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맞다

[沃溝 서길순]

바람을 맞다

천양희

바람이 일어선다 나무가 서 있는 곳은 초록빛 생명으로
가득 차 있다

나무는 영원한 초록빛 생명이라고 누가 말했더라

숲을 뒤흔드는 바람 소리
마왕」곡 같아 오늘은 사람의 말로 저 나무들을 다 적을 것 같다

내 눈이 먼저 하늘을 올려다본다 비가 오려나 거위 눈별이 물기를 머금고 있다 먼 듯

가까운 하늘도 새가 아니면 넘지 못한다

하루하루 넘어가는 것은 참으로 숭고하다 우리도 바람 속을 넘어왔다

나무에도 간격이 있고 초록빛 생명에도 얼음세포가 있다

삶은 우리의 수난 목숨에 대한 반성문을 쓴 적이 언제였더라 우리는 왜 뒤돌아본 뒤에야 반성하는가

바람을 맞고도 눈을 감아버린
것은 잘한 일이 아니었다

가슴에 땅을 품은 여장부처럼 바람이 일어선다

[沃溝 서길순]

방문하시는 모든분들 가정에 행운을 빕니다

[沃溝 서길순]

[맘짱 .]

沃溝 서길순 시인님
휴일 오훗길도 편안하시고 행복하세요

[맘짱 .]

[문창~]

올려주신 "바람을 맞다/천양희"님의 좋은글에 다녀갑니다.
오후시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문창~]

[문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