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우선 제 소개를 해야겠군요. </p><p>저는 카페에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이고 심리상담사입니다. </p><p>주로 어르신들 성상담, 사별애도상담, 대인관계 증진 상담, 부부관계 증진 상담 등을 </p><p>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p><p>아래글은 요즘 서호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사별어르신들 사기충전 집단상담을 진행하고 돌아와서 적은 후기입니다. </p><p>졸필이지만 5060이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후후후</p><p>-------------------------------------------------------------------------------</p><p>오늘 서호노인복지관에서 배우자를 사별하고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 16분을 만났습니다. </p><p>사별한지 50년 되시는 분부터 사별한지 이제 5개월 밖에 되지 않는 분들까지 </p><p>사별기간이 각자 다른 분들이 모이셨지만 오래되셨거나 짧거나와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씀이</p><p> </p><p>"그 사람 가고 나니 왜 그렇게 내가 잘 못했던 것만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p><p> 좀 상냥하게 잘 해줄 걸, 너무 퉁박을 많이 준 것 같다" 라는 말씀</p><p> </p><p>또 한가지 공통적인 말씀은</p><p>"있을 때는 저 인간 죽지도 않나 했는데 죽고 나니 나한테 잘 해줬던 것</p><p>없어서 아쉬운 것들만 떠오르더라" 라는 말씀</p><p> </p><p>결국 두가지 다 지금 현재 배우자가 옆에 있는 분들은 잘 실감하지 못하는 </p><p>마치 산소가 옆에 있어도 그 소중함을 모르는 것처럼 지금 옆에서 그 사람 때문에 속썩거나</p><p>작은 마찰이 있거나 때론 큰 고민 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인해 때론 죽었으면 좋겠다는 </p><p>생각을 할 정도로 밉기도 하나 막상 옆에 없으면 그 빈자리가 회한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지요. </p><p>즉 "있을 때 잘해" 라는 노래말이 진리와도 같다는 그런 이야기지요. </p><p> </p><p>정말 희한하죠? 우리 상담사들은 자주 경험하는 일이지만 내담자 어르신들께서 남편이 생전에 </p><p>그렇게 속을 썩이고 상처를 주고 힘들게 했어도 그 남편 사진을 걸어두고 들어가나 나가나</p><p>남편 얼굴 보면서 인사하고 다닌다는 이야기.</p><p> </p><p>분명 함께 사는 동안 잘해준 것도 많았을텐데 왜 하필 미처 못해 준 것, 아쉬운 것, </p><p>친절하게 상냥하게 못해 준 것들이 두고 두고 기억에 남아 마음 아프게 눈물나게 하는 것인지 </p><p>배우자 사별을 먼저 겪은 선배님들께서 지금 배우자와 함께 사시는 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p><p>아닐까 저는 오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p><p> </p><p>자, </p><p>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나의 배우자를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는 날이라고 생각하면서</p><p>그동안 못했던 것, 내 옆에 없을 때 한이 되지 않게끔 과한 사랑표현도 하시고 발이라도 한 번 </p><p>정성껏 닦아주면 사별 후 느끼는 후회가 조금 덜하지 않을까 하면서 오늘은 실천의 날로 해봐야겠습니다. </p><p><!-- --> <!-- end clix_content --> </p><table class="clearTable"><tbody><tr><td> </td></tr></tbody></table>
<!-- -->
그러셨군요. 우리를 가장 화가 나게 하는 사람은 바로 옆에 가까이 있는 측근이라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화해하고 사랑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점!! 빨리 풀으셨다니 마음이 넓으신 것 같습니다. 부부사랑의 법칙 중에 '김치의 법칙' 이 있는데 이것은 맛있는 김치가 되기 위해 5번을 죽어야 한다는 법칙이지요. '부부' 그것이 무엇인지 가깝고도 먼 사이지요.
산소 소중한줄 모르고 이산화 탄소 싫은건 금방알고.... 이웃에 아저씨.. 평생 놀고 먹다가 아내가 돌아가시니 안방에다 조그마한 상에 빈소 차려놓고 1 년을 모시데요~~~~안스럽기도 하고 화 나기도하고 ...... 부부는 죽으나 사나 주거니 ...받거니 하는것 같아요~~ 질긴 인연인가봐요~~~
제가 상담사로써 능숙하다는 걸 알아보시는 콩꽃님은 인생과 사람에 능숙하신 분? ^^* 고맙습니다. 사람은 인정받으면 힘이 백배 나는 존재이니 콩꽃님의 인정에 에너지 팍팍 올라갑니다. 상담 경험 좀 오래되서 좋은 사례 많으나 상담사례는 비밀을 보장해야 하는 것이라서 자제할게요. 그대신 상담 경험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우리삶방에 아주 귀중한 인사가 들어오셨네요~
생전에 다 알고 있는 상식들이지만 실천을 못하고
항상 후회만하는 일상이지요~ 감사합니다.
