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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의 바나나 해변(Banana Beach), 서핑하는 이들이 제법 많다
텔아비브는 이스라엘의 경제·상업 중심지다. 화려한 빌딩과 활기 넘치는 사람들로 채워진 이곳은 세계적인 도시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매력적인 해변과 수많은 문화예술이 조화를 이룬 멋진 여행지기도 하다. 이러한 텔아비브에서 놓치지 말고 방문해야 할 3곳을 소개한다.
●한달살기 하고 싶은 동네
네브 쩨덱
매력 있는 부티크 상점,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 화려한 색감의 고급 주택, 수잔 델랄 무용과 연극 센터(Suzanne Dellal Centre for Dance and Theatre) 같은 공연장과 미술 갤러리, 개성이 뚜렷한 사람들, 이 모든 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텔아비브의 네브 쩨덱(Neve Tzedek)이다. 텔아비브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는 지역이다.
텔아비브에서 한 달을 머문다면 이 동네가 좋겠다
따스함이 깃든 카페와 멋진 사람들
그런데 이 화려한 구역에 다른 이야기도 있다. 1887년에 조성된 네브 쩨덱은 요새 벽 밖에 처음으로 지어진 유대인 거주지역이다. 게다가 원래 근로자들이 사는 작은 규모의 동네였다고. 지금과는 꽤 다른 모습의 공간이라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는 게 더 힘들다. 지금은 텔아비브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거주 구역 중 하나이니 말이다.
미용실도 왠지 모르게 힙하다
이러한 여러 요소 덕분에 네브 쩨덱은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고 텔아비브 한달살기의 거처로 삼고 싶은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일상마저 꽤 멋지다. 카페에 앉아 포근한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 미용실에 있는 사람들 등 평범한 모습도 왠지 모르게 달라 보인다.
●버려진 기차역의 변신
하타차나
복합 문화 공간 하타차나(Hatachana)는 야파(Jaffa)의 시간을 기억하고 있는 공간이다. 원래 이곳은 텔아비브 최초의 철도역으로 1892년부터 1948년까지 운영됐다. 오랫동안 방치돼 있다가 2000년대 들어 지금의 공간으로 재개발 됐다. 그럼에도 기차역의 특징을 잘 살렸다. 원래 철도역 건물은 패션 상점으로 개조됐고, 기차 선로는 멋진 산책로가 됐다.
방치된 기차역이 문화 복합 공간으로 변신했다
옛 건축물을 잘 활용한 하차타나
주변 건물들도 기차역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그저 건물 사이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된다. 텔아비브의 감각이 이러한 부분까지 스며든 셈이다. 하차타나는 규모가 꽤 큰데, 미술 갤러리와 디자인 스튜디오, 다양한 상점, 레스토랑과 카페 등으로 채워져 있다. 반나절 정도는 여행할 수 있는 콘텐츠로 채워진 셈이다.
갤러리를 비롯해 다양한 상점이 있는 하차타나
상시로 만날 수 있는 것 말고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다양한 이벤트(페스티벌·전시회·콘서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일몰 전까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 다음 찰스 클로어 공원이나 찰스 클로어 해변에서 일몰을 보면 딱 좋다.
●이스라엘이 지키는 가치
페레스 평화 혁신 센터
이번에 방문할 곳은 이스라엘이 지키는 가치와 그들의 기술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스라엘 전 대통령인 시몬 페레스(Shimon Peres)가 설립한 페레스 센터(Peres Center for Peace and Innovation)다. 이 센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국가 간 협력과 대화를 촉진해 중동 지역에서 평화와 혁신을 장려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스라엘이 지향하는 평화와 혁신을 소개하는 페레스 센터. 시몬 페레스 전 대통령의 명언인 ‘Dream Big’
페레스 센터에서 만난 시몬 페레스 전 대통령의 집무실 레플리카
더해서 이스라엘 기업과 스타트업이 개발한 수많은 기술을 전시하고 경험하는 체험형 공간이기도 하다. 방울토마토와 usb 등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도 이스라엘 작품이라는 것에 사뭇 놀랄지도 모른다. 지하 1층에서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기술들을 만날 수 있다.
VR은 기본,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다양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여러 기술을 구경할 수 있는데, 음파를 통해 계란의 성별을 바꾸는 게 인상 깊었다. 또 경제, 산업, 기술, 사회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이스라엘의 인물들을 디스플레이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도 있겠다. 1시간30분 정도의 투어 프로그램은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센터 구경을 마치고 나면 올드야파 중심가에서 여행을 이어가면 된다.
텔아비브_로얄 비치 텔 아비브_2 / 로열 비치 텔아비브의 야외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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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뷰 숙소는 여기!
로열 비치 텔아비브
바다 코앞, 호캉스, 오션 뷰 테라스 이 3가지 요소를 다 갖춘 호텔이 있다. 텔아비브 바나나 해변(Banana Beach)과 맞닿은 로열 비치 텔아비브 바이 이스로텔 익스클루시브(Royal Beach Tel Aviv by Isrotel exclusive)다. 호텔 객실 종류가 다양한데, 이왕 왔으니 오션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디럭스 객실만 해도 넉넉한 공간, 바다와 도심을 아우르는 풍경을 선사하는 테라스, 편안한 침대 등을 갖췄다. 텔아비브 여행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같은 곳이다. 또 바다와 맞닿은 야외수영장과 스파 시설도 있다.
로얄 비치 텔 아비브의 디럭스 객실. 테라스도 갖췄다
이 호텔에서 보내는 하루는 1분도 빠짐없이 근사하다. 눈을 뜨면 일단 테라스로 나가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다. 바닷소리를 들으면서 모닝커피로 잠을 쫓아내고, 잠시 바다멍을 즐긴다. 다음은 조식을 즐길 차례. 고급 호텔답게 자리에 앉으면 기분 좋은 인사와 함께 커피, 차, 계란 요리(오믈렛·프라이 등)를 주문하도록 도와준다.
세련된 뷔페 레스토랑
조식 메뉴는 이스라엘 답게 신선한 채소를 적극 이용한 다채로운 샐러드와 고소한 치즈, 요거트 등을 중심이 된다. 크루아상 샌드위치, 뺑오쇼콜라 등의 빵, 팬케이크가 포만감을 담당한다. 감자가 들어간 고소한 크림 그라탱도 빠트리면 섭섭하다. 커피와 오믈렛까지 식탁을 채우면 근사한 조식이 된다. 식사 후 티라미수, 케이크 등 모닝 디저트로 달콤함도 보충한다. 식사 후에는 해변을 거닐며 부른 배를 꺼트리고, 활기찬 아침을 보내는 현지 사람들을 구경해 보자.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조식
참, 로비 라운지도 좋은 분위기에서 술 한 잔 기울이기 좋다. 가격도 다른 바와 비교해도 합리적이라 한 번쯤 이용하길 추천한다. 게다가 호텔 위치가 워낙 좋다 보니 걸어서 갈 수 있는 여행지도 많다. 카멜 마켓(Carmel Market), 로스차일드 거리, 네베쩨덱 거리 등 텔아비브 핫플이 근처에 있고, 올드 야파도 해변을 따라 걸으면 충분히 갈 수 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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