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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친구들과 속리산 휴양림 한옥팬션에
숙소를 잡고 말티재와 법주사를 다녀왔습니다.
충북 보은군 말티재입니다.
옛날 넘나 들었을 동쪽의 신라사람들, 서쪽은 백제,고구려 사람들... 저 멀리 산맥들...
삼국이 힘의 대결로 번갈아 차지했던 곳이겠지요.
말티재 공원...
작품명이 모래시계? 삶??
🌱 모래시계 /인향만리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는 것조차 모르고
그렇게 그렇게
흐르다가 어느날 문득
소리없이 사라진 것들
돌아다 보는 날 있었지
그렇게 사라진 것들
차곡차곡 아래에 쌓이고
언젠가는 시라지고 멈출
덧없고 무상한 몸살들...
남은 시간 헤아리니
흘려보낸 날이 눈물도 나지만
아직 남은 시간들은
더 의미있게 흐르리라
떨어지고 떨어지다 보면
살같은 가루 더 精해 지고
떨어져 쌓였던 기억들도
더 새로와 지리라
어느 날 누군가의 손에
다시 뒤집히는 날 있을 것이기에
그때를 위해서라도 더 의연 하리라
더 精해지고 의미를 더하리라.
한옥과 봄의 초록, 붉은단풍, 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워 한 컷!
한옥 팬션 뒷산이 말티재 정상으로 이어진다기에
산행을 나섰다가 만난 꽃들입니다
소나무 컵질이 말그대로 철갑처럼 특이해서 한 컷!
전망좋은 바위에서 전경 한 컷!
말티재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길에
상당히 긴 구렁이를 만났습니다.
산길을 내려오는데 앞에서 뭔가
사사삭 빠르게 움직이기 뭐지? 혹시 뱀?
이런 생각을 하던 차에
참나무를 오르는 기다란 구렁이를 보았습니다 ㅎㅎ
한참을 보다가 동영상도 찍었는데,
사람 키보다도 더 높게 오르더군요.
놀랄 분들도 있을것같아 영상을 올리진 않습니다 ^^
(초입에서 뱀을 만날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현실로 ㅎ)
말티재의 금매화...
숙소의 미술작품, 문장대의 기억
山은 늘 꿈꾸게 한다, 그 너머를...
숙소에서 만난 맹꽁이 ㅎ
숙소 아래 산책길에 만난 황소 조각품
순한 소의 눈을 왜 저렇게 만들었을까?
잔뜩 겁먹은 눈, 코뚜레,소꼬리,,,
꼭 누구같은데 ㅎ 소꼬리...尹의 처지? ㅎ
우리 한옥은 참 아름답습니다.
편안하고,직선과 곡선,아름다운 비율...
주변 자연과 어우러짐...
속리산 명물 국보 정이품송입니다.
폭풍과 폭설에 한쪽 가지가 부러져서 옛날 기품은 간데 없고 보기조차 민망합니다.
민족의 역사를 말살시켰다는 세조가 죽은 단종의 모친이
꿈에 침을 뱉은 뒤로 욕창으로 몸과 마음 고생하던 중
법주사에 머무르기 위해 찾는 길에 가마가 걸린다고
소리치니 스스로 가지를 들어올린 공으로 정이품벼슬까지...ㅎ
이제 그후 500여년이 흘러서
다시 민족의 기운이 상승할 때가 와서?
정이품송도 그 운을 다하는지...ㅎ
혼자서 생각해봤습니다.
작품에 삶,,늙음,,연마,,정성..이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무슨 나무인지 모르지만 밑둥이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ㅎ
세월에 속이 텅 비워버린 나무가 그안에 다시 혹같은
표피를 가진 새살(?)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신비롭습니다.
거북바위인지...가오리바위인지 ㅎ 계곡에서 찾은 바위...
법주사 입구 산책길인 세조길에 있는
산죽(조릿대,시누대)가 다 죽었더군요.
눈이와도 왠만해선 죽지않고 번식력도 대단한데...🙄
법주사 당주와 석연지...
청동미륵불
팔상전
대웅전
삼성각...
산신(山神)·칠성(七星)·독성(獨聖)을 함께 모시는 당우.
불교가 들어와 토속신앙과 결합되어 생긴 독특한 신앙...
석연지石蓮池...
아마 水기운으로 火기운을 다스려
절의 화재피해를 다스리려 풍수적으로 세운듯...
마애불 미륵불...
마애불 지장불...
법주사 오를 땐 못봤는데 내려오는 길에
줄기가 잘린 자리에 신기한 모양이 있었습니다.
꼭 도장같은데 가운데 문양이 뭘 닮은 것도 같은데...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긴 여행기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첫댓글 중학교때 수학여행으로 가보고 인향만리님 여행기를 보고나니
새록새록 기억이 나네요 다른건 현대미술 조각 작품이 많이 보입니다
🌱 모래시계 /인향만리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는 것조차 모르고
그렇게 그렇게
흐르다가 어느날 문득
소리없이 사라진 것들
돌아다 보는 날 있었지
그렇게 사라진 것들
차곡차곡 아래에 쌓이고
언젠가는 시라지고 멈출
덧없고 무상한 몸살들...
남은 시간 헤아리니
흘려보낸 날이 눈물도 나지만
아직 남은 시간들은
더 의미있게 흐르리라
떨어지고 떨어지다 보면
살같은 가루 더 精해 지고
떨어져 쌓였던 기억들도
더 새로와 지리라
어느 날 누군가의 손에
다시 뒤집히는 날 있을 것이기에
그때를 위해서라도 더 의연 하리라
더 精해지고 의미를 더하리라.
시가 참 좋습니다
어느 날 누군가의 손에
다시 뒤집히는 날 있을 것이기에.....
한증막에 들어가면 모래 시계가 있지요
그림이 그려집니다 ㅎ
사진도 잘찍으셨네요
올려주신 여행기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