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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학 이( 學 而 )
♣ 학이편은 논어의 서편(緖編)으로 학문의 중요성과 공자의 사상이 깃들어 있다.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유붕 자원방래 불역락호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 하지 않음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 논어의 첫구절인 위 구절은 명언으로써, 많이들 사용 하니 외어보길
有子曰 其爲人也 孝弟오 而好犯上者 鮮矣니 不好犯上이요
유자왈 기위인야 효제 이호범상자 선의 불호범상
而好作亂者 未之有也니라.
유 이호작란자 미지유야
☞유자가 말하기를 그 사람됨이 효도하고 공손하면서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가 적으니,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난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자 있지 않을 것이다.
君子는 務本이니 本立而道生하나니 其爲仁之本與인저
군자 무본 본립이도생 기위인지본여
☞군자는 근본을 힘쓸 것이니, 근본이 서면 도가 생길 것이다. 효도와 공손은 그 어진 것을 하는 근본인 것이다.
子曰 巧言令色이 鮮矣仁이니라.
교언영색 선의인
교묘하게 꾸민 말과 보기 좋게 꾸민 얼굴빛에는 어진 마음이 드물다
曾子曰 吾 日三省吾身하나니
증자왈 오 일삼성오신
나는 매일 나 자신을 세번씩 반성한다
爲人謀而不忠乎아, 與朋友交而不信乎아. 傳不習乎아니라.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남을 위해서 일을 하는데 정성을 다하였든가, 벗들과 함께 서로 사귀는데 신의를 다하였든가, 전수 받은 가르침을 반복하여 익혔는가, (또는 아래와 같이 번역하는 경우의 책도 있음.)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을 남에게 전하지 않았던가.
無友不如己者오 過則勿憚改니라.
무불여기자 과즉물탄개
나보다 못한 사람과 벗하지 말며, 잘못을 깨달았을 때에는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 나보다 못한사람이란 말은 인애에 어긋나지만 학업 정진에 충실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함
告諸往而知來者온여
고저왕이지래자
지난 과거를 말해주면 미래를 아는구나.
子曰 不患人之不己知오 患不知人也니라.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탓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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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학이(學而)
편목(篇目)을 구별하기 위해 각편(各篇) 첫 장에서 두 글자씩을 따다가 편명(篇名)으로 삼고 있다. 학이편(學而篇)은 16장(章), 배우는 사람이 먼저 힘써 해야 할 기본 되는 일이 많이 다루어져 있다.
당(唐) 육덕명(陸德明)은 《경전석문(經典釋文)》에서 《논어》에 배우는 일을 가지고 첫머리를 삼은 것은, "사람은 반드시 배워야 함을 밝히기 위해서이다."고 하였다.
【원문】
此爲書之首篇, 故所記多務本之意, 乃入道之門, 積德之基, 學者之先務也. 凡十六章.
1. 학이시습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배우고 제 때에 그것을 복습하는 것은 또한 기쁘지 아니하냐. 벗들이 먼 곳에서 오는 것은 또한 즐겁지 아니하냐. 남이 자기의 실력을 알아주지 아니하여도 노여워하지 않는 것은 또한 군자(君子)답지 아니하냐.
【원문】
子曰 :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說, 悅同.
○ 學之爲言效也. 人性皆善, 而覺有先後, 後覺者必效先覺之所爲, 乃可以明善而復其初也. 習, 鳥數飛也. 學之不已, 如鳥數飛也. 說, 喜意也. 旣學而又時時習之, 則所學者熟, 而中心喜說, 其進自不能已矣. 程子曰 : [習, 重習也. 時復思繹, 浹洽於中, 則說也.] 又曰 : [學者, 將以行之也. 時習之, 則所學者在我, 故說.] 謝氏曰 : [時習者, 無時而不習. 坐如尸, 坐時習也; 立[一]如齊, 立時習也.]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樂, 音洛.
○ 朋, 同類也. 自遠方來, 則近者可知. 程子曰 : [以善及人, 而信從者衆, 故可樂.] 又曰 : [說在心, 樂主發散在外.]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慍, 紆問反.
○ 慍, 含怒意. 君子, 成德之名. 尹氏曰 : [學在己, 知不知在人, 何慍之有.] 程子曰 : [雖樂於及人, 不見是而無悶, 乃所謂君子.] 愚謂及人而樂者順而易, 不知而不慍者逆而難, 故惟成德者能之. 然德之所以成, 亦曰學之正, 習之熟, 說之深, 而不已焉耳.
○ 程子曰 : [樂由說而後得, 非樂不足以語君子.]
[一] [立] , 原作 [一] , 據淸仿宋大字本改.
