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과자와 붕어빵 이야기
호두과자가 천안의 명물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는 호두가 천안의 특산물이기
에 가능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호두과자가 천안의 명물이 되기까지는 1934년 당시
고 조귀금씨의 선견지명의 도전과 심복순씨의 깊은 신앙심이 67년이란 긴 세월동안 외
길인생을 살아오게 하면서 전통의 맛과 모양을 지켜오게 한 버팀목이 되었다는 것은 아
직까지 널리 알려진 사실은 아니다.
1934년 당시 제과 기술이 탁월하였던 고 조귀금 씨와 심복순 씨는 예로부터 차와 병과
를 즐기던 선현들의 미풍양속을 생각하고 이를 우리 생활속에 되살려 보고자 했다
이런
뜻으로 여러 종류의 재료 중 풍부한 자양과 미려한 풍미, 그리고 열매의 특이한 형상을
보고 천안의 유서깊은 특산물인 호두를 선택하여 병과를 만들게 되었고, 이름 또한 그
대로 호두과자라 이름한 것이 호두과자의 탄생이 되었다.
두사람의 삶의 단면을 살펴보면 先善者 後得福(선선자 후득복)의 생활신조 아래 소외되
고 불쌍한 이들을 도우며 영원한 생명의 빵을 전하고 나누어 주는 삶을 진실하게 살아왔
기에 오늘의 <심복순 씨의 -명물호두과자 - 명예학 박사> 라는 명예를 복으로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붕어빵을 타이야끼(たい燒き:이하 타이야끼라 함)라고 부른다. 타이야끼를
가장 처음 만든 사람은 浪花家라는 가게를 연 칸베(神戶 淸次郞)라는 사람 이었다고 하
는데, 현재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손자가 올해 75세라고 하니 붕어빵의 역사는 19세
기 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타이야끼가 우리나라 붕어빵의 원형이자 기원이라고 보고 있다. 둘은 형태도 비슷하
고, 재료도 같으며, 만드는 방법도 같다. 또한, 붕어빵과 같은 방식으로 형틀에 구워서
만드는 오방떡이나 국화빵도 일본에서 온 것이라 생각된다.
물고기를 형상화한 특이한 생김새의 붕어빵을 먹는 재미, 어렴풋이 느껴지는 향수 등
붕어빵에 대한 정서는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것 같다.
똑같은 모양, 재미난 생김새, 밥
한공기와 맞먹는 풍부한 칼로리, 고소하면서 달콤하 고, 바삭바삭하면서도 말랑말랑한
특유의 맛과 조직이 꾸준한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면 붕어빵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붕어빵을 먹기시작한 시기는 두세 가지로 이야기
가 전해지고 있다. 그중에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주장은 일본의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어
진'타이야끼'가 우리나라의 붕어빵 원조라는 이야기가 있다.
도쿄의 역사가 깊은 제과점의 '나니와야'의 주인장 칸베 세이지로다.
1900년대 일본 사
람들은 물에 갠 밀가루를 틀에 붓어 팥앙금을 넣어 구운 '이마가와야끼'라는 빵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이 빵은 특별한 모양 없이 둥글 납작하게 생겼다.
당시 도쿄에서는 이마가와야끼를 파는 가게들이 많아 경쟁이 아주 심했다고 한다.
이에
칸베는 다른 가게와는 차별화된 점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1909년 부터는 야구베트, 비
행선 등 여러가지 모양을 지닌 이마가와야끼를 만들어서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인기를 끈 것이 바로 물고기 모양이었다고 한다.
도미라는 생선 모양의 틀에
이마가와야끼를 구운 것이다. 나중에는 이 빵을 '타이야끼'라고 불렀다.
일본어로 '타이는
도미', '야끼 는 구운것'이란 뜻을 지닌다.
단어 그대로 '도미 모양으로 구운 빵'이란 의미가된다
이 '타이야끼'가 1930년대 우리 나
라에 들어 오면서 붕어빵으로 변한 것이다
일본에서 가장 흔한 물고기가 도미인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붕어가 친숙한 물고기 였기 때문일 것이다.
다음블르그/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