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작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앙증맞은 조카가 태어나기 전 이틀전....... ^^:
아빠가 될 동생이 아버지께 작은 부탁을 했습니다
아버지의 손녀 딸 이름 지어주세요.......라고
드디어 당신의 첫손주의 이름을 지어보시게 된 아버님....
정말 심사숙고와 많은 고민 끝에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그 이름을 접한 저와 어머님....
한동안 말을 잊고 말았습니다...
정말 뜻풀이를 보건 이름만을 보건 어디하나 나무랄데 없는
이쁜 이름이었습니다.
단 하나의 문제만을 제외 한다면 말이죠......ㅡㅡ;;
이윽고 동생과 제수씨도 그 이름을 알게 되었고...
바로 동생 놀라고 맙니다...... "으힉!!"
정말 저런 감탄사가 나올 수도 있구나...라는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가족이 모인 자리.......
그 앞에 놓인 하나의 이름..........
" 새벽 曉 배나무 梨 ...... 원효대사의 그 曉 이거든요 "
뜻풀이는 생략 하겟지만 새벽의 맑음과 시작 그리고 배꽃의
청초함 등........손녀의 삶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셧음을 알게 되는
이름이었지만.........저 한자를 우리말로 하면........<효.리>....가 되거든요 ^^;;
" 효리라.......아버지 가수 이효리라고 혹시 아세요? "
"효리가 누군데? 그런 가수도 있었니? "
" ....... "
" 난 몰랏지...티비도 않보는데..."
( 참고로 아버님은 다큐멘터리 혹은 뉴스나 강좌만 청취하십니다 )
" .............. ;;; " (가족 일동 삐질~ ;;)
" 근데 그 가수 어떤 가수냐? "
동생 왈....." 가수라기 보단 연예인이에요..노래도 못하면서 벗고 춤만 출줄 아는....."
( 동생이나 제수씨나 립싱크 가수는 가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뭐 저도 그런편이기도 하구요)
아버님 표정이 변하십니다....
역시 뭔가를 느끼신듯.......( 뉴스를 즐겨보신다고 위에 말햇죠 )
" 흠........그 가수때문에 내 첫손녀가 이름때문에 놀림 당할 수는 없지!! "
가족일동........안도의 한숨....... ^.^ ~3 휴~
..........이윽고 결정된 조카의 이름 ...........서 연 입니다
가족모두 이쁘다고 만장일치로 결정 ^^
이효리가 제아무리 히트가수라고 해도 아버지께는
그저 좋은 이름을 사용하는 또 하나의 사람이었다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
아!! 내일 마무리 작업이죠??
전 기필코 홀로 오전 근무만 하고 퇴근하기로 회사의
허락을 받아냈습니다............음하하하하~~~~~~~ ^0^
내일 1시경이나 2시 사이에 도착해서 합류하겠습니다
많이 부려 먹을 준비 하고들 오세요 ^^;;
모두 좋은 밤 되고 즐겁고 모두에게 뜻깊고 많은 생각을 통해
좀더 큰 생각을 가진 모두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가볍고 경쾌한 ...........
더불어 마음 속에 많은 느낌을 지니고
우리들의 테마처럼.....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 되기를 바라면 이만 줄입니다....
사족: 벽화쟁이야......나 또 수다 떨었당.......나 놀리지 말아랑.......ㅎㅎㅎㅎㅎ
첫댓글 효리~~~~~~~~~~~라는 이름이 몸매좋은연예인이라는 상품이기 앞서 그렇게 좋은 이름이었구나
이 아침 비는 긋고 잿빛하늘님만 오십시오. 아침 일찍부터 나가서 기둘리겠습니다. ㅎㅎ
두레박님.....이미 지나쳐 와서 집인걸요.....^^; 하늘은 제가 손대는 벽화는 보기 싫은 모양이네요.... 제가 시간만 잡으면 비가오구.........^^;; 삐질