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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중앙집중난방 아파트에 홀로 사는 70대 노인입니다. (젊은 사람 도움을 받아 사연을 올립니다)
지난 1일 관리실 직원으로부터 난방비 요금이 411만원 밀려있다는 통보를 듣게 됐습니다. 중앙난방은 날이 추워지면서 본격 난방을 하니 한달에 최소 100만원 이상 부과된 것 같습니다.
메인밸브를 많이 열면 안되는데 제가 난방 밸브 사용법을 잘 숙지하지 못한 탓이랍니다.
저는 지난해 6월 이곳에 이사 왔습니다. 그전에 살던 아파트도 중앙난방이었고 세대가 직접 검침을 기록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안쓰는 밸브들만 잠근 채 관리비 고지서에 나오는 요금을 내고 살았습니다.
이곳으로 이사 와서도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작은방과 거실 밸브는 닫아 두고 안방만 열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메인밸브를 조절 안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요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안방만 열어 놨으니 그 정도로 많이 썼으면 안방만큼은 절절 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안방도 그저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안방도 전기장판을 깔아놓고 살았습니다. 더웠으면 돈 많이 나올까봐 당장 제가 먼저 조치를 취했을 것입니다.
저는 관리비 고지서에 난방비 9000원 정도 찍혀 있기에 그게 제 난방비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그건 기본료하고 공동난방비라고 합니다.
어쨌든 이사올 때 해준 말을 기억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요금이 이렇게 많이 나오도록 수 개월간 어떻게 한마디도 안해 줄 수 있는지 아쉽습니다.
관리실 측은 “방문해서 노크해도 응답이 없어서 쪽지를 붙여두고 갔다”고 합니다.
저는 노인이라 겨울에는 낮에도 주로 집에만 있습니다. 행여 출타 중에 검침원이 왔다 갔다고 해도 어떻게 수 개월동안 단 한번도 만나지 못했는지...그리고 수개월이 지나도록 못 만났다면 문자나 인터폰으로라도 알려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허리가 굽은 채 펴지지 않는 척추장애(강직성척추염)가 있어 잘 못 본건지 그 쪽지는 최근에야 인지하게 됐습니다. 최근 벽에 뭔가 뒤집힌 채 붙어있는 걸 보고 이게 뭐냐고 관리실 직원에게 물어 본겁니다.
저는 검침이라는 게 뭔지도 몰랐습니다. 아무것도 적지 않는 중앙난방에서만 살다 보니 무지 했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 집이 수개월간 난방비 0원으로 처리되는데 문에 수기로 쪽지라도 남겨주시던지 좀더 적극적으로 알려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 게 노인 복지 아니겠습니까.
반정도 조정 가능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는데, 노령연금으로 사는 저에게는 200만원도 너무도 큰 금액입니다. 어디에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몰라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혹시나 구제받을 수 있는 방안을 알고 계신 분이 있다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댓글 중---
카키카키
중난방인 오래된 구축 아파트 33 표준평형에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충분히 나올거 같습니다. 개미만큼 열어 놓으니 작년 전동호수 최대치로 찍었고, 아에 닫았더니 그래도 20~30만원씩 나와서 관리실에 몇번을 항의 했죠
그랬더니 난방체크하는 기계가 고장이란 소리를 해서 바꿔주더니 몇달지나니또 20~30만원 나옴니다.ㄷㄷㄷ
그래서 다시 교체 요청해서 바꾸고 완전 닫아버리고 온수만 샤워할때 설겆이 할때 사용하는데 매월 10만원이상 나옴니다.
맞벌이 부부에 애들 거의 학원다녀서 저녁 각자 샤워 총 4회 + 설겆이 1~3회정도 하는게 전부에요
심지어 주말에는 장박캠퍼라 토일 또는 금토일 캠핑장에 있습니다...
오피스텔 아파트 여러곳 살아봤지만 이런 난방비 첨 봄니다.
중앙난방으론 관리가 안되서 팬히터 + 전기장판으로 쓰고 있어요
여튼 난방비 총계가
중앙난방 + 10~15 + 등유 5~6만 + 전기비 6~8만 사이 왔다 갔다 합니다.
여기에 관리비는 별도죠...
와이라카노
뉴스보니
“그동안 요금이 엄청 많이 나오고 있었는데 검침 누락으로 관리비에는 안나온 것으로 처리됐다”
“검침원이 문을 두드려 봤지만 인기척이 없어 쪽지를 붙여놓고 갔다.
난방 사용법은 이사올 때 다 설명드리는데 노인이라 기억을 잘 못하신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노인이 혼자 산다고 세대 사정을 일일이 다 알 수는 없다. 검침이 누락되면 난방을 안 쓴 것으로 고지서는 나가게 된다”
노인:
“비바람에 해어진 쪽지가 한쪽 벽 상단에 뒤집힌 채 붙어 있던데 내가 허리가 굽어있는 척추장애인(강직성척추염)이라 못 본건지, 날짜가 안 적혀 있어 언제부터 있었던 건지 잘 모르겠다. 최근에야 발견하고 내가 물어본 것”
“내가 노인이라 낮에도 주로 집에만 있는데 어떻게 지금까지 한 번도 못 만날 수가 있나. 사람이 없을 때만 찾아왔다면 인터폰이나 문자로라도 연락을 해주셨으면 좋았을걸”
“수기로 메모라도 적어서 문에 붙여 놔주셨으면 뭔가 하고 뜯어서 읽어봤을 텐데, 늙어서 뭘 몰랐던 게 죄다. 한 달 몇십만 원으로 사는 노인이 400만 원이 넘는 돈을 어떻게 내나. 수년을 갚아도 다 못 갚을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