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영혼 행복한 미소] 출간
저의 세 번째 번역서, 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영혼 행복한 미소]가 출간되었습니다. 자식을 낳아 세상에 내보내는 것 같은 설렘이 있습니다. 이 기쁨을 오솔길 곁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책을 소개합니다.
책소개 마더 데레사가 생전에 비교적 최근에 행한 강연, 연설, 논평을 모아 엮은 것이다. 이 책의 주요내용은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 에이즈와 낙태문제, 그리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소외받는 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역설한 강연들로 이뤄졌다. 그녀는 주로 예화를 들어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는 마더 데레사가 행한 강연들의 가장 큰 장점이자 솔직함으로 다가온다.
저자: 마더 데레사 1910년 구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나 1928년 아일랜드 로레토 수녀원에 들어가 수녀가 된 후 인도 캘커타의 빈민가에서 수도 생활을 시작했다.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하여 빈민, 고아, 나병환자, 죽어가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보살폈으며,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작은 것이 위대한 사랑을 만든다는 신념을 갖고 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 마더 테레사는 1997년 9월 5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생 동안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위해 봉사와 희생을 실천했다. 그녀가 보여준 기도와 겸손,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 순종적인 삶은 모든 이에게 귀감이 된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추대로 마더 테레사는 2003년 10월 로마 가톨릭 교회 근대사에서 최단 기간에 ‘복자(福者)’ 반열에 올랐다. ‘복자’는 ‘성자’의 다음 품계에 해당하며, 복자와 성자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바티칸의 엄격한 업적 심사 등을 거쳐 통상 100년이 걸린다.
역자: 김순현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남해고현감리교회에 몸담고 있다. 작은 교회 안에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순박한 농촌주민들을 벗삼아 틈틈이 글쓰기와 영성고전 번역하기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매튜 폭스의 [영성-자비의 힘]과 마더 데레사의 [즐거운 마음]이 있다.
출판사 리뷰 1. 왜 마더 데레사인가? 요즘처럼 각박하고 매정한 현실에 따뜻한 글귀는 우리에게 새로운 감동을 준다. 쪼글쪼글한 얼굴에 맑은 미소를 담은 그녀의 얼굴에서 풍기는 매력은 단순히 따뜻함을 너머 우리들의 삶에 던져주는 의미는 대단하다. 그녀가 행한 삶의 영향력은 그 어느 권력보다 더 큰 힘을 행사한다. 종교적인 삶을 살아가는 지도자들을 보면 때로는 사회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원론적인 이야기만을 주장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개인의 평화가 사회적인 모순보다 우위를 차지하는 이때 몸소 체험으로 삶을 보여준 마더 데레사의 경우는 삶과 묵상이 분리되지 않은 성녀로 인식된다. 그녀를 통해 우리는 이땅에서 가장 소외되고 약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삶과 실천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준 마더 데레사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데 이론이 아닌 체험으로 살라는 교훈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정보가 주는 힘보다도 따뜻한 사랑의 말 한마디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평정해주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제안해본다. 마더 데레사의 말은 알게 모르게 부드러움의 카리스마가 존재한다. 그녀가 던지는 메시지는 하나다. 기도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마더 데레사는 종파를 떠나서 나를 위한 기도, 이웃을 위한 기도, 더 나아가 사랑을 위한 기도를 하라는 내용으로 일관한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종교가 우리와 서로 다르더라도 서로의 종교를 존중한다는 그녀의 종교적 관용이 뚜렷이 드러난다. 종교적 관용 그리고 사랑과 연민이 기도에서 차지하는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이 마더 데레사의 글들에 잘 나타나 있다. 『아름다운 영혼, 행복한 미소』는 오늘의책에서 기획한 마더 데레사의 생활명상집 『즐거운 마음』에 이어 나오는 두번째 책이다.
2. 믿음과 사랑을 실천한 마더 데레사 그녀는 주로 예화를 들어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는 마더 데레사가 행한 강연들의 가장 큰 장점이자 솔직함으로 다가온다. “가난한 사람들이 달나라에 있다면 우리는 그곳으로 갈 것입니다”라는 그녀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마더 데레사는 몸소 믿음과 사랑을 실천한 성인에 가깝다. 특히 본문 중간에 나오는 ‘뉴먼 추기경의 기도’는 가난한 사람들과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를 통해 예수를 섬길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잘 드러난 대목이다. “주님, 제가 가는 곳마다 당신의 향기를 널리 퍼뜨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당신의 영과 생명으로 저를 가득채우소서.”
3. 마더 데레사의 진솔한 인터뷰 이 책에서는 그동안 출간된 마더 데레사의 책들 중에서 볼 수 없는 진솔한 인터뷰가 실려 있다. 이 대담 속에는 그녀가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하는 이유가 설명돼 있다. 특히 인도의 캘커타 빈민가에서 시작된 ‘사랑의 선교회’를 비롯하여 ‘평화의 마을’ ‘임종자의 집’ ‘사랑의 선물’ 등의 구호단체들의 설립취지가 자세히 담겨 있다. 그녀가 말하는 방식은 때로는 물음에 직설적인 답변을 피해갈 때도 종종 있다. 이는 행동으로 보여지는 삶이 바로 자신이 말하고 싶은 주제라는 것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4. 가족과 생명의 소중함 강조 본문에서는 ‘마더 데레사’ 하면 빠질 수 없는 주제, 특히 이 땅에서 가장 소외받고 사는 이들을 위해 나눔의 기쁨을 느껴지는 내용이 구석구석 드러나 있다. 그녀는 가족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을 역설했으며, 몸과 마음이 외로운 이들의 삶을 보살피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가난한 이들이 행하는 따뜻한 마음씨는 부나 권력을 가진 이들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이 책의 말미에 실린 마더 데레사의 전기적인 스케치를 통해 그녀의 삶을 더 자세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강연들의 자세한 설명과 행간의 의미를 엮은이의 주를 통해 보완했다. 더불어 이해인 수녀님의 발문도 함께 실려 있어 책의 무게를 실어준다.
5. 마음속에 사랑의 여유를! 영적인 마음이 전혀 없는 이들에게 이 책이 별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데레사 수녀의 종교적 믿음과 내면의 성장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마더 데레사라는 한 여인과 그녀가 평생을 일궈온 선교회, 그리고 그녀의 일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종교가 있건 없건 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마더 데레사의 믿음과 사랑을 받았다. 우리는 물질적인 풍요로움에 둘러싸여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신적인 가난과 외로움에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잠시 하는 일에 속도를 늦추고 마음속에 사랑의 여유를 느껴보길 제안한다.
6. 이해인 수녀의 발문 그녀의 일생은 그대로 고요한 사랑의 기도이며 불타는 사랑의 행동이었다. 가난에 대해서 말을 하기 쉽지만 가난한 이들과 전적으로 함께 사는 삶에는 얼마나 큰 사랑과 용기와 인내가 필요한가! 이 책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도 우리 가운데 살아있는 마더 데레사를 생생하고 깊은 있게 만나도록 해준다. 마더 데레사는 종파를 초월하여 큰 사랑을 실천한 또하나의 예수였다. 자비의 산이고 용서의 바다였다. 이 책의 말미에 있는 인터뷰 내용은 모든 인간을 폭넓게 사랑하는 자애로운 어머니이며, 신을 흠숭하는 거룩한 성녀 마더 데레사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이해인 수녀(시인)
*김순현목사님은 다음카페(영혼의 오솔길)을 운영하며, 자신의 영성번역을 나누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