2. 기본이 서야 도가 생긴다
유자(有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됨이 효성 있고 우애스러우면서 웃사람의 권위를 무시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웃사람의 권위를 무시하기 싫어하면서 난동을 일으키기 좋아하는 사람이란 여태껏 나와 본 일이 없다.
군자(君子)는 기본 되는 일에 힘쓰거니와 기본이 서야 도가 생겨난다. 효성과 우애란 것은 인을 실천하는 기본일 게다.
【원문】
有子曰 : [其爲人也孝弟, 而好犯上者, 鮮矣; 不好犯上, 而好作亂者, 未之有也.
弟, 好, 皆去聲. 鮮, 上聲, 下同.
○ 有子, 孔子弟子, 名若. 善事父母爲孝, 善事兄長爲弟. 犯上, 謂干犯在上之人. 鮮, 少也. 作亂, 則爲悖逆爭鬪之事矣. 此言人能孝弟, 則其心和順, 少好犯上, 必不好作亂也.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與, 平聲.
○ 務, 專力也. 本, 猶根也. 仁者, 愛之理, 心之德也. 爲仁, 猶曰行仁. 與者, 疑辭, 謙退不敢質言也. 言君子凡事專用力於根本, 根本旣立, 則其道自生. 若上文所謂孝弟, 乃是爲仁之本, 學者務此, 則仁道自此而生也.
○ 程子曰 : [孝弟, 順德也, 故不好犯上, 豈復有逆理亂常之事. 德有本, 本立則其道充大. 孝弟行於家, 而後仁愛及於物, 所謂親親而仁民也. 故爲仁以孝弟爲本. 論性, 則以仁爲孝弟之本.] 或問 : [孝弟爲仁之本, 此是由孝弟可以至仁否?] 曰 : [非也. 謂行仁自孝弟始, 孝弟是仁之一事. 謂之行仁之本則可, 謂是仁之本則不可. 蓋仁是性也, 孝弟是用也, 性中只有箇仁, 義, 禮, 智四者而已, 曷嘗有孝弟來. 然仁主於愛, 愛莫大於愛親, 故曰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3. 교언영색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약빠른 말과 좋은 듯이 꾸미는 얼굴엔 인이 드물다.
【원문】
子曰 : [巧言令色, 鮮矣仁!]
巧, 好. 令, 善也. 好其言, 善其色, 致飾於外, 務以悅人, 則人欲肆而本心之德亡矣. 聖人辭不迫切, 專言鮮, 則絶無可知, 學者所當深戒也.
○ 程子曰 : [知巧言令色之非仁, 則知仁矣.]
4. 매일 하는 세 가지 반성
증자(曾子)께서 말씀하시기를,나는 매일 나 자신을 세 가지로 반성한다. 즉 남을 위해 의견을 제시하여 주는 데 있어 전력을 다하지 않았는지? 벗들과 사귀는데 있어 신용 없이 굴지 않았는지? 가르쳐 받은 것을 복습하지 않았는지?
【원문】
曾子曰 : [吾日三省吾身 :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省, 悉井反. 爲, 去聲. 傳, 平聲.
○ 曾子, 孔子弟子, 名參, 字子輿. 盡己之謂忠. 以實之謂信. 傳, 謂受之於師. 習, 謂熟之於己. 曾子以此三者日省其身, 有則改之, 無則加勉, 其自治誠切如此, 可謂得爲學之本矣. 而三者之序, 則又以忠信爲傳習之本也.
○ 尹氏曰 : [曾子守約, 故動必求諸身.] 謝氏曰 : [諸子之學, 皆出於聖人, 其後愈遠而愈失其眞. 獨曾子之學, 專用心於內, 故傳之無弊, 觀於子思孟子可見矣. 惜乎! 其嘉言善行, 不盡傳於世也. 其幸存而未泯者, 學者其可不盡心乎!]
5.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는 법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승(千乘)의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매사를 조심해서 해 나가고, (국민들에게) 신용 있게 하며, 비용을 절약하고, 사람을 아끼며 적절한 시기를 택해서 국민을 동원해 쓸 일이다.
【원문】
子曰 : [道千乘之國 :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
道, 乘, 皆去聲.
○ 道, 治也. 馬氏云 : [八百家出車一乘.] [一]千乘, 諸侯之國, 其地可出兵車千乘者也. 敬者, 主一無適之謂. 敬事而信者, 敬其事而信於民也. 時, 謂農隙之時. 言治國之要, 在此五者, 亦務本之意也.
