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아흔한 번째 이야기,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AD 70년 화려하고 아름다운 백색 도성 예루살렘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마지막 성전 방문을 마치고 나가면서 예루살렘 성의 웅장함을 자랑스럽게 여기던 제자들에게 (마 24: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고 선언하셨는데 말씀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사람들은 그때 그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지 못했지만, 불길하고 두려운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께서 감람산 위에 잠시 앉아 쉬실 때 그분께 나아와서 물었다.
(마 24:3) 예수께서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이르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제자들은 예루살렘이 무너진다면 그것을 세상의 끝장나는 일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 일이 언제 어느 때에 일어나겠는지 물은 것이다.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 멸망과 세상 끝을 구분하지 않고 대답하셨다. 따라서 이 마지막 징조는 역사적 징조와 종말론적 징조를 이중으로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멸망의 가증한 것”에 대한 경고다.
(마 24:15)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누가는 이 구절을 (눅 21:20) 너희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 멸망이 가까운 줄을 알라고 기록함으로 이 “멸망의 가증한 것”과 로마의 군대가 연관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AD70년 로마 군대의 침략과 예루살렘의 멸망은 예수님의 경고처럼 66년에 먼저 일어났다. 계속된 유대민족의 반항과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로마 장군 가이우스 케스티우스 갈루스 (Gaius Cestius Gallus, 67년 사망)가 이끄는 로마의 시리아 주둔군, 12군단이 남하하면서 예루살렘으로 진격해 들어 왔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예루살렘을 거의 함락될 즈음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물러나고 말았다. 저항군들은 로마의 손아귀에서 하나님이 자신들을 지켰다고 승리의 기쁨에 자축했지만, 이것은 주님이 감람산에서 말씀하신 바로 그 경고였고 그때 그 말씀을 들었던 제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그것이 예루살렘을 떠날 기회라는 사실을 알고 모두 대피했다.
다니엘이 말한 멸망의 가증한 것은 단지 AD 70년 예루살렘 멸망만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세상 끝, 곧 마지막 시대에 다시 일어날 이중적인 예언이다. 제국 로마 군대의 깃발이 예루살렘 언덕에 나부끼듯 “멸망의 가증 것” 곧 영적인 로마교의 제도, 즉 일요일 예배가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인 안식일을 대신하여 세워지고 이것이 국가적인 법으로 강요된다면 세상의 끝이 임박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예수님은 이 징조들과 경고의 기별을 주면서 제자들에게 (마 24:20) 너희가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심으로 이것이 안식일과 관련이 있음을 나타내었다. 세상은 지금 보이지 않는 세력들에 의해 수면 아래서 치열한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보이는 것은 겉으로 나타난 현상일뿐 그 이면에는 새로운 권력을 잡고 새 세계 질서를 확립하려는 강력한 세력들이 활동 중이다. 세상에는 온갖 재난들이 일어나고 곳곳에서 폭동의 조짐들이 보인다. 어느 국가도, 심지어 지구상의 최강대국인 미국마저도 제어할 수 없는 거센 폭풍이 불어올 것이다. 이러한 때에 파수꾼은 깨어 있는가?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징조들을 주시하고 있는가? 이 세상이 무너져 내릴 때 시편 기자가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던 그 산으로 도망할 준비는 하고 있는가?
하나님 아버지!
바람이 일어나고 거센 폭풍이 일어나려고 먹구름들이 몰려옵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안전해 보이는 곳은 없고
나라가 나라를 민족이 민족을 대항합니다.
이 세계는 마치 바람 앞에 등불처럼 불안합니다.
그러나 들려오는 소식은 “평안하다 안전하다”는 거짓 기별들이 가득합니다.
일어나 머리를 들게 하소서.
인자가 곧 문 앞에 이른 것을 깨닫고 깨어서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에게 주신 귀한 달란트를 사용해서 세상을 구원하는 일에 전심전력하게 하시고
그날에 시온산에 설 수 있도록 준비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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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2)---
http://file.ssenhosting.com/data1/chunsd/221124.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