.
자! 그럼 출발해 볼까요?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핀 곳을 찾았습니다.
저 설산을 향해 가야 합니다.
라벤더향이 정말 좋더군요.
누가 심지도 않았는데 지천으로 널려있습니다.
어디선가 독수리 한 마리가 제 머리 위로 지나가네요.
" 얘야! 어디 가니?"
워낙 경치가 좋다 보니 RV 한대가 멈춰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네요.
이제 머리만 하얗게 세어버린 설산은 빙하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알래스카 주정부에서는 일 년 내내 토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심산유곡에 누가 살지 모르겠네요.
땅을 사면 호수와 강이 따라오는 알래스카 고유의 특성으로 땅을 살만 합니다.
일단 한번 사보 시라니깐요.
전기와 모든 문화시설이 단절된 캐빈을 대여해주는 곳이 있는데 의외로
이런 곳을 백인들은 아주 좋아합니다.
두 달치가 모두 예약이 완료된 상태더군요.
들국화와 라밴더를 따라 한참을 거닐었습니다.
알래스카는 정말 여행 중이랍니다.
RV들이 끊임없이 달리고 또 달립니다.
머리에 구름일 이고 있는 설산은 조금이나마 눈이 덜 녹겠지요?
정글 속이라 그런지 대형 야생화들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네요.
모기와의 전쟁 중입니다.
저도 RV 여행을 했었는데 편리하긴 한데 야간에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장난 아니더군요.
나중에 피곤하면 자장가 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ㅎㅎ
다가갈수록 빙하의 바람이 불어오는데 어느 에어컨 회사의 광고 문구가
생각납니다.
카약을 즐기는 이들이 정말 많더군요.
그런데, 재미난 사실 하나가 바로 카약 레인저가 모두 타지 사람이며,
시즌이 끝나면 바로 타주로 돌아갑니다.
현지인이 상당히 드물답니다.
광어들을 마구 잡아왔네요.
포로로 잡혀온 광어들.
광어를 주문하면 바로 냉동을 시켜 집까지 배달해줍니다.
참 좋은 세상입니다.
중량을 재고 주소를 받아 적는 어부의 딸입니다.
볼락들도 체포됐네요.
대구들도 덤으로 왔군요.
저도 제 키만 한 대구를 잡아 올렸는데 너무 무섭더군요.
생선이 너무 크면 감당이 안됩니다.
루돌프 사슴도 체포된 건가요?
트럭을 타고 어디론가 이동을 하네요.
혹시 맞선 보러 가는 건 아닐까요?..ㅎㅎㅎ
표주박
알래스카 지도를 보면 마치 손잡이가 달린 냄비처럼
생겼는데 손잡이 부분인 HOMER 부근에서 지진
8.2라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을 했는데 다행히
아무런 피해가 없었습니다.
지진 8.2라고 하면 정말 엄청나게 피해가 예상되는
지진입니다.
쓰나미도 없고 , 도로 크랙 현상도 벌어지지 않아
정말 다행인데 이런 지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형참사가 예상되는 사상 최대의 지진이었지만
아무런 피해가 없어 정말 다행입니다.
쓰나미 경고도 해제되어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이 계속되는 알래스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