○ 程子曰 : [此言至淺, 然當時諸侯果能此, 亦足以治其國矣. 聖人言雖至近, 上下皆通. 此三言者, 若推其極, 堯舜之治亦不過此. 若常人之言近, 則淺近而已矣.] 楊氏曰 : [上不敬則下慢, 不信則下疑, 下慢而疑, 事不立矣. 敬事而信, 以身先之也. 易曰 : {節以制度, 不傷財, 不害民. } 蓋侈用則傷財, 傷財必至於害民, 故愛民必先於節用. 然使之不以其時, 則力本者不獲自盡, 雖有愛人之心, 而人不被其澤矣. 然此特論其所存而已, 未及爲政也. 苟無是心, 則雖有政, 不行焉.] 胡氏曰 : [凡此數者, 又皆以敬爲主.] 愚謂五者反復相因, 各有次第, 讀者宜細推之.
[一] [馬氏云八百家出車一乘] 十字, 據淸仿宋大字本補.
6. 이러한 것을 실천하고 나은 힘으로 글을 배운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학생은 집에 들어오면 효성 있게 굴고, 밖에 나가면 우애 있게 굴고, 삼가고 신용 있게 굴고, 널리 여러 사람을 아끼고 인자한 인물을 가까이 하고, 이러한 것을 실천하고 여력이 있으면 그 남은 힘으로 글을 배운다.
【원문】
子曰 : [弟子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弟子之弟, 上聲. 則弟之弟, 去聲.
○ 謹者, 行之有常也. 信者, 言之有實也. 汎, 廣也. 衆, 謂衆人. 親, 近也. 仁, 謂仁者. 餘力, 猶言暇日. 以, 用也. 文, 謂詩書六藝之文.
○ 程子曰 : [爲弟子之職, 力有餘則學文, 不修其職而先文, 非爲己之學也.] 尹氏曰 : [德行, 本也. 文藝, 末也. 窮其本末, 知所先後, 可以入德矣.] 洪氏曰 : [未有餘力而學文, 則文滅其質; 有餘力而不學文, 則質勝而野.] 愚謂力行而不學文, 則無以考聖賢之成法, 識事理之當然, 而所行或出於私意, 非但失之於野而已.
7. 배운 사람
자하(子夏)께서 말씀하시기를, 재능 있는 인물을 존경하고 여색(女色)을 멀리하고, 부모를 섬기는 데 자기 힘을 다할 수 있고, 임금을 섬기는 데 자기 몸을 바칠 수 있고, 벗들과 사귀는 데 말에 신용이 있다면 배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런 사람을 배운 사람이라 할 것이다.
【원문】
子夏曰 : [賢賢易色, 事父母能竭其力, 事君能致其身, 與朋友交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子夏, 孔子弟子, 姓卜, 名商. 賢人之賢, 而易其好色之心, 好善有誠也. 致, 猶委也. 委致其身, 謂不有其身也. 四者皆人倫之大者, 而行之必盡其誠, 學求如是而已. 故子夏言有能如是之人, 苟非生質之美, 必其務學之至. 雖或以爲未嘗爲學, 我必謂之已學也.
○ 游氏曰 : [三代之學, 皆所以明人倫也. 能是四者, 則於人倫厚矣. 學之爲道, 何以加此. 子夏以文學名, 而其言如此, 則古人之所謂學者可知矣. 故學而一篇, 大抵皆在於務本.] 吳氏曰 : [子夏之言, 其意善矣. 然辭氣之間, 抑揚太過, 其流之弊, 將或至於廢學. 必若上章夫子之言, 然後爲無弊也.]
8. 군자는 자중해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는 자중(自重)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학문도 근저(根柢)가 견고해지지 않는다. 충성과 신용을 주로 하고, 자기만 못한 사람을 벗으로 사귀지 말고, 과오를 저지르면 그것을 고치기를 꺼려하지 말라.
【원문】
子曰 :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重, 厚重. 威, 威嚴. 固, 堅固也. 輕乎外者, 必不能堅乎內, 故不厚重則無威嚴, 而所學亦不堅固也.
主忠信.
人不忠信, 則事皆無實, 爲惡則易, 爲善則難, 故學者必以是爲主焉. 程子曰 : [人道惟在忠信, 不誠則無物, 且出入無時, 莫知其鄕者, 人心也. 若無忠信, 豈復有物乎?]
無友不如己者.
無, 毋通, 禁止辭也. 友所以輔仁, 不如己, 則無益而有損.
過則勿憚改.]
勿, 亦禁止之辭. 憚, 畏難也. 自治不勇, 則惡日長, 故有過則當速改, 不可畏難而苟安也. 程子曰 : [學問之道無他也, 知其不善, 則速改以從善而已.]
○ 程子曰 : [君子自修之道當如是也.] 游氏曰 : [君子之道, 以威重爲質, 而學以成之. 學之道, 必以忠信爲主, 而以勝己者輔之. 然或吝於改過, 則終無以入德, 而賢者亦未必樂告以善道, 故以過勿憚改終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