귀중한 인사로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지요. 마치 산소의 귀중함은 호흡할 수 없을 때나 알 수 있듯이
옆에 있는 귀중한 사람의 가치도 없을 때나 알게 되는 게 우리들인가 봅니다.
함께 사는 가족에게만이 아니라
가깝게 지내는 주위 모든 분들께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곁에 계신 동안에요...
유익한 말씀 종종 들려주시길...~^^
봄비님은 참으로 따뜻하신 분인가 봅니다.
주위분까지 확장하셔서 잘해드린다니 봄비님 주변에 계시는 분들은 좋겠어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저 들어주는 거 아무나 못합니다.
정말 귀한 친구분이십니다.
혜홀님~~ 저한테 정말 좋은 사례 아주 많은데 그거 진짜로 다 들려드려도 될까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러셨군요. 우리를 가장 화가 나게 하는 사람은 바로 옆에 가까이 있는 측근이라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화해하고 사랑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점!!
빨리 풀으셨다니 마음이 넓으신 것 같습니다. 부부사랑의 법칙 중에 '김치의 법칙' 이 있는데
이것은 맛있는 김치가 되기 위해 5번을 죽어야 한다는 법칙이지요. '부부' 그것이 무엇인지 가깝고도 먼 사이지요.
그렇죠! 먼 훗날 후회하지 않는 내가 되기 위해 되도록이면 마음 비우려 애쓰며 살아 갑니다.
엄청 싸우면서도 지금까지 남편과 댄스를 같이 한것이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ㅎ
남편과 댄스를 같이 하는 것, 엄청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사랑하기 위해서 짜릿한 흥분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지요.
시냇물님 부부는 싸우면서도 금술이 장난 아닐 듯 하네요. 부럽습니다.
산소 소중한줄 모르고 이산화 탄소 싫은건 금방알고....
이웃에 아저씨.. 평생 놀고 먹다가 아내가 돌아가시니 안방에다 조그마한 상에 빈소 차려놓고
1 년을 모시데요~~~~안스럽기도 하고 화 나기도하고 ......
부부는 죽으나 사나 주거니 ...받거니 하는것 같아요~~ 질긴 인연인가봐요~~~
서태후님 이웃에 살아있을 때 귀중한 거 모르고 사별 후 옆에서 떠나 보내지
못하는 분이 계시는군요. 아내 생전에 고생시킨 걸 목격하셨으니 떠난 후 애도하시는 모습이
그리 곱게 보이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부부는 전생에 원수가 만난 인연이라는 말도 있나 봅니다.
카페는 새내기라 하시지만, 상담사로써는 능숙하신 것 같아요.
님들의 댓글에, 아주 술술 풀리는 답글이 진지한 듯합니다.
좋은 일 많이 하시고, 상담 경험등 자주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일상에 묻히어, 공기처럼 생각하는 남편에게 좀 더 살뜰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가 상담사로써 능숙하다는 걸 알아보시는 콩꽃님은 인생과 사람에 능숙하신 분? ^^*
고맙습니다. 사람은 인정받으면 힘이 백배 나는 존재이니 콩꽃님의 인정에
에너지 팍팍 올라갑니다. 상담 경험 좀 오래되서 좋은 사례 많으나 상담사례는
비밀을 보장해야 하는 것이라서 자제할게요. 그대신 상담 경험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주말 부부로 살아가는 저에게는
이번 주말에 가서는 집사람 편에서 좀 잘 할려고 마음은 먹는데 ....
그게 잘 안되는...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그 알량한 자리에 앉고 싶은
이 어리석음 !!!!!!!!!!
덕분에 반성하고 갑니다 ..............
그게 생각처럼, 맘처럼 잘 안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떠나고 나면 많이들 회한으로 남기시더라구요.
그러니 누군가 먼저 떠나더라도 기쁘고 행복한 추억이 많다면
조금 덜 미안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이번 주말에 마음 담아서 발이라도 한번 씻어 주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